7년전 어머니께서 췌장암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실때 아버지께서 마지막으로 어머니께 했던 말이 기억속에서 지워지질 않았어요... 여보... 세상 힘든 모든 고통 시름 다 잊고 편안히 가라고... 애들은 내가 알아서 잘 할테니... 걱정 말고 부디 편히 가라고 하시면서... 태어나 처음으로 아버지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평소 무뚝뚝하고 말 몇마디 안하시던 그 아버지께서 그렇게 펑펑 우시면서 말씀하시던 모습... 조지 클루니의 아내에게 마지막 하던 대사... 내 사랑 내 친구 내 고통 내 기쁨 안녕 안녕 안녕 하는데,,,, 그순간 아버지가 떠올랐네요..... 아버지는 그이후로 한번도 우는 모습을 보이진 않으셨지만... 어느날 퇴근 후 늦은 저녁 집에 돌아 왔을때 어머니 사진을 끌어 안고 숨 죽여 우시는 모습을 문틈 사이로 볼 수 있었죠...아버지께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서 몇년 후 치매를 앓으시다가 제작년 돌아가셨어요.. 참 신기해요... 전 사실 살아 생전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다정다감한 모습을 본적이 거진 없었던거 같은데.. 아버지께서 어머니를 그렇게 아끼고 사랑한다는 걸 알수 없었거든요. 늘보님의 영화소개를 보다가 늦은밤 감정이 뭉클해져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떠들게 되네욤...
저렇게라도 가 줬으니 저 정도 추억과 용서가 되는거지. 사고가 없었으면 두 가정 파탄나고 이혼조정. 재산분할. 양육권분쟁. 그 사이에서 나오는 감당 못할 생체기들 결국 남는건 증오뿐. 저 정도의 설정이면 어설픈 용서와 치유가 아니라 복수와 응징을 보고 싶다. 실제로는 그럴수 없으니.. 이 세상에는 영혼을 파괴하는 살인자들을 응징하는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고 피해자만 오롯이 감당하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소설이나 영화에서 대신 복수해주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해 주어야 한다.
갓 성인되었을때 영화관에서 봤었는데, 인생이라는게 좋다 / 나쁘다 혹은 행복하다 / 불행하다 , 맞는 선택 / 틀린 선택 식으로 한쪽으로 말하기 어려운거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조지 클루니가 엉기적거리며 뛰어가는 모습도 인상 깊었고.. 담백한 영화라 지금 다시 봐도 좋네요.
영화 내내 사뭇 심각할수 있는 스토리를 약간의 코미디와 아름다운 하와이 음악을 가미해서 잘 소화한 이 영화가 무척 기억에 남았었는데 이제야 다시 보네요. 가족의 소중함을 조상의 유산을 지킴으로 보여주면서 다시 가족과 가까워지는 모습이 너무나도 잔잔하면서 따뜻합니다. 조지 클루니의 좀 망가진 모습도 인상적이고… 이상하게도 마지막 작별했던 그 대사들이 내가 힘든 연애를 하거나 할때 문득문득 생각나곤 했는데… 역시나 가슴을 파고드네요… 제게는 마음에 늘 남는 명작입니다.
결국 아내는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가정을 버리려고 했군요. 만약 혼이라도 있어 이 과정을 전부 볼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래도 함께 살아온 남편의 존중을 받고 떠날순 있었네요. 친구 부부가 말했던 그 외로움이 바람으로 잠시잠깐 잊혀진다고 그것이 답은 아닌데..
마지막에 남주가 아내랑 둘이 병실에 남아서 인사할 때 좀 울컥했어요 당황스럽고 화나고 싫은 감정도 있지만 묵묵히 겸허히 받아들이고 인사하다니 남주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부부라는 게 저런 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ㅠㅜ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그 사람의 모든 면을 좋든 싫든 받아들이고 그 사람의 끝을 내가 보게 될 거란 생각을 하니까 부부의 연은 정말 하늘이 맺어준다는 말이 맞나봐요
죽음 앞에서 본인이 사랑하고 상대도 자신을 사랑한다 생각해 가정까지 버리려고 했지만 그 사람에게서 성적인 상대였을 뿐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한 아내라면 용서는 안되지만 일말의 동정은 생길 것 같다..... 인간적인 면에서......... 그리고 어떤 면에서 가족을 잃는 슬픔은 훨씬 반감 될 듯..... 배신감이 그 슬픔을 이길 거 같으다....애증........
@@futurekim9664 그러니까 남편 입장에선 죽도록 밉지만 죽음을 앞둔 사람이라 "하이구 이 인간아 나랑 자식까지 버리면서 사랑한다고 매달린 그 인간은 널 섹스상대로만 생각 했단다. 진정한 사랑도 못 받고......" 하는 생각에 불쌍한 생각을 할 수 있다고요~~~ 애증의 맘! 경험해 본 사람은 알 수 있어요.....
전 비슷한 경험있어요. 죽고 나서 유품챙기다 알게 되었죠. 개고생만 시킨것도 부족해 여자까지. 처음엔 분노가 많았지만 이후 다른 사람을 마음편히 빨리 만나고 제 인생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어요. 죽고나서도 딱히 애도하러 가고 싶지도 않더라고요. 그냥 내 인생에 스친 사람인 듯.
저는 실제로 하와이 오아후 섬 흔히 알고계신 호놀룰루에서 5년살았고 남편 일 때문에 매년 방문합니다 영화자체가 2011년에 만든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이 영화를 알게되었네요 물론 평해주신 이 유투브를 보고서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 평 잘 보았습니다 저는 하와이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그곳에서 영어를 배워서 영화 속에 하와이계 미국인들의 모습과 발음이 너무 익숙하고 동네도 다 아는 동네라 저의 제 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추억과 즐거웠던 기억둘이 많아서요 정말 진짜 하와이에 대해 알고싶으시다면 이 영화 추천합니다 아주 가까이 정말 이렇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병원이름과 동네이름 모두 실제 있는 것들입니다 좋은 하와이의 대한 영화 감사하고 추억에 잠기게 되네요
아내의 부재로 아내가 도맡았던 문제를 직면하면서 동시에 아내의 시한부 선고도 슬퍼할 겨를 없이 또다른 믿기힘든 문제로 고민하는 남편 넷플릭스에서 이번달말까지 송출이 된다하여 보게되었는데 하와이의 풍경과 가족간의 관계를 생각해보게 한 영화여서 런닝타임내내 조용히 보게된 영화네요. 늘보님 소개로 다시 좋은 장면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user-hs2ch8wh4r 우리를 절제하도록 하는건 양심과 신뢰라는 도덕입니다. 법이 아니고요. 도대체 어떤 마인드로 삶을 살고 계십니까? 사람이 말하고 숨쉰다고 다 같은 사람이 아니에요. 하는 행동을 보고 내면이 썩어빠졌으면 그걸 인간 쓰레기라고 부르고요. 뭐, 우리 자신을 돌아보자 이딴 입바른 소리하면 본인이 좀 착한거같고 그런가요? 그걸 위선이라고 부르는겁니다. 문화가 다르대 ㅋㅋㅋ 어우 역겨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