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 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세상이 허무한 것을 말하여 주노라 아 ~ 가엾다 이내 몸은 그 무엇 찾으려고 끝없는 꿈의 거리를 헤메어 왔노라 성은 허물어져 빈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인생의 허무한 것을 말하여 주노라 아 ~ 외로운 저 나그네 홀로 잠못 이루어 구슬픈 벌레 소리에 외로히 눈물져요
이 유명한 황성옛터 노래가 탄생한 일화를 소개하면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인 전수린(1907~1984)은 공연차 고향인 개성에 들렀다. 그는 연극의 막과 막 사이의 무료함을 달래주는 막간 공연의 반주자였다. 전수린은 달빛이 내리는 만월대에 올랐다. 고려 왕성의 영화는 오간 데 없고 풀벌레 소리만 처량했다. 만월대의 황량한 밤, 함께 갔던 배우 왕평은 노랫말을 짓고 전수린은 악보에 옮겼다. 그의 바이올린이 밤새 울었다. 이렇게 우리 가요사의 첫 트로트 ‘황성옛터’가 태어났다. 일제 강점기인 1928년의 일이다. 그해 가을 단성사에서 막간 가수였던 18세 이애리수(李愛利秀)가 처음 ‘황성옛터’를 불렀다. 가냘프며 애절한 그녀의 노래 속으로 관객들이 빨려들어왔다.객석 여기저기에서 흐느꼈다. 나라 잃은 설움이 북받쳤다. 노래를 부르던 이애리수도 3절을 부르지 못했다. 장내는 눈물바다였다. 다시 부르라는 아우성에 다시 눈물을 흘리며 노래했다. 관객들은 발을 구르며 통곡했다. 그녀는 단번에 눈물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사람들이 몰려와 연극보다 막간을 기다렸다.그녀가 막간에 나타나지 않자 항의소동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황성옛터’는 참으로 서러운 곡이다. 들으면, 부르면 눈물이 났다. 일본 군복을 입어야 했던 고종 황제의 손자 이우(1912~1945)도 술에 취하면 이 노래를 불렀다. 너나 없이 따라 불렀다. 방방곡곡이 황성옛터로 변해버렸다. 훗날 박정희 대통령도 애창했다. 가수 심수봉은 이 노래를 불러 그의 눈에서 눈물을 짓게 만들었다. 남인수, 조용필, 한영애, 패티 김 등 수많은 가수들이 불렀다. 누구든 이 노래를 불러 당대 최고임을 뽐내고 싶어했다. 경향신문 펌
노래도 흘러 수십년! 인생도 흘러 수십년! 우리 어버이들은 늙어가셨고! 우리도 또한 이마에 주름살이 짙어가는 이때에! 지난날 세월속에 아름다운 옛 추억과 함께 불러보는 노래! "황성옛터" 언제나 들어도 감미롭고 따뜻한 목소리의 주인공! 심수봉 가수님의 항복과 건승을 기원드립니다!
It is night at the former site of Hwangseong, so only the moonlight is quiet. Let me tell you about the regrets in the ruins. Ah, that lonely traveler, alone, I can’t sleep I shed tears silently at the sad sound of insects The castle is demolished and empty, but only green grass is green I tell you that the world is futile Alas, what a pity, my body is looking for something I'm wandering in the endless streets of dreams I will go to the place where my feet touch without end Crossing mountains and crossing waters, even without a destination Ah, holding this limitless sorrow deep in my heart This body flows and goes, farewell to the old site
황성 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세상이 허무한 것을 말하여 주노라 아~~ 가엾다 이내 몸은 그 무엇 찾으려고 끝없는 꿈의 거리를 헤메어 왔노라 성은 허물어져 빈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인생의 허무한 것을 말하여 주노라 아~~ 외로운 저 나그네 홀로 잠못 이루어 구슬픈 벌레 소리에 외로히 눈물져요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로 지금까지 이어온 트로트의 최고봉을 꼽는다면 남자는 나훈아, 여자는 심수봉 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물론 휼륭한 가수 분들이 많았지만 음색이나 기교나 가창력 무엇보다도 트로트 특유의 전달력에서 두분이 최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판단은 다양하겠지요.......
노래는 흘러 수십년! 인생도 흘러 수십년! 우리 어버이들은 늙어가셨고! 우리도 또한! 이마에 주름살이! 짙어가는 이때에! 지난날 세월속에! 아름다운 옛 추억과 함께! 다시 불러보는노래! 다시 들어보는 노래! 지난 발자취를 그리워하며! 인생의 무상함을! 깨우치는군요! 남은 여생! 부디! 한 시각 이라도!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 가시구려!........... 팔공산 정상에서 흘러가는 구름과 삼라만상을 바라보면서!............ 팔공산도사 청정산인 법호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