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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 - 황성옛터 (1928) 

주현미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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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이야기
2008년 충격적인 소식이 뉴스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한국 근대사에서 처음으로 '국민가수'로 불린 가수였던 이애리수 선생님이 98세의 나이로 일산에 생존해 계시다는 놀라운 기사였습니다.
1935년 이후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던 선생님이셨기에 이미 세상을 떠나셨을 것이라는 추측이 당연시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황성옛터'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놀라움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가운 소식도 뒤로 한채 이듬해인 2009년 3월 세상을 떠나셨다는 비보를 다시 전해들어야만 했습니다.
그 긴 세월동안 이애리수 선생님은 어떤 사연을 간직하고 살아가셨을까요.
선생님은 1911년 개성에서 태어나 9살 때인 1919년부터 배우로서 활동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본명은 이음전(李音全)으로
1920년대 말부터는 막간가수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순회극단에 속해 개성 공연을 하고 있을 때, 함께 있던 극단의 멤버 왕평과 전수린 선생이 고려의 옛 도읍인 만월대를 방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름달이 밝게 뜬 가을 밤, 잡초에 가려 폐허가 된 옛 궁궐의 터는 떠돌이 악극단원들의 마음을 울렸고 곧바로 오선지에 슬픈 멜로디와 가사를 써내려갔습니다.
1928년 늦은 가을 이 노래는 단성사에서 이애리수 선생님이 불렀고 사람들의 입을 통해 널리 전해지게 됩니다.
'황성옛터'는 1932년 ‘황성(荒城)의 적(跡)’이라는 제목으로 빅터레코드에서 정식 음반으로 발매됩니다.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5만장이라는 판매고를 세우게 되는데,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로 널리 알려진 '희망가'(1921)나 최근 한 드라마를 통해 다시 알려지게 된 윤심덕 선생님의 '사의 찬미'(1926)가 외국곡을 번안하여 불렀다는 점에 비해 '황성옛터'는 한국인이 작사와 작곡을 한 최초의 대중가요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황성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폐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
아 외로운 저 나그네 홀로서 잠못 이뤄
구슬픈 벌레 소리에 말없이 눈물져요
성은 허물어져 빈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세상이 허무한 것을 말하여 주노라
아 가엾다 이 내 몸은 그 무엇 찾으려
덧없는 꿈의 거리를 헤매어 왔노라
나는 가리라 끝이 없이 이 발길 닿는 곳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정처가 없이도
아 한없는 이 심사를 가슴 속 깊이 품고
이 몸은 흘러서 가노니 옛터야 잘 있거라”
나라를 잃은 아픔을 폐허에 빗댄 가사와 슬픈 왈츠의 곡조는 많은 사람들을 눈물짓게 했고, 조선총독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전국으로 급속히 퍼져나갔습니다.
이애리수 선생님은 이 후 1932년에 '고요한 장안', '에라 좋구나', '군밤타령'등을 히트시키며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주목하는 가수로 성장하게 됩니다.
같은 해 연희전문학교 학생이었던 운명적인 남자를 만나며 모든 것을 포기해도 좋을 만큼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이루어지기 힘들었던 사랑이었던 탓에 동반자살 시도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다행히도 자살은 미수에 그치고 두 분은 부부로 인정받게 됩니다.
1934년 '꽃각시 설움'이라는 곡을 마지막으로 음악활동을 접고 행적을 감추게 되는데 그로부터 70여년이 지나서야 생존해 계시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래를 포기하고 사랑을 택했던 로맨티시스트로만 기억하기에는, 이애리수 선생님의 '황성옛터'가 일제 치하에서 우리 민족에게 준 위로와 감동은 실로 커다란 것이었습니다.
시대는 변했지만 '황성옛터'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국민가요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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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окт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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