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치매의 모든 단계를 거쳐 이제는 와상이신 엄마 곁에서 이 영상을 보고 있으려니 지난날들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르네요...엄마도 힘드셨고 저도 참 힘들었어요..저희 세대는 설상 알츠하이머가 걸리더라도 초기에 그걸 인지하고 주변 정리를 할 수 있는 교육이 되어 있지만 저의 엄마 세대분들은 막연한 두려움 속에서 자신을 잃어갈 수 밖에 없었던듯 해요.. 침대에 누운채로 아기처럼 칭얼대는 엄마에게 뽀뽀 한 번 날리러 갑니다~~
치매 진단을 받고 10년간 같이 살던 할머니가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문득 할머니 생각이 날 때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납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건 온 가족이 함께 해야 가능하다는 걸 할머니를 통해 알게되었어요. 일을 하면서도 수시로 집에 와 할머니 식사를 챙기고 기저귀를 갈던 엄마, 퇴근하자마자 할머니방으로 가서 수다를 떨던 아버지, 그런데 저는 가끔씩 가족끼리 여행가자며 철 없는 소리를 하던 딸이었네요. 할머니는 저희 엄마의 어머니셨지만 돌아가시기 직전에는 오직 한 사람의 이름만 기억하셨어요. 바로 저희 아버지 이름이었어요. 할머니를 통해, 사람은 밥보다 행복을 먹고 산다는 걸 배웠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전 저의 일상을 살아가지만, 전보다는 더 저의 소중한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려 노력합니다. 행복하세요😊
맞아요. 님 글 읽으면서 넘 공감 갑니다 치매는 온 가족이 함께 도와야 된다고 의사선생님도 조언하셨거든요. 근데 저희집엔 자식들끼리 맘이 다 달라서요. 친정 형제들은 요즘 요양원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잘되어 있어 오히려 집에 계시는거 보다 낫다고 요양원을 적극 선호해서~ 집 밖에 모르시는 엄마를 돕고싶은 저 혼자 간병 도맡아서 정말 힘이 들어요. 하지만 남편이 도와줘서 그나마 이겨나가고 있답니다
@@user-ti8xe4gy8k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희 엄마도 엄마 형제분들의 만류에도 끝까지 할머니를 집에서 모셨어요. 엄마는 너무 힘드셨고 할머니가 고령의 연세이셨기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실 날만을 기다리던 순간도 있었어요. 돌아가시던 날까지 최선을 다했던 엄마였는데, 장례를 치르고 나서 몇 달을 할머니 방에서 나오지 못하셨어여요. 꾹토끼님은 이미 간병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신겁니다. 이미 그 마음이 닿았을 거에요. 건강하세요🙂
저도 시아버지 병을 가장 먼저 알아챘고 직접 검사하라고 말씀 드리기 어려워 남편에게 말했고 남편이 시어머니에게 전했는데 아니라고 주장해서 몇년 지체되었죠 진단받았을땐 많이 진행되었고 병원계실때도 남편이 치매걸린걸 수용하지못했어요 계속 치매도 암이랑 같은 질병이다 얘기해도 수용 못 하심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너무 큰것도 문제인것 같아요
24년째 치매를 앓고 중증이 되신 후 7년을 요양병원에 계시다 지난 23/1/8에 소천하신 친정아버지 생각하며 봤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병원들어기시기 전 치매가 심해지던 시기에 당신집에 계시면서도 계속 집에 가겠다고 하셨던 게 기억나네요. 실제로 자주 집을 나가셔서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가셨다가 경찰서에서 찾아오기를 여러번 했었구요. 왜 그러시는지 답답하고 화도 나서 여기가 아빠집이라고 어딜간다는 거냐고 싸우기도 했었는데 그게 마음의 불편함과 불안함때문이었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어떻게 더 잘 위로하고 달랬어야 할지 지금도 방법이 있었다고 생각되진 않지만 아빠 마음을 더 깊이 헤아려드릴 걸.... 좀 더 공감해드릴 걸.... ㅜㅜ
집 집 집.. 끝없는 갈망~ 엄마는 알츠하이머를 앓으시기 전에도 집밖에 모르셨고, 이 병을 앓고 계신 지금도 오로지 집밖에 모르신다. 그런 엄마를 어떻게든 요양원에 보내려는 자식들.. 엄마를 모신지 6년, 이제 말기로 접어들고 계신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직은 따뜻한 엄마 손을 만질수 있고, 보고싶을땐 볼 수 있다. RM씨 이런 분야에까지 관심 가지시고.. 고맙네요 I'm fine~ 힘들때 저를 많이 위로해 줬답니다
치매 환자가 미래가 없다는 말에 정말 동감합니다. 여긴 미국이고 시어머님이 치매신데 5년정도 자식들이 돌아가면서 케어 하다가 간병인 구하기도 너무 힘들고 자식들도 다 가정이 있어 어쩔수 없이 어머님을 요양원에 모셨습니다. 가정이 있고 일을 하는데 어머님을 케어 한다는 것은 자식들의 미래도 암울하게 만들었어요. 간병인들이 몇달을 못 버티고 계속 그만두니 결국 여러가지 사정으로 지금 요양 병원에 계시는데 낮에 간병인들이 돌아가면서 보는데도 밤이나 새벽에 일하는 보조 간호사들에게 소리를 지르시거나 때리는 일이 있어서 요양 병원에서도 전문 치매 요양원으로 가셔야 겠다고 하네요. 저희가 사정사정해서 조금더 지켜 보자는 통보를 받은 상태입니다. 치매 환자를 케어 해 본 사람이 아니면 절대 그 고통 이해 못합니다. 불쌍하고 안타깝고 하다가도 사람인지라 어느순간 화가 나고 우울증이 오더군요. 집엔 웃음이 사라지고 가족들과의 모임도 없어진지 오래고 형제 자매들 사이에 알수 없는 금이 가기 시작하고 서로에게 서운한 마음만 커지고... 그래도 요양 병원으로 모신후론 생활이 훨씬 많이 달라졌어요. 전보다 덜 우울하고 마음의 짐이 없는건 아니지만 낮이나 저녁에 온전한 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였으니까요. 지금도 주말에 자식들이 돌아가면서 어머님을 돌봅니다. 언제가 되어야 끝이 날까? 알수가 없죠. 신만이 아시겠죠. 그래서 더 지치고 힘들니다. 정신상태가 호전이 되는게 아니라 점점 더 나빠지고 치매로 인해 걱정이나 스트레스가 없어서 그런지 전보다 몸 건강은 더 좋아지셨어요. 늘 집에 가자는 말씀을 하세요. 끊이없이 집에 가자고 하십니다. 가슴이 아프죠.
@@user-hs5cl6fd7r 남편과 형제 자매들은 효자 효부로 소문난 사람들이에요. 아버님 돌아 가신후에 어머님을 지극 정성으로 케어 했답니다. 그래도 우울증이 오는건 막지를 못했어요. 오히려 하나에서 열까지 어머니 말이라면 다 들어주었답니다. 그러다 보니 어머님이 스스로 하려고 하는 의지를 상실하였고 그후에 우울증, 다음에 치매가 왔어요. 자식들이 너무 효자여서 일찍 마음의 병이 온게 아닌가 합니다.
저는 강아지가 말년에 2년 치매였고 제가 다 때려치우고 집에서 하루종일 케어를 했는데요 막판 6개월은 정말 지옥같았어요. 나쁜생각도 많이했고 가는 그 순간까지도 좋게 잘 대해주지 못했고 잠을 못자니까 이제는 내려놓고 가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가고나서 생각보다 후회 안했어요. 욕할만큼 내가 많이 힘들정도로 케어했고 병원에서 안락사 얘기도 했지만 안하고 가족들 곁에서 보냈으니 저는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치매가족을 돌보는 사람들이 어떤 결정을 하건 욕할 수 없다는 걸 배웠습니다. 그 일을 겪고 치매나 중증환자를 돌보는 분들 존경하게 되더라고요. 한 번 겪어보니까 부모님이 치매일 때 무조건 내가 돌볼거라는 마음도 버렸습니다. 우연히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 때 그 때 같이 케어 안하던 가족들은 당연히 우리가 돌봐야지 라며 쉽게 말했지만 같이 케어한 가족들은 아무말 못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나 나의 가족이나 나에게 치매가 온다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정말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하물며 반려동물도 이런데 사람은 얼마나 더 힘들까요..
미국 아리조나주에서 Facility Nursing home Caregiver 입니다.박사님들 말씀 잘 경청하고 많은 도움을 받고 갑니다.Memory Care에서 보호받는 노인분들 모두가 매일 울며 “I wanner go home take me home” 이말을 하루종일 합니다.
@@yro3593님; 너무 똑같아요. 금세 밥드셔놓고 밥안줬다고 울고불고, 코를 풀던 휴지조각 손에 꼭 쥐고 안놓고 하루종일 사용하고 목욕 하기싫어하고 그외에 똑같은것 많아요. 치매 들리신 노인분들의 재미난 에피소드도 많구요.하루일과가 속상할때도 있고 재밌는 코믹한 일도 있고 그렇답니다.
제가 아는분은 치매에 걸리시기전엔 정말 좋으신분이었고 부부관계도 아주 좋았었는데, 50년 이상을 함께한 부인도 몰라보고 집에있으면서도 집에 가셔야된다고 해서 아들이 아버지가 원하는데로 모시고 가보니 어릴적 자랐던 곳이었어요. 인간은 어렸을때의 기억은 치매에 걸렸어도 잊지 못하는것같아요.
최근 기억부터 잊어버리고 어린시절 기억이 남아 있게 되는거래요. 저희 어머니도 본인이 결혼 한줄도 모르시고 제가 딸이라구 하면 깜짝 놀라곤 하셨어요. 그래도 항상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셔서 맘이 아팠지만.. 이제야 엄마가 왜그러셨는지.. 눈물이 나네요. 동물에게는 귀소본능이 있어서 해가질 무렵 집으로 가려구 한대요. 현재의 집이 아닌 어린시절의 기억속 집요..
저도 그런 생각 많이 해봤어요.. 병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분들도 많은데 왜 인간은 죽음을 선택할 권리는 없는 것인지.. 그놈의 인권인권 외치면서 왜 가장 중요한 권리를 수용하지 않는건지.. 왜 끔찍한 고통 속에 죽어가야만 하는지.. 나의 죽음을 내가 결정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인사를 받으며 안락하게 생을 마감할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한 인권이 어딨을까요.. 초고령화로 가고있는 이 사회에는 더 없이 필요한 권리가 아닐까요?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법정대리인을 미리 지정하고 유언장 써두고, 재산상속 및 기부, 의식없는 상태에서 어디까지 치료받을지 미리 다 지정하고 합니다... 치매 판정 받으면 그 충격속에서 저걸 본인이나 가족 누군가 해야 하는데 너무 힘들죠. 그나마 사회보장제도 이용해서 치료비 아껴보려는 사람들 제외하고, 저 과정을 미리 하려고 하는 사람도 손에 꼽습니다.
치매 환자 뿐만 아니라, 모든 환자들, 일반 사람들조차도 자신의 집에 가고 싶어 합니다. 병원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은 환자들에게는 고문이나 마찬가지죠. 아프더라도 , 숨이 넘어가더라도, 자신이 가장 편안하고, 가장 익숙한 장소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자유가 필요합니다.
자식을 너무나 사랑했던 엄마ㆍ 그 사랑했던 자식들을 한명 두명 기억 저편으로 보네야 했던 엄마 ㆍ 그 엄마의 기억속에서 점차 사라져갈수 밖에 없는 저 ㆍㆍ 엄마 돌아가신지 2년 아직 보네드리지도 놔 드리지도 못한 상태 입니다 ㆍ 치매 환자를 대할때 정상적인 일반인의 생각으로 이해하려 하지 마시고 치매란 병으로 인식하고 이해 하려는 노력들이 필요한것 같아요ㆍ
아마 동네 할머니들은 같이 어울리고 일도 하고 대화두 많이 하셨을 거에요ᆢ 읍내 부자아줌마는 돈은 많으나 사람들과 어울리고 친구들과 만나는 접촉이 부족했거나 신체적 운동도 별로 안하고 또 외롭게 지낸 것이 아닌가ᆢ 예상해 봅니다~ 치매는 유전적 원인도 있고 환경적으로 갑자기 중병에 걸려 장기간 오래 누워있는 노인들에게두 치매가 오는 케이스가 많데요 또한 배우자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에 의한 충격으로 발병 진행이 더 빨라지는 것 같아요ᆢ 저희 친정어머니 케이스가 그래요ᆢ 아버지 돌아가시고 1년 후에 치매진단 받으셨거든요
엄마는 아빠를 감당이 안돼서 10월 29일 아버지를 요양원 잠깐 모시고 간다했고 엄마가 나오셨어요 30일 내려놓으시고 31일 돌아가셨어요.저도 아버지를 모시고 싶었으나 아버지는 오래 사셨어요 85세까지 배변은 5년정도 못하고 빼드려야했어요. 엄마는 6월 부터 아버지가 누워만 계셨고 10월 30일까지 병원에서 계셨고 사실 85세 더 사실수있었으나 요양원에서 음식을 삼킴이 어려워 기도가 막혀돌아가셨어요.23년 파킨슨이셨고 정말 먹고싶은거 다 잡수시고 투병도 6개월 만 하시고 가셨으니까 우리는 모두 엄마가 평안하고 건강하시기만 지옥처럼 괴로워하시고 분노 짜증을 받아내느라 힘들었어요.
정말 솔직히 말씀 드리면 삶을 원할하게 살아왔던 어르신은 대체적으로 조용한 편이고 드라마틱하게 살아온 사람들은 마치 사람들을 괴롭히려고 태어난 사람들처람 보여요~!!! 보호자들이 드라마틱하지 않은 것처람 해도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근무 좀 하면 바로 알아 차립니다~!!! 그냥 시끄러워질 것 같으니 입 다물고 있죠~!!! 그러니 보호자들도 신경 좀 쓰셔요~!!! 말 안하면 다 모르는 걸로 알거든요~!!!
근무자인 것 같은데 보호자가 무얼 신경 써야 된다는 말씀이신지요? 어차피 환자는 자신을 제어할 수 없는 분이고 병원에서 돌보는 분들은 그걸 감수하고 있어요. 욕설을 하고 의심하고 똥칠하는 그 모든 것들을요. 제가 요양병원 근무자라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제 어머니도 치매 발병 후 12년 째인 3년전에 돌아가셨어요. 말기에는 대소변 가리는 게 힘드셨고 잠만 주무시고 얌전하셨는데 아버지의 병환 입원으로 요양원에 잠깐 입소하셨을 때 다른 할머니를 발로 밟는 폭력성을 보여서 퇴소 시킨 후 집에서 돌보다가 뇌출혈로 돌아가셨습니다. 치매는 그 누구도 걸리고 싶지 않은 몹쓸 병인 것 같네요.
님이 다니는 시설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까지 환자를 돌보면 되는겁니다. 그걸 넘어선다면 보호자에게 사유를 말하고 좀 더 중증환자를 맡을 수 있는 시설로 옮기도록 해야겠죠. 카더라 하는 뇌피셜로 평가하고 감정적 댓글 쓰는 님은 치매 환자를 돌 볼 자격미달입니다. 이렇게 님도 평가를 받아야겠죠?
가족들 속이 상하겠지만 이체는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맡겨야 됩니다~!!! 1:1 24시간 간병은 최소 360만원입니다~!!! 보호자의 요구도에 맞추려면 그 정도는 각오해야 합니다~!!! 돈은 적게 내고 요구도는 엄청난 보호자들이 많은 상황인데다가 짜증을 내거든요~!!! 그러면 보호사들이 대부분 더 힘들어 해요~!!! 이유야 어찌됐든 운영자들도 매우 싫어하죠~!!! 사람만 바꾸면 된다는 생각 뿐이니까요~!!! 물론 참지 못하고 못되게 하는 보호사도 있어요~!!! 인성이 참지 못하면 그만 둡니다만~ 솔직히 오죽하면 그럴까 싶을 때도 있어요~!!! 어르신들, 특히 남자 어르신들의 행동은 보호자들이 알면 미안해 할 거라 생각하겠지만 부모가 힘들게 하면 자식들도 똑같아요~!!! 부모들에게서 학습되어진 대로 살거든요~!!! 그러면 그냥 보호자들이 돌보셔요~!!! 일일이 설명 못하지만 그러는 게 나아요~!!! 참고로 저는 요양보호사가 아닙니다~!!! 퇴직한 요양보호사도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