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 이 감정을 느낀 책들이 여러권있는데 그중 하나가 김영하 작가님의 ‘작별인사’였다. 나는 초딩때 글로만 되어있는 책을 년에 거의 두 세권 밖에 안읽었었는데, 중2즈음에 지금은 종영된 라는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면서 엄마가 읽으라해도 절대 안 읽던 책을 스스로 서점에 찾아가서 읽게되었다. 덕분에 언제나 상상으로만 존재하던 내 세상을 나도 글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지게 되었다. 나는 책을 종이로 된 것만 읽는다. 종이에 글이 써져있는 것이 보기 좋고 같은 종이여도 소설책은 소설책 대로, 에세이는 에세이 대로, 시는 시대로의 종이 냄새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과학자, 가수가 나와서 나에게도 공감되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순간 기분이 붕 뜨는거 같다. 특히 6년차 아미인데😊 항상 지적이고 생각이 깊은 알엠이 나와서 더 좋았던거 같다.(내가 그림,사진 전시회에 눈을 뜨게 된 것이 알엠 덕분이다..)
진짜 공감!! 저도 책 읽은 때 무조건 종이책으로 읽고 e북으로는 안 읽음 직접 종이 만지고 넘기고 냄새도 맡고 해야지 책 읽는 느낌이 난달까.. 그리고 저도 아민데 방탄 좋아하고 난 후부터 알엠 영향 많이 받아서 문학이랑 예술 더 좋아하게 됐죠ㅎㅎ 더 나아가서 라이프스타일까지 영향 받아 자전거 타기, 식물 키우기 이런거까지도 관심가지구ㅋㅋㅋㅋ
정확한 나이는 기억이 안나지만 국민학교 1학년때쯤,,,처음 서점가서 고른 책을 아무말없이 사주셨던 그때부터 책을 많이 읽게됐어요. 중학교때 만화책으로 빠졌지만 덕분에 국어는 딱히 공부 안해도 1등급 받기도했구요. 서점에 같이 가는것,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시는것 저한테 좋은영향이였어요
초등학생 시절,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부모님은 항상 저를 데리고 동네 서점에 갔어요. 부모님이 문제집을 비교하시면 저는 돌아다니면서 이 책 저 책 조금씩 읽어보다가 읽고 싶은 책 있으면 그 책을 들고 쪼르르 아빠한테 가서 이거 사달라고 했어요. 그러면 아빠는 어떤 책이든 아무 말 없이 책을 사주셨어요. 내 의견을 존중받았다는 기분과 내가 선택한 책을 가진다는 약간의 성취감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던 시간이었어요. 이 감정들이 그 책을 꼭 읽게 만들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면 부모님이 제가 책을 고를 때까지 기다려주셨는지 아닌지 모르지만 지금도 책을 고르는 그 시간도 좋아하고 그 채을 읽는 시간도 엄청 좋아해요! 지금은 인터넷 서점과 대형 서점이 많아서 동네서점이 사라지는 추세지만 꼭 아이와 서점 같이 가보는 거 추천이예요. 서점안에 있는 책들은 반짝반짝 거려서 장난감 같기도 하고 책을 고르고 있는 사람들이 어른처럼 느껴져서 얼른 성장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자극하기 좋거든요.
저도 초등학생때까지만해도 책을 별로안좋아했어요. 근데 중학생때 친구따라서 도서부에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좋아하게 됐어요. 책을 좋아하게됐다고 갑자기 다독을 한건 아니지만 그전보다는 책을 쉽게 읽게됐구요. 책에서 나는 종이냄새, 다양한 종이의 질감, 책장이 나란히 놓여진 공간들이 너무 재밌고 편안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성인이된 지금도 백화점에 가게되면 서점에 꼭 들르고 동네 도서관을 산책차 자주 다닌답니다. 책을 꼭 사거나 빌리러가는건 아니고 책등에 있는 글자와 표지들만 보고와도 재밌거든요ㅎㅎ 그러다가 가끔 마음에 드는 책 하나를 사오면 그 책하나가 참 가치있는 선물로 느껴진답니다😊
이 이야기 너무 좋았어요. 책과 그림 그리고 음악은 그 날 것으로 우리 영혼 어딘가 깊은 곳에 닿는 것 같아요. 스스로도 닿기 어렵던 곳에 책을 그림을 음악을 다리 삼아 닿게되요. 이 편에 말씀하셨던 서점에서의 그 느낌. 책으로 둘러쌓여서 책의 세계에 빠지는 그 경험을 어렸을 때 한다는건 축복이죠. 꼭 아이들 데려가세요 그리고 그냥 거기 빠지게 놔두세요. 아이들만의 황홀한 세계가 열리게 놔두세요. 알쓸ㅇ잡은 저에게도 최애프로입니다. 아미인데 알엠님도 나오시고, 김영하 작가님 매달 인스타 북클럽도 참여하는데 김영하 작가님도 나오시고 장항준 감독님도 나오시고, 공대출신인데 김상욱 박사님도 나오시고. 어떻게 안좋아 할 수 있겠어요!! 정말 완소예요.
마지막 장면에서 든 생각인데요 우리가 보통 예술작품의 이해 안 되는 가격에 의아해하는데 뒤샹은 가격은 상관없이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그 의문을 제기한 순수예술가인 것 같아요 예술계는 톱니바퀴 같은 현실에 엇나간 모습을 제시하는 데에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집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서점에 가는 게 부모님의 강요에 의한 게 아니고 제 의지로만 간 곳이어서 서점을 싫어하진 않았어요. 그때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나쁜 기억도 없었기에 다른 친구들이 책을 보면 윽 할 때 저는 왜? 이런 반응이 주를 이뤘고요. 이제는 부모님이 먼저 가자고 안 해도 제가 먼저 가자고 해요. 그 서점에 제가 읽고 싶은 책이 없을 수도 있으니 그 책이 아니더라도 다른 읽고 싶은 책 리스트를 작성에서 그 리스트에 있는 책을 사오기도 하고, 가끔은 리스트에 없는 새로운 책을 즉흥적으로 사기도 해요. 제가 고른 책에 대해 부모님께서 단 한 마디도 안 하세요. 제가 소설을 잘 읽는 편이 아니라 어떤 소설 책을 고를지 많이 고민을 많이 하는데 그때 옆에서 고르는 걸 도와주실 때 말곤요. 말이 길어지긴 했는데 이런 서점에 대한 좋은 기억이 저를 책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만들어줬어요. 강요한다고 책을 잘 읽진 않아요. 본인이 찾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책 읽기 방법인 거 같아요. 자녀가 어떤 책을 고르든 그 선택에 대해 존중해주면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요 :)
20대 초반에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는데, 어떤 아이가 책을 골라오니 엄마가 그 책은 안된다고 돌려보내며, 옆에 있는 엄마에게 저 책은 너무 재미있어보여. 라고 하더라고요. (청소년 추천도서로,약간 판타지풍의 일본 소설이었어요) 재미있으니 안된다는게 대체 무슨말인지... 저희애는 7살인데 만화도 좋아하고 동화도 좋아해요. 의인전은 싫어하고, 요즘은 흔한남매 과학만화를 본 후, 천체와 우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그래서 관련 동화를 시작으로 과학잡지도 용돈으로 구입해서 보고있어요. 만화는 무조건 안된다고하지말고, 부모가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게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저희집에 그동안 산 아이 책만 대략 800권은 될텐데 전 한 번 이상은 다 읽어봤어요. 그런데 본인은 책 안읽으면서 애들한테만 읽으라는 분들 많더라고요. 참 안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