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썼을 때 메리 셸리는 갓 열아홉스물이나 될랑말랑 나이에 애인(유부남;)과 고향 영국에서 도망쳐 첫 아기를 낳아 키우면서 정처없이 여행 중이었다던. 날씨가 궂어 외출도 못하니 다들 무서운 얘기나 하고 놀자는 제안에 무심코 이야길 지어내다 처음으로 쓰게 된 소설이 이것. 최초의 sf 물로 규정됨. 천재는 천재였음. ( 같은 자리에서 또 하나 태동된 다른 이의 아이디어가 ‘뱀파이어’ )
프랑켄슈타인..저는 원작 소설에서도 기괴함보단 씁쓸함을 느꼈었던 것 같아요..ㅠㅠㅠ 외모만으로 자신의 인격을 묵살당하고 괴생명체 취급을 받는 인공생명체가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웠었어요 유일하게 호의를 보이고 함께 제대로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사람은 장님이었다는게 참..사람 가슴 미어지게 하더라고요 제가 프랑켄슈타인 원작을 처음 접하게 해 줬었던 초딩때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했었던 어떤 커다란 양장본 프랑켄슈타인 책에서는 프랑켄슈타인의 처지를 그 당시에 못생기게 태어난 여성들을 생각하며 해설하기도 하더라고요 여성이 자신만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재산 취급받던 시대에 상위 1% 신분을 제외한다면 여성이 가진 무기는 외모밖에 없었을 테니까..못생기게 태어나서 어떤 것도 내세울 수 없는 여성들의 삶은 그만큼 비참했었을 것이라고요..ㅠㅠㅠㅠㅠㅠ
@@MovieWaves0823 오 이토준지가 인간 실격 만화화했다는 건 들어봤었었는데 다른 고전 작품들도 만화화를 한 적이 있나 보군요 ㅎㅎ 저도 프랑켄슈타인 괴물 자체는 다른 그림들이나 만화, 애니매이션 등에서 패러디한걸로 처음 접했었는데 원작 내용을 본격적으로 접한 건 초딩 때 그 책이 처음이었었네요 ㅎㅎ
저는 이 소설 여러번 읽었는데 작가가 프랑켄슈타인이 느낀 공포보다 괴물이 느낀 쓸쓸함을 더 독자에게 보여주고 싶어했다고 느껴졌어요. 특히 괴물이 외로움에 절규하는 장면을 보면요. 그리고 말씀하신 그 양장본 해설에 대해 생각해보면, 작가 메리셀리가 이 책을 출판할때 여자가 책을 쓰면 사람들이 읽어주지 않아서 익명으로 출판했었거든요. 지성을 갖춘 작가가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자신을 숨겨야했던 시대적 상황도 이 이야기에 녹여진 것 같아요.
@@MovieWaves0823 저도 하도 어렸을 때 읽었어서 그 책을 어디까지 읽었었는지도 가물가물하고 내용도 많이 기억나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강렬한 인상을 줬었었던 책이라 기회만 된다면 그 책을 다시 발견하고 싶네요 ㅎㅎ 그리고 답글 말씀 들어보니 이토 준지의 프랑켄슈타인도 호기심이 생기는데 그것도 언젠간 한번 꼭 찾아보고 싶어요 ㅋㅋ
역사상 가장 슬픈 SF 소설이란 말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대학때 영미소설 수업에서 프랑켄슈타인 원작 소설을 처음 읽어봤는데 제가 알고 있던 코믹스러운 할로윈 캐릭터 프랑켄슈타인 이미지와 전혀 다른 내용의 소설이어서 몰입감이 높았던 작품이었어요. 그 학기 내내 만났던 동기들한테 프랑켄슈타인 대단한 소설이다 란 얘기만 하고 다녔습니다. 명작이에요.
외모가 점점 더 중요 가치로 부각되고, 치열한 경쟁구도 속 도태의 원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이 소설내용을 접하니 더욱 더 씁쓸해지는 건 왜일까.. 그 때는 너무나도 불평등했던 여성의 인권을 대변했다면, 지금은 외적인 영역, 윤리적인 영역, 더 나아가 모종의 이유로 사회에서 소외당한 자들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하고.. 현대에 와서도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을 쓴 작가 메리 셸리의 필력과 통찰력이 너무 존경스럽다
이시대에 정말 감성 대박입니다!!!! 이런감성 이제 흉네 조차 낼수가 없죠,ㅜ,.ㅜ 오랜만에 대작 한편 보고 갑니다!!! 정말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여주 해리포터떄도 봤었지만 젊었을떈 정말 이뻣네요!!! 해리포터 떄도 분장이 그래서 글치 맨얼굴은 이뻣다능 ㅎㅎ
수 많은 명 배우들이 출연했네여... 창조물이 괴물로 상징된 것은 인간의 창조는 신의 완벽한 창조를 따라갈 수 없다는 걸 말하려는 듯. 그나저나 지능이 우수했던 교수의 뇌를 심었는데 교수의 기억은 하나도 없나여? 나중에 엘리자베스의 머리는 '빅터'를 기억했잖아여.. 글구 빅터의 절친 아마데우스 모짤트의 명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음... "그녀를 되살리지 말고 안식속에 그대로 있게 놓아주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