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가 한숨을 쉬는 그장면에 담긴 의미가 있죠. 한숨을 쉬는 타이밍은 편지를 다 쓰고 "이만 줄입니다" 에서 (전해줄 방법이 없어서) 한숨을 쉰게 아니고, '(돈을 많이 모아 집을 사는)그때까지, 건강히 있으라' 라는 대목에서 한숨을 쉽니다. 그때는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감독이 말하길, 그 집을 사려면 570년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그때까지 건강히 있을수는 없죠. 계획대로 될 수 없는 그 한숨 장면이 정말 비참하고 슬펐습니다.
@@user-wt1ni8db4l 박사장 가족중에 진짜 능력이 있어서 가족들 먹여살리는 사람이 박사장 뿐이고, 제시카 가족 중에서 제시카만 가족 중에서 실제 능력있는 사람이었음. 나머지 가족들은 속임수로 취업했지만 제시카만 자기 능력이 가짜가 아니었음. 나머지 가족들이 기생하고 있던 박사장, 제시카만 죽고 나머진 안죽음.
부인을 사랑하시죠? 라는 질문은 사적이며 굉장히 무례한 질문이죠. 더군다나 선을 넘는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에게 그 질문은 정말 어이 없는 질문이었겠지요. 친구나 가족끼리나 하는 말을 자기가 고용한 운전사가 자신과 동급의 위치에서 무례한 질문을 했을때 많이 어이가 없을거에요.
헐.. 이게 왜 하이라이트 댓글이지.. ㅎㅎ;; 영화 참 재밌게 봤지만 한편으론 엄청 씁쓸하면서 화가 나는 영화였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봉준호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선을 넘는것을 아주 싫어한다. 너희는 선을 넘지 말라" 였습니다. 이전 필모그라피에선 부당함에 맞서는(괴물) 권력에 맞서는(설국열차), 이건 좀 아니지않냐(옥자) 우리도 선을 넘을 수 있다라는 기조였다면 지금은 전혀 반대편의 위치에서 얘기를 하는거 같습니다. 선을 넘는다는건 불가능한거고 그냥 기생충처럼 숙주가 주는거 잘 받아 먹으면서 살아. 숙주가 죽으면 기생충도 죽는거야. 라는 이야기로 해석이 됐습니다. 사실이 그러니 더 절망적이긴 합니다. 아무튼 대단한 영화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이 다양한 불편함만으로도 곱씹어볼 명작이네요.
아니 "부인을 사랑하시죠?"란 말이 왜 무례한 말이죠? 사장이 누구든 고용된 운전자기사가 사장에게 그 말을 하면 대단히 무례한 태도인가요?ㅋㅋ 운전기사가 무슨 조선시대 머슴으로 노예로 인식되나봐요?ㅋㅋ같은 동등한 사람입니다.한국이 인도의 카스트 계급사회인가요?ㅋㅋ우리가 사는 사회는 영화, 드라마같지 않아요. 현실은 ㅋㅋ3%의 부자와 70%이상의 보통사람들입니다.
부인을 사랑하시죠? 라고 물어봐서 무례하다고 말하기 보다는 그냥 일반적으로 사생활을 너무 물어보는걸 누구든 싫어하겠죠... 물론 부자들은 사랑없이 사는게 아니냐는 편견을 물어보는 사람이 가지고 있을까봐 더 기분이 나빴겠죠.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죽어가는걸 보고 박사장이 코를 막는건 어떻게 보면 더 무례하고 기분 나쁜 행동이겠죠... 사람이 죽어가는데 냄새난다고 코를 막는 부자놈이라니...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이건 좀... 박사장 자기 아이도 15분 내 병원에 못가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어요. 중간에 귀신 얘기 하면서 언급했었던 내용. 자기 아이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가정교사 피흘리는게 눈에 들어왔을까요? 그 상황에 가정교사까지 챙기면 대단한 정신력이죠. 박사장이 기택을 찌른건 자기만 챙겨서가 아니라 사실.. 지하에 숨어살았던 그 아저씨 하룻밤 묶여서 진땀 뺀데다 피냄새까지 냄새 장난 아니었을텐데. 시체를 들어올리면서 코 틀어막는 행위가 별로 이상한건 아닌데. 기택은 그걸 보는 순간 돌아버린거 아닌가요.
관객이 기택네를 오직 제3자로만 느끼다가 ‘지하철 냄새’를 언급하는 것을통해 그들에게 공감을 느꼈다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택네에 더 가까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저 영화라고만 생각해서 깨닫지 못할 뿐이죠. 영화를 본 후, 집의 지하실이나 비어있는 공간을 살펴봤다면 박사장네에 더 가까운 사람일 것이고, ‘냄새’에 공감했다면 기택네에 더 가까운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서민’ 중에서 스스로의 냄새에 대해 신경써 본 적 없고, 집에 메워지지 않은 공간이나 커다란 지하실이 있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어쩌면 이 영화는 대부분의 우리들을 비추는 영화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가 무서운 이유 1. 공포영화처럼 인위적인 공포가 아닌, 인간 본능의 추악함을 통해 공포를 준 영화.. 상황에 따라 나도 추악해 질 수 있다는걸 공감시켜 버리는 무서운 영화. 관객을 무섭게 만드는 영화가 아닌, 내면에서 무서움을 불러일으키는 진짜 무서운 영화. 2. 대부분의 허접한 공포영화는 어느정도 스토리 예측이 가능함. 근데 이건 한 시도 예측이 불가능한 탄탄한 스토리로 짜여져있음. 예측이 가능해 지면 재미와 집중도가 떨어짐. 이 점에서 감독이 얼마나 치밀하게 각본을 짰는지 그의 천재성이 나타남.
저는 이선균의 한마디가 떠오르네요 선을 넘지않는게 중요하다고. 그선이 계급적인 선인지 사람관계의 선인지.. 모든 일들은 선을 넘으면서 방아쇠가 당겨지고 서로 싸우고 비극적으로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서로의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그 간극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폭력은 폭력을 부르고 작은 눈덩이가 크게 불어나서 결국 파국을 맞게 되는데 마치 우리 사회를 보는듯 했어요.. 스트레스 트라우마 그 선을 넘을때 살인. 이번 영화에는 복선이 매우 많이 있어서 볼때 재미있었어요.
제가 한 해석이 긴가민가하고 유튜브 영상도 많이 찾아봤는데 너무 이해가 잘되게 해석을 잘해주시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나레이션 말을 조금 천천히 해주시면 듣기에 편할 것 같고 1번에서 2번으로 넘어 갈때도 몇 초 차이를 두고 영상을 제작하면 조금 더 편안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ㅎㅎ 대신 말이 빨라서 집중하게 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네요 !
악과 선이 아닌 계급의 견고한 벽으로 인한 갈등이라는것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 또한 약자이면서도 강자이고 가해자이며 피해자임을 깨닫게 되더군요. 그렇다고 큰 해결방법은 없고 사람의 살아왔던 열등감과 그로인한 분노 또는 본능은 잘 제어해야 하는게 지금 현재의 답인것 같습니다. 뜬금없지만 이것을 보고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북한의 시스템도 떠오르더군요.. 제가 북한에 관심이 생겨서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 이상하게 더 나쁜것을 보고 현재의 행복에 안도를 하게 되는 제 자신도 발견하게 되더군요. 이기적이고 그러면서도 상대적 기준은 중요하기도하고 참 모순적인 마음이 있습니다
피자박스 접었을때 4개중 1개는 불량이라는말에 가족들이 모두 송강호를 탓하듯 쳐다보는장면. 과거 가부장시대. 남아선호사상이 물들었었고 아직까지 그 잔여 분위기가 남아있는 우리나라에서 '중년의' 아내가 '중년의' 남편을 "야,씨발" 거리면서 발로툭툭차는장면. 거기엔 아들딸이 보고있었다. 이때 송강호는 죄인마냥 아무말도 못하되 표정관리가 썩 잘 되진 못했었고 이후 기사식당에서 송강호의 사업(장사)이 두차례나 실패했었고 그 리스크를 메꾸기 위해 안해본일이없다고 실패로만 가득한 자신의 인생을 말하는장면이나왔다. 운전기사로 취업하게 되어 운전테스트를 하는장면에서야 비로소 위에 나오는 내용들은 복선이었으며 이게 뭘 말하고자 하는지 알게되었음. 테스트하는 장면에서 겉으로는 완벽했던 나머지 가족과는 달리 송강호는 정말 말투와 언어선택에 있어 허술 그 자체였음. 굳이안해도 될말을 하고 또 개인의 의견이 들어간 말을 너무길게하여. 듣는사람에게 공감을주지못하고 지루함을 안겨줌. 아슬아슬한 테스트를 마치고 그 이후 다시 운전대를 잡았을때 이젠 슬슬 사모님 사랑하시죠? 라며 사람을 떠보는듯한 말도 서슴치않음. 마치 말많은 택시기사를 만난 기분이었음. 송강호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의경험으로 무기력이학습되어버린지라 '하는일마다 잘될보장이 없으니 적당히 내 감정 상하지않는 선에서 행동하자' 즉 '열심히 하나 안하나 결국 똑같더라'가 1순위임. 그렇기에 말투도딱히 정갈해보이려 신경쓰지않는것이고 다소 선을넘고 무례할수있는 말도 거리낌없이 할수있는것임. 보통사람들이 보기엔 되게 바보같은생각으로 보일테지만 이게 무서운게 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 아니라 무의식이 시키는 행위인것임. 하는일이 또 실패하게되면 그만큼 마음의상처와 좌절감이 클것이기에 무의식이 사람의 마인드를 조종해버린것. 이걸'방어기제'라고 부르기도 함. '무계획이 계획이다'라고 말하는것도 이와같은 심리에서 나온말인것. 송강호가 이런심리일것이다 라고 확신하는 이유는 마지막 파티장면 대참사신을 보고 알수있음. 이선균을 찔러버린건 별개로 치고 칼에찔려있는 딸에게 내 손길이 닿으면 뭔가 일이 잘못되는거 같아 갈팡질팡 해매다가 그대로 도망쳐버림.. 응급차를 부른다거나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간다던가 최소한의 노력은 해보지도 않은채..아니 못한거지 그동안 가장으로서의 제대로된 역할을 못한다는 압박감과 수많은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가 그순간 불꽃처럼 피어올라 판단력을 흐트려트림. '본인이 패배자로 비추어지지 않는것'에만 집중하게 되어 도망치게 됨. 저런건 정말 겪어보지않고는 표현하기 힘들거같은데 봉준호는 진짜.. 진짜 봉준호 천재야..
영화를 보고나서 인간은 본질적으로 먹고 배설하지 않고 살수없는 물질적인 존재인데 냄새로 상하를 가름하는 것을 포함한 여러가지 존중하지 못하는 마음자세가 비극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선을 지키는 것도 그렇다고 보았고요. 사람이 사람답게 사람을 존중하고 대하고자 하지 못하는 바로 그 곳에서 과거 모든 역사의 오류와 비극은 반복되어 왔으니까요. 감사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저녁 행복한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이미새벽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