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는 처절함이라는 주제로 명작을 잘 만들어 내네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들도 그렇고 현실적인 묘사는 매우 놀라울 정도. 다만 개인적 취향 차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문화적 차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다 본 후 남는 씁쓸한 여운을 좋아하지 않아서 결말의 전환이 아쉽고 뭔가가 부족한 느낌을 받습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처럼 결말을 밝게 마무리하면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떨어진다거나 영화를 만든 감독의 의도에서 벗어난 것일까요?
진짜 일본은 이런 아날로그 감성 영화 분야에선 탑인듯.. 삶의 희망이 없는 듯한 영화를 보며 모순적이게도 오히려 삶을 지속해야 겠다는 용기가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감흥이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감동을 느낄 수 있었고 삶을 포기하지 말아야 겠다는 투지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데, 다른 일본 영화들에 비해서 그닥 유명하지 않아서 항상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다뤄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그곳에서만 빛난다 라는 제목의 そこ(소코)는 그곳이라는 의미도 되지만 바닥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해요. 밑바닥의 삶이지만 빛이 존재한다는 얘기를 담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런 사람은 어느 세상 어느 시대에나 늘 많아왔긴 해서.. 2000년 전 바빌로니아에도 1000년전 헤이안쿄에도 300년전 런던에도 100년전 난징에도 '아픔을 겪어 본 사람은 다른 사람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데 요즘 사회는 그 아픔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더 많은거 같다'는 이야길 하는 사람은 있을거라고 봐. 그러니 힘을 내자구
남자 주인공 배우, 왠일로 일본업계에서... 분위기와 얼굴선 좋네... 그리고 막판의 여주인공 심정 이해간다. 특히 시한부나 환자 간병해본 가정이면 머릿속에 이상한 판단까지 하게됨. 그럼에도 혼자가 아닌, 젊은 남녀가 힘을 보탠다면 기운낼수 있는거 아닌가? 엔딩도 맘에드네...
감히 말할수 있는게 가난하고 우울한 인생으로 나락간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지마세요 그들은 희망을 갖고 위로 올라오는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자신과 같은 바닥으로 끌어내립니다 그 어떤 선의도 도움도 그들은 이용만 할뿐입니다 진정 가난에서 빠져나오고 싶다면 스스로 구원하는길 뿐입니다
오미뽀 감독님 재일교포로 일본에서도 많지 않은 여성 감독이시고, CF 감독으로도 유명하신 분이시죠. 10년쯤 전에 재일교포 친구가 가게 오픈할때 오셔서 같이 술자리도 했었는데, 정말 괜찮은 분이셨습니다. 한국 영화도 좋아하시고, 한국 배우 송강호씨를 매우 좋아하시더군요. 요즘은 육아 때문에 작품 활동 쉬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 넘으면 뒤지는 거야. 말을 저 따위로 하고 그냥 넘어갈 줄 알았다면 인간의 앙심을 너무 쉽게 본 거지. 그리고 뇌경색 아빠, 술중독 엄마는 그냥 두고 떠나야 해. 가족이 내 인생의 발목을 잡게 둬선 안 됨. 그 뒤에 남는 건 분노와 회의감 뿐임. 처음 잠시간이야 뭐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틋한 마음으로 되겠지. 근데 그거 얼마나 오래 갈 거 같애? 1년? 5년? 정상으로 돌아와서 제 인생 자기가 살아갈 상태까지 가는 거 아니라면 뇌졸중 아빠, 술중독 엄마가 죽을 때까지 뒷바라지를 해야 한다는 건데 그거 다 해준 뒤에 너한테 남는 게 뭐야? 먹을대로 먹은 나이, 지나간 젊음, 망가진 몸, 이뤄내지 못한 성취, 가보지 못한 길, 부모에 대한 분노, 내 인생에 대한 회의, 그리고 영원히 안 끝날 것 같은 돌봄감옥에서의 해방감. 뒷바라지는 끝이 조만간 있을 때만 가능한 거야.
아픈 사람의 마음은 아픈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아픈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더라도 자신의 아픔을 안고 가기에 버거워 함께 있어도 서로를 감싸기가 힘든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더 안타깝지요. 겪어보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면서도 서로 끌리기도 하구요. 서로를 더 아프게 하면서도 위로할 수밖에 없는 관계. 슬픈 관계입니다.
하늘에계신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하나님의나라가 오게하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자를 용서하듯 우리의죄를 용서해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마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