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 원조가 남원은 아닙니다. 추어탕은 아주 오래전부터 논 농사를 짓는 곳에선 다 해먹었어요. 논에 미꾸라지가 많았거든요. 논으로 가는 수로에 통발을 설치해놓고 농사철에 많이 잡아서 몸보신으로 먹곤 했죠.. 추어탕만 먹으면 짠데, 밥을 거기에 넣어서 먹어야징... 국밥처럼~~코구 한국어 실력이 한번씩 영상 볼 때 마다 확확 늘어나는 느낌이내요... 역시 한국에 있고 남친이랑 있으니 실력이 한국인 수준으로 느는듯. 이제 곧 얼굴 가리고 말만 하면 한국인이라고 해도 모르는 수준에 이를듯 한데요
팬에다가 밥을 지어서 밥이 날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아예 쌀 품종이 달라서 그런 것임. 날아다닌다고 생각하는 밥을 짓는 쌀은 찰기가 적은 장립종 (쌀이 길쭉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안남미라고 부르는 것. 한국에서 먹은 밥의 쌀은 단립종 (쌀이 짧고 동글동글함)으로 쌀에 찰기가 많음.
2:17 에 나온 저 가루는 아마 '초피'일 겁니다. 전 전라도 사는 데 남원이나 전라도에서는 '젠피'라고 부르는 데, 궁금해서 찾아보니 '초피'를 '산초'와 혼동해서 쓰고, 산초는 한약재나 기름으로 쓰일 쁀 가루 형태의 향신료는 쓰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초피'와 '산초'가 헷갈리는 이유는 일제시대 일본인이 '초피'를 '산쇼'라고 불리었고, 지금도 한국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일본이 향신료로 많이 사용해서 지리산에서 나오는 '초피'를 일본 쪽으로 많이 수출한데서 나타난 현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피', '젠피'는 사투리로 표준어는 '초비'라고 합니다. 저도 저 가루를 무의식적으로 '젠피'라고 부르고 어렴풋하게 '산초'와 같은 건가 싶었는 데, 동영상에서 '산초'라는 말이 나와 찾아 본 겁니다. 전 저 알싸한 '젠피'가루 추어탕에 팍팍 뿌려서 혀 끝 코 끝이 알알하고 얼얼하게 먹는 것 좋아합니다. 정작 마라탕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ㅎ 한줄 요약: 추어탕 산초든 마라탕 산초든 그것은 산초가 아니라 초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