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다닐 때 TV에서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올리비아 헛세는 정말 예뻤다. 그리고 중학교 들어가서 책받침 3여신, 브룩 쉴즈, 소피 마르소, 피비 켓츠... 하지만 나만 유일하게 올리비아 헛세였다. 정말 너무나 예쁜, 청순한, 풀잎의 이슬같은 소녀! 비극의 줄리엣일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 대학에 가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전공시간에 읽게 되었는데 정말!!! 안타깝게도 나중에 올리비아 헛세는 다른 영화에서 다 망했다. 그래도 나이가 많이 든 지금도 올리비아 헛세는 영원한 나의 베아트리체! ^^
개인적으로 올리비아 핫세가 지금, 아니면 좀 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발달한 이후에 태어나서 활동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연기하는 모습 보면 연기도 곧잘 했어요. 저 때가 만 17세였다는데 지금처럼 소속사라는 개념이 있어서 체계적으로 관리해도 물론 탈선하는 아이들도 많기는 하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를 받았더라면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큰 역할은 못하는 게 아니라 정말 역대급 대여배우로 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외모만 놓고보면 저 수준의 미모가 지구 역사상 또 나올까 싶습니다. 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엘리자베스 테일러, 그레이스 켈리, 오드리 헵번 등보다 "외모"만 놓고 볼 때는 올리비아 핫세가 더 예쁘다고 봅니다. 혈통을 놓고 보면 아르헨티나랑 영국 혼혈이라는데 정말 너무나도 예쁘네요. 심지어 가슴 크기도 자주 회자되어서 다들 알다시피 몸매까지 정말 예뻐요.
사실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상당히 억지스럽고, 솔직히 요즘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 사랑과 전쟁(?) 급의 스토리다. 리어왕이나 햄릿처럼 인간의 근본적인 인성, 욕망, 고뇌, 삶의 의미 등의 본질적인 문제가 별로 없다. 그냥 청춘 남녀의 격정적 사랑, 거기에 너무 억지스런 플롯... 그런데도 햄릿보다는 훨씬 인기가 있다. 왜, 아마도 우리가 사는 게 그런 쪽이 아닐까... 누가 뭐래도 베로나의 두 청춘의 아픈 사랑이어서... 근데 왜 나중 작품에서 레오나르도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