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버님 장례식장에서 문득문득 떨올라 목놓아 울어버렸네요. 내 아버님 돌아가셨을 때도 제 대로 울지 못했는데... 친구 아버님 갑자기 가시고 나니 남아 계신 어머니 생각에 낼 모래 오십 다되어 장례식장에서 상주보다 더 크게 울었네요. 상주 인 친구가 등두둘기며 괜찬아 괜찬아 했지만 같이 흐르는 눈물은 멈추질 못하겠더군요. 너무 아픕니다. 성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결국 별볼일 없는 노가다꾼이 되어 죄송 합니다.
이 곡은 015B의 정석원씨가 어머니가 편찮으실 때 작사 작곡해 두셨다가 돌아가시고 3년뒤에 윤종신씨를 보컬로 발표한 곡이에요. 근데 그때 윤종신씨의 어머니께서 치매로 많이 편찮으신 상태였죠. 장호일씨(정석원씨의 친 형)도 별 것 아닌 것처럼 말씀 하시지만 콘서트 영상을 보면 눈물을 애써 참고 계십니다.
앞부분에서 중간까진 부를수 있는데 마지막 부분 부터 분당 그부분 부터 눈물이 터져서 부를수가 없어요 왜냐면 우리엄마의 오빠 그러니까 우리 삼촌이 분당사시는데 할머니가 몇달전에 돌아가셨거든요 돌아가시기전에 할머니가 사시던 곳이어서 여기서 울컥하고 터집니다ㅜㅜ태어나서 처음으로 못부르는 노래 있는건 처음이에요ㅜㅜ
엄마가 돌아가시기 며칠 전 저보고 말했습니다. 저 바보같은 놈을 두고 어떻게 가나. 10년이 지났습니다. 엄마. 나는 지금 느즈막히 결혼해서 아기도 낳고 잘 살고 있다. 애는 딸인데 우리 많이 닮았다. 아기 잘 큰다... 열심히 살다가 늙어서 나중에 만나자. 그때 한번 안아도. 나도 안아줄게. 살아생전에 따뜻하게 못 대해줘서 많이 미안하다.엄마.
휴...울 뻔했다... 예전 같으면 펑펑 울었겠지...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죽음이라는 것에 슬퍼한다는 것이 참 쓸데없는 일이란 걸 알게 되었다. 나를 눈물나게 하는 것들은 그것들과 관련하여 내가 가진 추억들 때문인데, 그 아름다운 추억들 때문에 더욱 가슴이 아프다는 역설적인 상황이 너무 아이러니하다. 그리고 그런 추억들 때문에 슬퍼하고 괴로운 건 사실 나를 눈물나게 하는 것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임을 깨달으니, 나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 눈물이 난다는 것을 깨달으니 참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누구나 죽고, 그 누구의 죽음도 사연 없는 죽음이 없을 텐데, 왜 내 앞에 닥친 죽음에 그렇게 절망하고 괴로워해야만 하는 건지...1년 10년이 지나면 잊혀질 일들인데...물론 가끔씩 생각은 나겠지만...나는 엄마가 죽는 게 전혀 두렵지 않다. 다만 엄마가 아프다가 죽을까 그게 가장 염려가 된다. 그 동안이라도 잘 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