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엔 사회성을 나름 학습해서 일대일 대화나 관계는 잘 하는 수준에 이른 사람도 있지만 인간관계에 대한 접근 자체가 자기 감정에 따른 상호작용보단 상대에 대한 분석과 계산이라, 세명 부터는 너무 많은 돌발상황에 패닉이 오기도 하고 해서, 아예 상대방들을 그룹으로 묶고 계속 관찰해서 대응하는 식으로 대하고는 하는데 푸앵카레의 접근과 비슷하죠. 인력으로 묶여 있느냐, 관계로 묶여 있느냐의 큰 차이는 있지만 추상적으로 봤을 땐 재미있게도 비슷한 부분이 많이 드러나는 거 같습니다.
시트콤 같다는 말씀 공감갑니다. ㅋㅋ 저도 비슷하게 느꼈어요. 소재는 흥미로운데 만듦새가 조금 아쉬웠어요. 영화 컨택트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그 곳의 외계인들도 자신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려주기 위해서 서로의 언어를 배워가면서 접근하잖아요. 삼체는 게임을 통해서 자기들을 도와줄 사람들을 만드는 거고... 두 외계인들은 원하는 바가 좀 달랐지만요 원작이 궁금해집니다.😊
@@le_decard PC는 이쯤되면 종교의 영역이라고 봐야함. 그렇지 않으면 걍 정신X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데 그거보다 종교적 신념이라고 하는게 지들 입장에서도 기분 덜 나쁠테니. 단 종교적 신념을 대중 작품에 은근 슬쩍 넣지마라 정도로 합의 봐야할듯. 이거 은근히 신경쓰여서 보다가 기분 X같음.
아무래도 소설과 드라마라는 장르적인 차이를 고민해서 5명의 친구로 주요 인물을 설정했을 거에요. 드라마에서 전혀 관계 없는 인물들을 뚝뚝 떨어뜨려서 따로 등장을 해야 한다면 흐름이 엄청 끊기고, 각 인물을 소개하는 것만도 낭비가 생길 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오히려 친구로 바꾼 것을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3권까지 보신 시점이라고 하셨는데 연애가 안 나온다고 하셔서 갸우뚱 했습니다. 3권에서 가장 중요한 테마 중에 하나가 사랑 이니까요.
저는 아무 정보 없이 끝까지 봤는데 참 흥미롭게 봤어요. 문화 혁명 나오길래 뭐지..하며 참고 봤는데요..중반으로 갈수록 개연성이 있고 나름 과학적 상상력도 자극 하는 게 있어선 지 끝까지 정 주행 했네요..2 시즌이 기다려져요. 젊은 중국인 여배우 연기도 맘에 들었어요.
저는 소설을 먼저 읽고 드라마를 본 경우인데 오히려 각색을 참 잘했다고 느꼈습니다. 소설은 너무나 방대해서 주요 등장인물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참 힘들죠. 소설의 문체와 주제의식도 엄청 무겁고요. 문화혁명의 참혹함을 잘 묘사하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중국 특유의 중뽕도 기본탑재되어 있어 우리가 읽기에 불편한 점도 꽤 많죠. 그런데 드라마는 등장인물도 옥스포드대 친구들로 만들면서 잘 압축해서 이해가 쉬웠습니다. 물론 양자통신이나 시뮬레이션으로 표현한 인간 컴퓨터 등이나 3차원을 2차원으로 펼치는 개념 설명 등이 짧게 묘사되긴 했지만 SF 매니아 뿐 아니라 일반적인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했기에 어려운 건 간단히 넘어가고 인물들간의 관계를 압축해서 더 대중적으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불편한 중뽕도 뺐고요
@@mugdharacha2056 개론이라기보다 원작 소설이 워낙 방대한데다 아무래도 중국 소설가가 쓴 소설이라 주요 등장인물이 중국인이에요. 1부에서 3부로 갈수록 전세계 국적의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중국 주인공들은 대부분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로 나온다든가 해서 사람에 따라서는 중뽕에 대한 거부감도 들 수 있거든요. 하지만 드라마는 이걸 전세계를 대상으로 만들면서 적당히 잘 각색했다는 느낌이에요. 드라마에 나오는 면벽자 이야기나 별을 사주는 사람 이야기는 사실 소설 1부에는 나오지 않아요. 이런 식으로 뒤에 나올 이야기를 조금씩 앞에서 섞는다든가 해서 원작을 바탕으로 해서 새롭게 만든 느낌이에요 물론 소설에서는 어떻게 묘사할까 궁금했던 삼체세계 묘사라든가 이런건 영상이니 더 잘 표현한 느낌도 드네요
저는 소설보다 넷플 버전에서 인물이 더 다채로워지고 스토리도 압축적으로 각색해서 좋았어요ㅋㅋ 청신(드라마: 진)과 윈톈밍(드라마: 윌)의 절절한 이야기는 원작 3권에 나오니까 아예 없는 신파를 넣은 것도 아니라고 봐요. 저도 삼체 작가의 소재 선정과 과학.정치적 통찰이 정말 흥미로웠는데 드라마에 아직 안 나온 부분의 소설에서 위기의 상황이 다가오면 사회는 전체주의로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느니, 카리스마있고 선지적 능력자 1명에게 단독 결정권이 주어지는 걸 옹호하는 듯한 내용(시진핑 독재가 생각나는..)은 넷플에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요
저도 따로 도서관에서 빌 봤는데, 소설이 더 재미있긴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드라마도 꽤나 몰입해서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 등장인물을 전부 중국인으로 하기에는 넷플릭스에서 힘들었을거 같기도하고, 원작보다 가벼운 느낌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2부가 나올지 모르지만, 이번에 흥했으니 좀 더 방대하게 잘 만들어 질거라 봅니다. ^^
최근 최애인 외계인 소설이 3개가 있는데 테드창-네 인생의 이야기, 앤디 위어-프로젝트 헤일메리, 류츠신-삼체 인데, 삼체 드라마는 저도 좀 아쉬웠습니다 ㅠ 네 인생의 이야기는 영화 컨텍트 원작인데 상당히 재밋습니다 ㅎ 프로젝트 헤일메리도 정말 재밋으니 추천드려 봅니다!
넷플이 이 진지하고 재미있는 소설을 유치하게 풀어냈다고 교수님께서 안타까워 하셨는데 넷플 입장에서 좀 이야기를 하자면 제작진이 누구를 대상으로 했나가 핵심일 것 같습니다. 한명이라도 더 보게 하기 위해서 연애와 신파 같은 가벼운 이야기들을 섞어가면서 만들었다고 봅니다. 애초에 넷플을 구독해놓고 현실이 바빠 보지도 않지만 교수님께서 소설을 극찬하시기에 둘 다 한번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소설에서 암흑의 숲 가설 진짜 무서워요.. 문명들이 어두운 숲 속 같은 우주 곳곳에 숨어있고, 만일 내 문명의 좌표가 유출되면 다른 문명에서 일제히 공격해 들어오는 ..😢 공격 방식도 방어가 불가능한 입자 팽창, 차원 떨어트리기 이런거라 아주 속수무책으로 잔혹하게 소멸됨
그렇게 무겁게 다루게 되면 진입장벽이 좀 높을수도 있겠죠. 넷플릭스라는 매체안에서 표현하기에는. 오바마가 백악관이 작게 느껴질정도로 엄청난 스케일의 이야기라고 했듯 시즌1에 다 담긴 힘들었을거에요. 그 에피소드안에 연관성없는 인물들의 개개인 스토리 보여주고 관객을 이해시키기엔 너무 광대했을거에요. 그래서 동문으로 그 그룹을 묶어서 보여준거죠. 모든 곽객들 수준이 다 다르니 현준님 처럼 느끼는점 완전 공감합니다.사람들이 파나마운하 장면이 별로였다고 했는데 저는 오히려 너무 좋았습니다. 진짜 전쟁하는건가? 이렇게 조용하게?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부러 장대한 배경음악이나 극적인 효과를 안넣어서. 진짜 현실속에서 일어나는 전쟁이 이런거 지 않나 싶어요. 그냥 조용히 터지고 죽고.생각보다 덤덤하게.
@@youngliseo1912 외계 행성은 태양이 3개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4체가 맞음 4체는 특수해도 제안된 솔루션이 없을만큼 불가능하죠 그런데 굳이 3체로 제목을 정한 건 다른 종교적인 분위가까지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삼위일체의 의미까지 연상시키려는 의도도 충분히 추정하는 사람들아 있을수도 있겠죠. 저도 교수님의 추정이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입니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은 정보기관을 개혁하고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진출, 모스크바 테러 공격,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미국은 2027년까지 중국이 대만으로 진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즉, 중국의 전쟁 계획을 포착한 것이죠. 전쟁 계획이 미국에 의해 발각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진핑은 방첩법을 강화했습니다. 중국이 미국과의 전쟁 준비를 시작하자마자 미국은 중국을 공격할 것입니다. 미국에 대한 기습 공격은 불가능합니다. 미국은 중국의 의도를 완벽하게 잘 알고 있습니다. 중미 관계 개선의 전망은 전혀 없습니다.
저는 원작 안보고 드라마만 봤는데 드라마만 본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도 드라마 보기 전 큰 틀만 알았을 때는 좀 대하 드라마 같은 진중한 분위기 아닐까 했습니다만, 실제 드라마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더란.. 원작은 다른가 보군요. 그래도 드라마 굉장히 재밌게 봤고 아무래도 다양한 사람들에게 흥행해야 하는 여건 상 이런 식의 각색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원작 안보고 하는 얘기지만요.. ㅎㅎ
소설보다 확실히 딸리긴 하지만 그 방대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드라마로 제작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걸 감안하면 아주 못봐줄 정도는 아니고 드라마도 보고 꼭 소설을 봐야할 작품인 것 같네요. 완전히 맛이 가버린 마블영화보다는 훨씬 재밌고 흥미진진하고 여태껏 보지못한 기발한 스토리라 아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