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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당한 성적 트라우마, 그것도 다른 사람도 아닌 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당해왔던 기억이 너무 컸죠. 실제로 자기혐오 등의 정신적 문제로 이어지는 아동 성범죄 피해자들이 겪는 현상이기도 하구요. 잘못은 가해자가 했지만 피해는 온전히 피해자가 평생 갖고 가게 되는거죠. 저도 영화를 보고나서 제니가 조금만 더.. 포레스트가 베트남 전쟁 후 돌아와서 연설중에 만났을때라도 포레스트에게 갔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많이 생각했는데 아마 제니의 입장에서는 미안함이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자신이 처한 운명에 대해 여러 반응과 시도를 해 볼 수는 있으나 그럼에도 자기 삶에 주어진 것을 포기하지 않고, 달리는 검프. 우리들의 삶이 저 머저리 검프보다 더 낫거나 불행하다고 누가 감히 판단하냐고 묻는 것 같더라. 인생은 생각보다 단순한 무엇 아니냐. 그냥 신이 주신 이 인생을 최선을 다하여 살아라. 그럼 자연스레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불평 불만 없는 검프는 어디에나 쉽게 소속되어지나 자신이라는 본질은 결코 잃어버리지 않는다. 바보같이 늘 한결같다. 그는 군인도 탁구선수도 선장도 갑부도 아닌 한 여인의 남편과 아버지일 뿐임을... 그러나 멸공.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