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을 상징하는 8가지 재료를 이용해 만들어지는 종묘제례악의 악기들. 장악원 전악은 병자호란의 혼란 속에서 편종, 편경 등의 귀한 악기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보관하기 위해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는데요. 종묘제례악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악기를 목숨만큼 소중히 다루었던 음악인들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태고의 선조들은 하늘에서 오는 소리를 5음7계로서 다스리고 그 소리를 땅에 조향 함으로서 천지만물의 조화를 이루어 내었다. 단순히 종묘제사를 위한 음악이 아니다. 고조선에서부터 삼국시대 고려를 거쳐 조선에 이르기 까지 그 형식은 이어져 왔지만 그 뜻하는 바와 그 음악의 공력을 이해하지 못하고 망각했으니 조선이 사라진 것이다. 모든 세상만들이 음악 즉 소리 아니 파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그 파동을 음악으로서 조율해서 만물이 조화롭고 정결하게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