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아파트와 빌라에서 지내다가 소도시에 목조주택을 짓고 15평 정도되는 방에서 오디오 생활을 하고 있는데 소리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천정은 2.6미터, 벽면과 천정은 글라스울로 단열을 하고 있어서 이것이 흡음 역할을 겸합니다. 그래선지 좀 심심하다 싶은 소리로 변했고 워낙 오랜기간 아파트에서 음악생활을 한 탓에 그렇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공간이 넓어지다보니 왠만한 오디오로는 공간을 울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적정 볼륨을 넘지 않는 선에서 은은하게 공간을 채워줘야 하는데 천정 위로 방과 같은 넓이의 다락방까지 있는 탓인지 좀 허전하달까 울림이 아쉬운... 예전에 작은 방에서 오디오생활할때는 늘 넓은 감상실을 꿈꾸곤 했지만 지나고보니 그런 협소한 공간에서 듣는 음향도 꽤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목적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듣는 음악의 특성에 따라서 잔향의 허용 기준은 달라집니다. 무조건 흡음이 필요한건 아니고 목적에 의해서 어느정도의 잔향을 허용할것이냐의 문제입니다. 음악에따라 여운이 필요한 장르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의 음악이 허용하는 잔향수준을 알아보고 그에 맞게 흡음을 해야합니다. 또 한가지 자신에게 필요한게 흡음인지 방음인지 차음인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단어가 다른 이유는 뜻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목적에 맞게 주파수 대역별로 분석해서 흡음을 할건지 음이 새어나가지 못하게 방음을 할건지. 음 자체를 안밖으로 완전히 차단을 할건지. 목적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영상에서의 설명처럼 100Hz 언저리가 문제입니다. 흡음재의 재질도 중요하지만 공간도 중요합니다. 헬름홀츠 공명을 통해 에너지를 상쇠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타공판넬이죠. 타공판넬을 고르실땐 구멍의 구경과 깊이 간격 등 여러가지 요소로 인해 흡을 할 주파수별로 사이즈가 다릅니다. 타켓팅하고자 하는 주파수를 계산해 타공판을 뒷벽과 뒷쪽 모퉁이를 시공하는것이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겁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스피커로부터 방의 3분의 2지점부터 뒷벽까지 케어해 주시면 더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만. 너무 드라이 한것도 좋은것은 아닙니다. 자연스럽지 못하죠. 흡음의 첫째는 구조이고, 두번째가 흡음소재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간혹 구조적으로 물리적으로 잘못된걸 전기적 신호로 풀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잡을수 없고, 만약 잡는다 해도 잃는것이 더 많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빈대는 잡은것 같은데 집이 타고 있는거죠.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방 2개를 가벽을 털고 하나로 합치니 가로 3.6m, 세로 6m 입니다. 그리고 천장 석고보드 뜯어서 천고를 2.5m정도로 맞췄습니다. 그리고 그 천장 모두를 미네랄울을 200mm 정도 채우고 라인 타공판으로 마감했습니다. 더불어 앞벽과 뒷벽 전체, 그리고 좌우측은 절반만 미네랄울 200mm로 흡음하고 라인 타공판으로 마감했습니다. 이전의 작은 방에서 작은 자작 패널(그때는 150mm흡음)했을때와 비교하니 확실히 RT60이 거의 200ms이하정도로 떨어지게 되고 그렇다보니 스테레오감과 패닝감이 기가막히게 상승하더군요. 그런데 말씀하신 110~120Hz 대역은 기가 막히게 잡혔습니다. 문제는 440Hz 부근에서 -4dB정도, 700중반에서 -8dB, 2KHz에서도 -8dB정도의 딮이 생기더군요. 이전에는 오히려 110~120근처에서 천장 클라우드 안달면 -12dB정도에서 천장과 1차 반사 지점에 달면 -7~8dB정도였는데 이 구간은 거의 플랫하다고 봐도 될 정도로 향상되었는데, 전혀 신경쓰지 않던 구간인 미드 대역인 700중반과 2KHz 대역에서 오히려 더 큰 딮이 생기니 당황스럽습니다.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천장타공판 뜯고 패브릭 마감하면 확 잡힐듯한데 스피커주위의 책상, 모니터등 다른 물건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임펄스를 보면 조금 더 특정해볼 수는 있지만 이마저도 정확하지는 않아서 주변 사물 다 치우고 측정해보시는게 첫번째일듯해요. 스피커갤러리 검색해들어가서 질문하시면 조언해주실 고수분들 많을듯합니다
삼아사운드 아저씨. 방금 영상 보고 왔는데 OTHANKQ라는 채널에서장직원인지 설치기사인지 장사꾼인지가 룸어쿠스틱 설명하면서 스티로폼 쪼가리 디퓨저가 6개에 70만원인거를 측정치, 접착제가 아니라 몰드로 통으로 뽑아낸거다, 니들이 각재짤라서 만들어도 우리꺼는 특허받은거여서 쨉도 안된다, 우리 스티로폼은 밀도가 높아서 다른것들하고는 다르다 이런 소리를 하고 계시더라고요?ㅋㅋㅋ 물리 전공한 제가 봤을때는 각재 잘라서 접착제로 붙이는게 진동 감쇄 면에서 더 효과적일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설명하실건가요? 그리고 타겟 주파수가 중고음이어서 고밀도 스티로폼의 밀도로도 충분하면 접착제의 유무는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리 고밀도여도 목재의 밀도보다는 낮으니까요. 되게 자신감 있으신 목소리로 헛소리를 하시던데 소비자 기만하는건가요? 그냥 인건비, 재료비 줄이려고 몰드로 스티로폼 써서 뽑아내는거잖아요. 해명하세요. 당신들같은 사람들때문에 오디오에 미신이 나도는겁니다. 그리고 그 설치기사는 음향 관련 과(?)혹은 이과는 커녕 영업맨이죠? 얄팍한 지식 가지고 속임수 쓰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