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국가의 에너지 동원 역량에 의해 결정되고, 전투는 에너지간의 충돌이며, 중세 시대 기병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기병의 높은 에너지 때문입니다. 에너지는 질량 x 속도의 제곱입니다. 경기병이라 할지라도 이미 말과 마상의 기사를 포함하면 높은 질량을 갖는데다 달리는 말의 속도로 인해 돌격 시 보병의 몇배에 달하는 충격을 선사합니다. 게다가 중장 기사라도 되면 그 에너지는 질량에 비례해서 말그대로 엄청나게 올라가 버립니다. 창병이나 하마기사나 궁수나 그 에너지는 기병에 비하면 형편없죠. 기병과 창병의 상성? 없을 수는 없지만 어차피 더 무겁고 빠르고 돈도 많이 들어간 기병이 이깁니다. 기병과 창병이 싸우면 진형이건 전술이건 서로 맞돌격하면 기병이 절대 유리합니다. 물론 전술로 싸워도 속도가 압도적인 기병이 더 유리합니다. 기병이 창병한테 깨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더 많은 숫자의 팰렁스 창병이 밀집된 진형에 소수 기병보다 에너지가 높은 상태에서 적은 에너지로 돌격하니 깨지는 상황인거죠. 그럼 기병이 킹왕짱이냐? 아니죠. 기병은 돈이 많이 들어가죠. 그래서 대부분의 군대는 한정된 기병만 운영이 가능했죠. 그런면에서 엄청난 기병 동원이 가능했던 몽골이 대단했던 거죠.
실제랑 비교해서 게임의 기병을 보면 실제보다 조금 약하고, 또 실제보다 너무 심하게 싼 듯... 겜들이 보통 기병이랑 보병 코스트가 비슷하거나, 비싸바야 두세배인데 실재로는 거의 수십배 양성비용이 들어야 하지 않나? 말 먹는거 생각하면 인구수 개념이 있을 때 훨씬 많이 먹어야 하고, 말 죽으면 인간보다 더 열심히 키워야 해서 바로바로 보충도 안 됨.
현실적으로 이건 고려해야할 변수가 너무 많은것 같아요 ㅋㅋ 우연히 어떻게 되었다 이런거보다도 날씨의 영향 특히 비가 오는 중이랑 비가 그친 직후랑 비가 그치고 몇시간이 지나서도 달라지고 기병이 돌진하는데 역풍이냐 순풍이냐에 따라서도 달라질테고 기온의 영향도 무시하지 못할테고 이 모든걸 다 동일하게 맞춘다고 해도 지형의 영향도 무시 못하는게 완전 평지라는건 어차피 존재하지 않을테고 바닥이 돌바닥인지 흙바닥인지 경사를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일부는 후방에서 덮치는 형태로 돌진하는지 정면에서만 들어가는지 등등 이런거 저런거 다 고려해야할텐데... 난 죽어도 장군은 못하겠다... 성격상 ㅋㅋ 게임은 게임이니까 그냥 하는거고 일은 내가 변수를 통제할 수 있으니까 하는건데 이걸 실전이면 진짜 저런거 하나하나 다 고민하느라 결정 못내려서 부하들 다 죽일것 같음...
기병의 가장 큰 장점은 전투력 그 자체보단 기동성이라 생각합니다. 기병이야 보병과 싸울때 불리하다 생각하면 도망치면 되지만 보병은 못하죠 가장 극단적이었던게 나폴레옹 전쟁때 코사크로 조금만 유리하면 벌때 같이 달려들고 총 1발만 쏴도 그냥 겁먹고 도망치는 경우가 많아서 같은 러시아군에도 악평이 많았지만 이들 때문에 나폴레옹군은 상당히 고생했죠
창병은 전투중 대부분의 역할이 창을 잡고 현위치에서 대기하는 역할이니까요. 아니면 걸어다니거나. 기병은 기회가 생겼을 때 빠르게 달려가서 적을 칠수 있고 위기에 빠진 아군을 구원할 수도 있죠. 애한테 훈련을 시켜봤더니 전투센스가 남다르고 힘도좋고 용감하고 머리도 잘 돌아갑니다. 얘한테 기병을 시킬지 창병을 시킬지 선택하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기병이죠? 여건만 된다면요. 반면 농사꾼을 전쟁에 징집했는데 말 주면서 기병 하라고 시키는 일은 없죠. 보통은 창 지참하고 저쪽끝에 가서 서 있으라고 시키겠죠. 그래서 기병대는 지금으로 치면 체육 엘리트 전투괴물들이 바글바글하고, 반면에 창병대는 평범한 사람 위주로 구성하는거죠. 보병이 기병을 이길 때는 세상이 놀랄 수 밖에 없겠죠. 명문 미식축구팀 vs 회사원 랜덤추첨팀 해서 붙었는데 회사원팀이 이긴셈이니.
시청자분들이 많은 전략 게임에서 쓰이는 창-궁-기 가위바위보는 게임을 재미있게 제작하기 위한 간략화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간략화 하면서 기병 육성/유지에 들어가는 비용을 다른 병종과 비슷하거나 약간 많은 수준의 자금력을 요구하니까요. (제작자의 의도에 따라서는 기병이 비싼 비용과 유지비를 부담하는 대신, 그만큼 강력한 역할을 했다는 걸 고증할 수도 있겠죠.) 허들갑 재미있게 봤습니다 ㅋㅋ 다른 전략게임 광고 안들어오시면 어쩌죠 ㅋㅋ
기병 상대하는 창병이라는 것이... 보통 게임에 나오는 걸어다니는 창병이 아니고 영화에 가끔 나오는 사람키 두배는 되는 창을 땅에 박아놓고 지향성으로 수비하는 개념이라... 기병이 시야와 돌진거리가 확보되고 좌우로 선회할 공간이 나온다면.... 창병만으로는 힘들겠지요... 말씀하신것처럼 총병이나 석궁, 지형지물을 이용한 함정등등 종합적인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ㅇㅇ
창병 기병 쌍성은 같은 숫자로 비교가 아니고 같은 가격으로 창병의 우위에 있다는 논리일뿐 여러 유연성등까지 비교하면 기병이 훨씬 유리함. 단지 창병이 진을 치고 투사무기 (궁 노 총)등으로 기병을 요격하며 견제할 수준이 되면 방어할수 있다는 이야기임. 창병은 사실 제일 쉽게 양성가능한 병종임.
기병에 대해서 경기병 vs 중기병의 구도로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경장의 기동성을 살리고 말타기와 활쏘기 등의 기사(騎射)에 능한 경기병과 사람, 말이 모두 철갑옷을 입은 방어력이 강하고 중무장을 해서 적진을 돌파하는 충격력이 강한 중기병의 대결 구도 라면 누가 우세할까요? 고구려 고분 벽화에 나온 고구려 기병들이 탄 만들은 어떤 종의 말들일지 오늘날 우리가 흔히 볼 수가 있고 사극에서 나오는 경주마서러브레드 종의 말이나 승용마 웜블러드종, 조랑말인 제주마나 한라마와 비교하면 어떨지도 궁금 합니다.
허준님, 항상 밀덕 게시판 글 중에는 '1945년 광복 직후 미군이 압수한 구 일본군 군수품들을 무조건 폐기하지 않고 향후 한국전을 대비해서 97% 가량을 예비물자로 남겨둔 것을 한국군이 모두 이양 받았다면 한국전쟁 초반에 깨지지 않을까?''에 대해서 샤를님, 남보람님, 박태균님에게
탄금대에서 회전을 벌이겠단 판단 자체가 판단 미스였다는 이야기가 많기는 합니다, 평지이긴 하지만, 진창이었다고 하며, 조총이 발사소리 때문에 기병에게 유리하다는 임박사님의 견해도 있었으며, 애초에 조선의 기병은 저희가 생각하는 돌격기병이 아닌, 갑사라고 해서 기사를 주로 하는 궁기병이 주를 이루었다고 합니다.그래서 역사가들과 군사전문가들이 조선이 유사시 저돌적으로 돌격을 할 수 있는 돌격기병도 있었으면 좋았을거 같다...라고 많이 평가를 하더라구요
참 예전에 멜깁슨이 주연한 브레이브하트에서 스코틀랜드쪽이 영국기병들 잡는 장면이 나오는데 창을 땅바닥에 내려놨다가 돌진하는 타이밍에 창두만 딱 들어버리니까 말의 가슴에 박혀버리더군요 그냥 나무로만 깍아서 만든거지만 효과적 입니다. 장창도 그런식으로 사용하지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VS 를 따지는 건 너무 위험한데? 허준씨!~ 광고! 그거 2개 다 하시면~그게 가능하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창병 VS 기병 그건 내가 해본 삼국지시리즈 중에서는 창병 이 스킬 2번쓰면 기병 은 숫자 가 절반 이 그냥 뚝!~ (그 게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이런!!!) 임용한박사님 말씀 듣고나니! 아!~ 그렇구나! 딱! 그냥 머리 에 들어오네요! 가만히? 생각 을 해 보니? 창병 이 이겼다고 나왔던 건! 기병들 이 창병들 정면으로 꼬라박는거 였던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추가 로 드는 의문! -> 창병 VS 기병 ??? 창병 VS 창기병 하면 무조건 창기병 이 이겨야? ~ 이게 당연한거 였던!
![진짜 병종간 상성이 있을까? 기병vs창병 [IF]승부의세계 기병과 창병이 싸우면 누가이길까?](/img/logo.svg){kind=lo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