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AIN LAB 입니다😊
제가 침의 안정성에 대해선 "엉덩이 주사는 한국에서만 맞는다"에서 누누이 말씀드렸습니다. 그외에도 "도침을 이용한 신경포착 치료 시 신경 안전에 대한 연구" 이러한 도침 안정성에 대한 논문도 있습니다.
근데 딱하나!! 침을 처음 맞는 분들이 여쭤보는게 있습니다.
"침맞을때 많이 아파요? 침 맞고 많이 아픈가요?"
답은 환자분 개개인마다, 또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같은 증상에 어떤 분은 침맞고 매우 시원하다고 하는 분이 있고, 어떤 분은 뻐근하다고 합니다.
긴장없이 잘 맞는 분들은 별로 아프지 않고 긴장을 많이 하는 분들은 불편하겠죠. 또한 증상의 악화와 범위가 큰 분들은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는 급만성질환을 가리지 않고 환자분들이 많이 오십니다. 갑작스러운 통증때문에도 내원하시지만 오랜 기간 증상이 만성화된 분도 많습니다. 통증이나 손상부위가 오래 되다보면 아프니까 활동을 제한하게 되고 그 부위에 혈류장애도 발생되어 활동범위가 제한되기 마련이죠. 혈류장애가 생기게 되면 피로가 쌓였던 근육들이 회복이 안되고 그래서 굳은 근육이 여러가지 불편함을 야기 할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해당 주변 혈관 및 신경의 지배를 받는 뼈나 관절에 따지 조직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진행이 됩니다.
근데 환자분들은 이미 만성화가 되고 이런 통증이 불현 하더라도 몸은 그 통증에 적응하려고 합니다. 그 상태가 정상인가 보다하고 착각을 하는 거죠. 겨우겨우 몸을 적응시켜놨는데 치료하려고 이 평형상태를 깬다면 어떻게 될까요? 몸에서는 거부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일단 손상부위들을 찾아서 침을 놓게 되면 혈류장애가 있던 그 부위에 다시 혈류가 증가됩니다.
이때 혈류가 증가되는 과정에서 혈관 확장물질인 프로스타 글란딘이 분비되는데요.
플로스타 글란딘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지만,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기 때문에 그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원체 증상이 심한 경우 열도 나고 화끈 화끈 할 수 도 있습니다. 이 때의 통증은 근육이나 관절을 수복하기 위한 반응이므로 사실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반응입니다.
막아서는 안되는 반응이죠. 워낙 증상의 범위와 악화 정도가 심한 경우는 이런 반발력이 클 수 있습니다.
너무 처음부터 어려운데 쉽게 침 맞고 좀 불편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정리 하겠습니다.
1. 첫 번째로는 증상이 진행성인 과정에 치료를 받으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가벼운 염좌라서 한번 침치료로도 바로 좋아지시는 경우도 있지만, 허리를 삐끗한 첫날 바로 침치료를 받으셨다면 다음날은 정상적인 병의 진행으로 통증이 조금 더 진행 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허리 삐끗하고 1주에서 2주 사이에 저린 증상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점을 미리 고지를 하고 시작합니다. 이렇게 말을 안하면 환자 분들이 와..침맞고 다리까지 저리네 이런 말을 듣기 십상이죠. 치료 안 하면 더 심하게 저린 증상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증상이 진행성이라도 치료를 받는게 아무 치료도 안 할때보다는 증상이 올라오는 정도가 적습니다.
그래프로 보면 치료 할때도 초반에는 증상이 올라요죠?
2. 두 번째로는 침치료를 받으시면서 긴장을 하면서 몸에 힘을 주는 경우
침 맞을 때 힘을 너무 주게 되면 환자분들께 많은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로 들면 긴장을 너무 많이 하다가 쉬면 온몸을 두드려 맞은 거처럼 아플 수가 있는데요. 온몸에 힘을 강하게 주고 맞으시면 근육이 침을 꽉 물어서 더 아프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긴장이 되어서 몸에 힘을 빼기 어려울 때는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서 침을 맞으면 좋은데요
심호흡을 하게 되면 몸의 긴장이 자연스럽게 풀어지게 됩니다.
만약 침을 맞다가 어느 한 부위와 느낌이 전혀 다르면서 아주 불쾌하게 아프다면 침을 빼달라고 말씀해주세요.
물론 침 맞을 때 아픈건 잘못된 건 아닙니다. 제가 아시는 의사 한의사 복수 면허인 원장님은 공공연히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주사나 침 놓을 때 안 아프게 놓는다는 건 엉뚱한 데 치료하는 거다"물론 농담으로 말씀하신 것이지만 이 말씀을 하신 의도는 신경이나 혈관쪽을 자극해야 회복이 빨리 된다고 말씀하신겁니다. 안 아프다는 건 그 쪽 자극이 덜됐고 회복은 조금 느릴 수 있다는 거죠.
3. 세 번째, 침맞은 곳에 멍이 든 경우
심한 경우엔 멍울이 볼록하게 생기기도 합니다. 해당 부위의 모세혈관이나 정맥 부위에서 미세한 출혈이 생긴 것입니다. 이것도 주사 맞고나서도 흔하게 생기는 일입니다. 신경이 거의 혈관과 같이 가다 보니 어쩔수 없이 멍을 감수해야하는 부위가 있습니다. 어느 부위나 멍이 잘 들 수 있지만 특히 목 부위나 얼굴, 허리, 서혜부 허벅지 부분입니다. 침을 놓을때 큰 혈관은 피할 수 있습니다만 모세 혈관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큰 혈관은 사람마다 공통적인 위치에 분포하지만 모세혈관은 사람마다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이걸 베리에이션, 즉 변이라고 부르는데요. 사람들이 다들 코 하나 찰 두개인 것은 공통이지만, 누구는 다리에 털이 많고 누구는 팔뚝에 유독 털이 많은 것을 생각하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실것입니다. 이것도 보통 수시간에서 며칠 내로 없어집니다.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치료 과정중에 일부입니다.
4.통증의 상대성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건 예로 들어야 편합니다. 제가 손에 가시 찔렀는데 갑자기 발이 세게 꺾인다면 당장 가지보다 발목을 부여잡고 데굴데굴 구를 겁니다. 그러다가 발목이 나으면 다시 가시 찔린데가 성가시게 느껴지겠죠.
우리 인체는 문제가 있더라도 모든 통증을 발현하지는 않습니다. 주로 심하고 최근의 문제점들은 통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덜하고 오래된 문제점들은 통증을 숨기는 경향을 보입니다.
왜냐하면 여기저기 모두 아프게 느끼게 하면 사람은 매우 피곤하겠죠. 일단 우선 순위 순서대로 통증을 느끼게 합니다. 치료를 통해 활성화된 문제를 제거하면 그 직후에 잠재적인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시술을 받고서 허리를 괜찮은데 다음날 목이 더 불편하다고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차라리 허리 아프다가 치료후 목이 아픈 경우면 모르겠는데 하필 잠재적인 문제점의 부위가 최근의 활성화 되었던 문제점의 부위와 바짝 붙어있다면 환자분의 입장에서는 침 맞고 더 아프다고 느끼실수 있습니다. 다시 예를 들면 허리는 좋아졌는데 엉덩이가 더 아프다고요. 이런 경우에는 걱정하실 필요가 없고 추가적인 치료를 통하여 더우 좋아지시게 됩니다.
이렇게 침 맞고 나서는 조금 뻐근하고 욱신할 수 있는 건 당연합니다. 중국에서는 도침치료의 경우 미세 침습성 수술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시술보다는 수술로 보기도 합니다. 수술 받고 조금 불편할수 있겠지만 워낙에 부담이없는 시술이라 하루 이틀이면 뻐근한게 사라집니다.
그럼 "침치료 받고서 뻐근하면 소염 진통제 먹으면 되지않느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안됩니다. 큰일 날 것까지는 없지만 안 그러는게 낫습니다. 왜일까요? 침 치료를 한 후, 소염진통제를 먹게되면 침치료 후 나오는 침 치료를 한 후, 소염 진통제를 먹게 되면 침 치료후 나오는 염증 회복반응까지 차단해버릴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잘때나 생활할때 못참을 정도라면 일단 드시라고는 하지만 대체로 치료 후엔 Nsaids 계열의 소염 진통제는 먹지 않는게 좋다고 티칭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런 점들이 침 치료를 꺼려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침 치료 만큼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는 벌벌 떨면서 못하겠다는 분도 증상이 너무 심해 치료를 안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니 잘 맞기도 하고 실제로 좋아지니 잘 다니십니다.
오늘은 침 치료하고서 왜 불편하냐는 질문에 답을 해봤습니다. 지금까지 PAIN LAB이었습니다. 😊
#침 #침치료 #침맞고뻐근한이유
20 окт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