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말라고 울부짖던 딸이 다 크다 못해 늙어 죽음을 직면하고 있는데도,모든 사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수십년만에 겨우 재회한 아버지를 또 우주로 보내준다는 점은 정말이지...뭘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어쩌면 머피가 곁에 있는듯 없었던 시간을 '아빤 반드시 돌아온다.'라는 믿음으로 굳건히 버텼기에 저렇게 근사한 노년을 맞이한건 아닐까 싶어요.
그쵸 믿음, 쿠퍼를 하나의 개체로 본다면 거리가 멀어지고 가까워지고의 개념이겠지만, 쿠퍼라는 개념 자체를 어릴 적 약속, 아빠와의 유대, 그리고 쿠퍼가 머피의 모든 순간들이 담겨있던 블랙홀 속 공간에서 머피에게 보낸 사랑, 이러한 개념으로 쿠퍼를 인지한다면 사실상 머피와 쿠퍼는 줄곧 함께였던거죠. 이 안에 너 있다… 같은ㅋㅋㅋㅋ 이 사실을 쿠퍼가 떠날 당시의 머피는 아이라서 깨닫지 못했지만, 시계의 시그널을 발견한 후의 머피, 자식을 낳고 그 자식이 또 자식을 낳는 오랜 세월을 보낸 머피는 이 사실을 깨닫고 있었기에 결말과 같은 뜨겁지만 쿨한 작별인사를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진짜 명작이네요
신기한건 놀란 감독이 한스 짐머한테 의뢰했을 때 우주 영화라는 걸 안 알려줬대요. 자식들 하면 떠오르는 멜로디를 자유롭게 풀어달라고 했죠. 초기 스케치가 나오자 그때 짐머한테 영화 전반적인 걸 알려줬는데 "아니 우주 영환데 더 웅장한 멜로디가 낫지 않겠어요?" 라고 물으니까 "괜찮아요 결국 이 영화의 핵심은 사랑이니까요"라고 대답했답니다. 진짜 둘 다 천재죠
0:27 머피 할머니 연기자분 연기 디테일이 너무 소름돋는다... 몇십년만에 만난 아버지를 보며 너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만 폭싹 늙어버려서 조금은 부끄러워 하는 머쓱한 모습이 어쩔 줄 몰라 하는 손에서 보이고, 비록 임종 직전의 노인이지만 아버지를 보며 소녀같은 미소를 띄는게 어떻게 저렇게 섬세한 연기를 할 수 있는거지... 진짜 머피의 내면을 그대로 소프트웨어로 다운받은 수준이야
ㅇㅇ 사실 머피가 화성옆에 일궈놓은 우주정거장은 플랜 B인거고 임시방편일뿐임(단순히 지구에 있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옮겨놓은것일 뿐). 다음 인류를 위한 진정한 삶의 터전은 브랜드가 있는 새로운 미지의 행성이고 머피아빠는 그곳으로 향한다는 엔딩이 정말 엄청난 여운을 주는 것 같음
맨 처음엔 저 많은 가족들이 다 쿠퍼와의 자리를 피하는 듯이 느껴져서 뭔가 이상했는데... 몇번 보고나니 이젠 현실과 섞일 수 없이 멀리 가버린 쿠퍼의 이질적인 운명을 표현하는 장치같이 느껴져요,,, 머피가 떠나라고 한 뒤 쿠퍼가 다시 나가는 장면에서 원래 쿠퍼가 들어오지 않았던 것처럼 후손들이 다시 모여드는 장면도 그렇고 뒤돌아서 나가는게 아닌 마치 들어오는걸 거꾸로 틀어놓은 뒷걸음질로 나가는 쿠퍼의 모습 자체가 더 이상은 여기 섞일 수 없는 사람으로 보이게 의도한 것 같아서 묘하네요 되게
아빠가 돌아가시고 난 뒤에 인터스텔라가 개봉해서 극장에서 참 많이 울었다. 시공간을 초월한 쿠퍼의 사랑에 가슴이 절절했고 결국은 그 사랑을 알게된 머피가 참 부러웠는지도 모르겠다. 아빠는 더이상 계시지 않지만 아빠가 가르쳐준 사랑은 아직 내 가슴 속에 남아있다. 브랜드의 말처럼 사랑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우리가 알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니까.
진짜 이재회장면은 눈물날정도로 슬프지만 한편으론 난 쿠퍼가 불쌍하기도 함ㅋㅋ 목숨걸고 우주로 가서 온갖일을 다겪고 결국 인류생존의 해답을 얻은 사람인데 막상 돌아오니 후손들은 어리바리타고 모든공은 딸한테 갔으니ㅋㅋㅋㅋㅋ 그래도 쿠퍼본인은 아버지입장에선 딸의 일이 잘풀려서 속상하진 않을 것 같다.. 암튼 갬동200%인 띵장면
쿠퍼라는 인물 자체가 뛰어난 파일럿임에도 과거의 사건 때문에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명예욕 없는 사람으로 묘사되고, 우주로 가게된 이유도 자신의 가족들이 살아갈 터전을 구해주기 위해서였으니 가족들을 잃은 슬픔은 존재하지만 임무를 완수했고 그덕에 가족들이 행복하게 살수있었다는 안도감과 여러감정이 교차하는 장면인것 같습니다
쌍둥이 패러독스... 아버지 쿠퍼에게는 아주 잠깐의 우주탐사일 뿐인데, 지구의 딸 머피에게는 십대에서부터 백발의 임종을 앞둔 노인이 될 시간이 흘렀다니... 다분히 과학적인 영화이면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루다니... 이런 영화를 극장에서 봤다니...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장면에서 엄청 울었음. 근데 슬퍼서 운건 아니였음. 아빠보다 딸이 나이들었다는게 어찌보면 되게 슬플 수 있는 장면인데 그래서 운게 아니라 둘이 시간까지 희생하면서 이러한 성공을 이루어내고 결실을 맺었다는 그 감동? 근데 단순한 감동이라 하기엔 뭔가 더 벅차오르고 묘한 그런기분이였고 그러면서 눈물이 났음. 그런 느낌은 이장면봤을때 인생에서 첨으로 느껴봤음
쿠퍼는 이미 자신의 다음 스텝을 알고 있었던 듯. 자신을 기다리는 브랜드의 상황까지도. 이제서야 지킬수 있게 된 본인의 딸과 우주에서 자신을 기다릴 브랜드 사이에서 고민하는 중, 딸이 시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초월해 ‘어디로?’ 라고 한 번 더 묻는 쿠퍼에게 확신을 줬고, 머피의 한마디에 확신에 찬 표정으로 브랜드에게 출발.. 거듭 보면 볼 수록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작품
이영화의 bgm이 진짜 미쳐벌이는게 영화 초반부 머피와 쿠퍼가 그 둘만의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차를 타고 옥수수밭을 달리는 장면에서 나오는 'cornfield chase'에서 관객들에게 부녀간의 유대를 감성깊이 심어주고, 후에 이렇게 쿠퍼와 머피가 연결되는 지점마다 cornfield chase와 거의 비슷한 bgm이 나오면서 둘의 영적 연결감을 무의식에서 감각적으로 일깨워 준다는점.. 이장면은 정말 앞으로 우리 인류가 나아갈 희망의 방향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명장면이 될것
where...? 머피를 만나기 위해 우주와 시간을 건너온 아버지의 공허한 물음... 같은 시간을 공유했던 사람들은 다 사라지고, 자신의 약속을 믿고 기다려준 딸은 이제 사그라질 나이가 되어버렸고ㅠㅠㅠ 이제 현시대에 박물관에만 남은 자신의 자취를 뒤로 한 채 다시 떠나야하는 ㅠㅠㅠㅠㅠ
인터스텔라 처음 나왔을때만 해도 기후변화로 모래폭풍 불고 병충해 및 바이러스로 작물들이 멸종하는 장면 볼때만해도 영화적 상상이겠구나 싶었는데 최근에 전세계적 산불이 급증하고 동토가 녹아 그 속의 바이러스들이 탈출할 가능성이 곧 높아지는 걸 보면 예삿일은 아닌것으로 여겨진다..
브랜드가 연구해서 기지만들고 헬멧도 벗고 숨도 잘쉬고있는걸 보니 적합한행성을 찾은거같네요 애드먼즈한테 먼저왔었으면 시나리오가 또어땟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와같은 명작이 또나왔음 합니다 그리고 이영화는 ost가 말도 안되게 잘어울림 … 우주라는배경도 빠져드는데 ost때문에 떠 집중하고 실감나게 본 인생명작 영화….놀란 만세…!!!
28총각때 영화관에서 보고나서 들었던 감정이 무슨 감정인지 몰랐는데 37에 자식 키우며 다시 보니 그게 무슨 감정인지 알았습니다.. 내가 쿠퍼라면 삶을 마감하고 싶을 만큼 상실감 우울감이 클거 같네요. 마음에 준비가 안됐는데 죽어가는 자식을 두고 캐주얼하게 떠날 수 있다는건 너무 비현실적인거 같아요
이렇게 늦게 돌아올 줄 몰랐고, 한창 사랑받고 커야했던 어린 딸을 남겨두고 온 것에 대한 후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자라서 가족까지 꾸려준 딸에 대한 기특함과 그 반작용 만큼의 미안함.. 남은 시간이라도 함께 지내고 싶지만 그 시간마저도 얼마 안남은 상태ㅠㅠ딸에대한 상실감으로 방향감을 잃은 쿠퍼에게 지구 멸망직전 쿠퍼가 머피에게 정답을 알려준 것처럼 이번엔 머피가 쿠퍼에게 브랜드를 찾아가라고 방향을 알려준다고 생각함. 여러번 보다보니 쿠퍼가 머피앞에서 계속 울고있는게 보여서 넘 슬프네요
이 영화가 주는 힘은 인류의 종말이라는 큰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힘보다 작지만 소중한 가족이라는 집합체에서 생겨나는 용기와 희생의 힘이 인류의 희망을 가져다 준다는 의미를 지니고있다 쿠퍼는 가족을 위해 항상 희생 해왔다. 이제 그는 가족이 아닌 한 여성(브랜드)의 작지만 소중한 존재를 살리기 위한 여정과 희생을 또 다시 시작함으로써 큰 희망을 찾게 될것이다.
진짜 인터스텔라 마지막 장면 연출은 오마주의 극치라고 할만큼 최고였음 개인적으로.. 우주에서 그 개고생을 하다 돌아왔는데 유일한벗이라고 할 수있는 타스와 다시 미지의 우주로 떠나는 설정은 로빈슨 크루소를... 입구가 열리면서 빙글빙글도는 우주장면은 2001스페이스오딧세이를 연상시키며 최고 엔딩을 만들어냈음.
이 장면 나는 좀더 감동적이고 절절할걸 예상했지만 왜이리 덤덤한가 싶었는데 머피의 입장을 생각해보니 아빠보다도 한참을 살았고 사실상 지금의 가족들과 산 세월이 더 길테니 아빠와 재회했을때도 덤덤할수밖에 없었을것같음 특히 여긴 제 가족들이 있으니 가세요 라고 하고 자손들을 바라보는게 너무 가슴아팠음 이미 명이 다했고 아빠와는 다른 시간대에서 살고 늙은 자신이기에.. 가서 브랜드를 찾으란 말이 아빠의 인생을 찾아 살라고 덤덤히 말하는것같다 느꼈음
쿠퍼에겐 2주이나 머피에겐 80년이다. 이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의한 것으로 광속불변의 원칙에따라 속도가 빠른 물질은 시간이 느리게 감을 이용(특수) 또한 똑같이 광속 불변이나 질량차에따른 중력 증가로 시공간이 휨에따라 똑같이 시간이 더 느리게 갈 수 있음을 이용(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