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박수를 칩니다.. 우리가 지난 역사를 배우는 이유이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교훈을 배워 옛 지식을 활용하자는 것. 정말 잘 드러나는 잘 만든 영상입니다. 망치와 모루 전략처럼 기병의 결정적인 유효타를 위해서는 수 많은 보병들의 안정적인 탱킹이 가능해야겠죠.
본업이 바쁘시긴 하시나 보네요.. 뭔가 주제가 주인장의 현재 채널과 본업의 투자 상황에 대한 마음가짐 에세이 같은 느낌이... 원래 뭐 애자일 같은게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IT에서 유독 자주 등장하는거도 군대처럼 쪼고 압박해봐야 성과가 비례하는거 아니니까요.. 생각해보니 미생의 주인공 팀이 하는게 딱 에자일 조직이 하는일이죠.. 문제는 주인공 팀이 맨땅 헤딩하는 느낌으로 길을 찾아 성과를 내지만 재주를 부린 대가를 늘 인정받지 못했지만 말이죠... 애자일 조직이 성과를 보려면, 그거로 인한 대가를 사내 벤처로 인정을 해줘서 지분을 배분하던, 팀을 만들고 예산투자를 늘려주는 등의 리턴도 확실히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대가 잘 싸우기 위해서는 휘하 병력이 장군과 신뢰를 쌓고 충성하길 원해야 하는데, 그걸 위해서는 장군은 공을 세운 부하들의 치적을 확실히 인정해줘야 강군이 되는 선순환이 생기듯 말이죠. 근데 생각해보니 강군을 만드는 장군들이 꼭 다 논공행상을 잘하거나 인격자인건 아니긴 하네요. 서황이라던지.. 반장이라던지.. 감녕이라던지.. 장비라던지... 백기나 오기 등등.... 오히려 생각해보건데 오히려 또라이가 유능한게 이 바닥에서는 더 무섭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적어도 없는걸 쥐어짜내는 능력도 어쩔떄는 능력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적어도 없을떄 위기를 버티려면 있어야죠. 적어도 삼국지 시대때는 어떻게든 없는걸 짜내는게 더 중요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곤합니다.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더 잘 짜내서 모랄빵을 먼저 내는게 유리하니까요. 총력전 개념의 병력충원 역량도 그렇고 보급이나 전선 유지력이 현대랑 차이가 크니. 대첩에서 모랄빵난 조직은 수습하기가 어렵습니다. 당장 야구에서 김성근이 선수들 갈아넣는 짓이 까이더라도, 한끝차이로 플옵이나 토너먼트 나가는 결정이 나는 상황이면, 때때로는 그렇게 짜낸 승리로 인한 조금이라도 달라진 시즌결과가 배고픈 조직이나 팀에게는 미래상황에서 좋은 나비효과가 될 수도 있을거 같긴 합니다. 조조가 잘하는 게 그렇게 막판 스퀴즈로 짜내서 한타 이기는걸 반복해서 한끝 차이로 기적적인 승리를 얻었고, 그렇게 바뀐 결과를 쌓아서 그는 원소와 미래를 바꾸는데 성공했으니까요. 물론 그 짓을 해서 조직원들의 손실로 인한 역량이 떨어지고, 조직원들이 이탈하는게 반복될 정도로 짜내기만 해서는 안되겠죠... 그런 면에서 보면 리더쉽이 옳고 그른지를 결정하는건 결국 조직의 현재 상황이라 생각이 드네요. 내전 상황에서 소규모 집단을 생존시키는 능력이랑 통일된 나라를 잘 이끄는건 명백히 다른 환경이고 다른 역량을 요구하니까요. 전자는 어떻게든 100% 이상으로 조직원들의 독전시키던 격려시키던 있는걸 짜내서 소모해서라도 살아야 하지만, 미래를 봐야하는 후자는 그렇게 윽박지르고 소모하는것으로는 나라 망하게 하기 딱 좋으니까요.. 어찌보면 좋은 정복군주나 혁명지도자가 평시에는 악질적인 독재자가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사람은 자기 경험에 비춰 모든 정답을 찾는 존재고, 경험을 의심하는 경우는 잘 없으니 말이죠.. 그런면에서 보면 한고조 유방이 정말 위대한건 다 이유가 있다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