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야... 불끄고 잘 시간이야... 저말을 읽을때... 저 역시 진한 모성을 느꼈습니다. 죽어가는 그 안에서도 스며드는 따가움 속에서도 두려움을 주고 싶지 않은 모성을요... 그리고 더 슬픈것이 아이들이 저 시에서 느껴지는 감성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였습니다. 아이들은 말로는 공감했다고 하지만, 사실 시 라는 것이 해설보다는 그 여운에서 감동을 받는 만큼 마지막 문장에서 감동을 느껴야 했는데... 아이들은 대부분 해설을 듣고 모성을 이해했지요. 아이들을 탓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저 아이들도 문득 길을 걷다 지하철에 새겨진 부정을, 사랑을, 그들의 담담한 이야기를 듣고 걸음을 멈출때가 올겁니다. 안타까운것은, 모성을 해설을 통해 이해해야 할만큼 여유가 없고 계산적이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요즘 시대입니다. 언젠가... 우리네 학생들이 시를 읽고, 문학을 읽고, 정상적인 토론을 하는 날이 오겠죠...
애들이 감정 잃은 기계일 것이라고 치부하는게 참.. 뭔내용이냐고 헛소리하는 애는 그냥 시니까 이해할 시도도 안한거고ㅋㅋ 학교에서 '사평역에서'라는 시 공부할때 애들이 입을 벌리며 감탄하던게 생각나네요. 기계적? 심심해서 시집 감상하는게 아니라 '문학 수업'입니다. 시의 주제, 시어 파악 등의 분석은 당연한거갖고 뭔..
오글거린다느니 중2병이라느니 하는 표현들이 가장 감수성이 뛰어난 청소년기에 충분한 감성적인 경험과 표현을 억누르는 것 같습니다... 다문 학창시절 공부에서라도 문학 예술에 대한 많은 경험을 통해 감성적인 교류와 발전을 지원했으면 하는데, 낡고 경쟁적인 교육체계가 이를 지원하기는 많이 어렵네요.
포인트는 제목 ,, 초반에는 간장게장에 간장이 스며드는 걸 말하는 줄 알았는데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하는 순간 어디선가 사랑이 내 마음에 스며드는 것 내 주위에 늘 있는 사랑이라 알아차리지 못했던 사랑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문학의 힘 중 하나겠지요 ㅠㅠ 너무 좋아여 정말 ㅠㅠ
산업화 이후 지금까지, 감성지수가 돈을 벌어주는 시대가 아니라 지성지수가 돈을 벌어다주는 시대였고 앞으로도 계속 이 추세가 계속될거라는 판단에 계속 지성지수만 높여주고있는데 사람은 이성적인게 아니라 가지고있는 것중에 이성이란 부분도 있는것이라서, 사람이 정말 본성이 이성적으로 되지 않는 이상 지성지수의 가치평가는 다시 이뤄지겠죠. 언제나 그래왔듯이 잘 파는 장사꾼들은 다른 장사치들은 가지고있지 않은걸 팔아왔어요. 감성은 사람들에게 갖고싶게 만들어서 팔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걸 본 게 벌써 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볼 당시도 가슴이 아려 힘들었는데, 지금 또 보니, 여전합니다. 부모가 되어봐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 했나요.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껴 봅니다. 지금은 금지된, 병원에서 낙태라는 것으로 어미의 자궁에서 찢겨나가 삶을 이어보지도 못한 생명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던 적이 있었지요. 사람으로 태어나 생명에 대해,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는 그런 세상이 됐으면 하는 마음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