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기중심문화가 강조되니 특별해야만 자신이 가치있다고 느껴지는것 같아요. 특히 청소년기과 사회초년생때 많이 느끼는것 같아요. 처음엔 나는 특별하지 않아서 슬펐고.. 다음엔 내가 남들만치 평범하지(잘나가지) 않아서 슬펐고.. 지금은 맛있는음식, 아름다운 풍경, 좋은 책의 구절을 보면서도 가치가 있구나를 발견하게 되네요. 특별하지 않은, 잘나지도 않은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건 관계(내 가정)이더라구요. 인생 과도기적 허무주의? 자기중심문화라고 생각도 들어요. 인생의 어느시기에는 격는 일인것도 같아요. 특별하지 않은 나를 특별하게 생각해주는 관계를 만들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입양을 한 사람에게 ‘한 아이를 입양한다고 세상이 달라지지 않는다’라는 식의 말을 했을때 ‘네, 하지만 그 아이의 세상은 달라지죠.’라는 대답을 한 일화가 생각나네요 우리가 세상을 바꾸거나 거대한 가치를 창조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울 지 모르지만, 한 사람에게 배푼 관심과 친철, 사랑으로 그 사람의 하루를 바꾸고 , 일주일의 가치,나아가 삶의 의미를 바꿀 수는 있는 거 같아요.
이 영상을 보니 영화에서 '멀티버스'로 표현된 건 SNS 피드에 수도 없이 뜨던 '잘나가는 타인의 삶'일 수도 있지 않나 싶네요 타인을 부러워하고, 타인이 되고 싶고, 타인 삶이 내 것이길 바라고, 그 결과 지금 내가 사는 삶에 만족하지 못해 밀어내려는 현대인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그 '모든 것'에 '어디서든' '한꺼번에' 연결될 수 있는 상황에서 지금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돌아보고 그것들을 사랑하며 집중하고 만족하는 삶이 얼마나 가치있는지 관객들이 알기를 바랐던 게 아닐까요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영화 다시 봤으니까 영화비를 드려야 할거같아요. 마냥 가족의 사랑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하고, 개그도 너무 미국식이라 제 취향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세대차이와 허무주의의 필터로 다시보니 제가 최근 고민하던 것과 같은 영화였군요. 좋은 시점은 전혀다른 울림을 준다는 것도 배워갑니다. 영상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알파웨이먼드가 왜 하필 수많은 이블린 중에서도 가장 하찮은 인생을 살고 있는 이블린이 허무주의의 폭풍으로부터 딸과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일거라 예상한 이유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그녀의 수많은 변종들이 자신이 놓쳐버린 기회들을 선택해 더 빛나는 자신을 살고 있지만 이블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가장 기구한 버전의 인생도 긍정하고 말죠. 후회와 아쉬움이 많은 인생이라해도 자신이 끝내 선택한 삶은 바로 그 삶이라고, 모든걸 할 수 있고 모든곳에 존재할 수 있는 자신인데도 말이죠. 그녀 덕분에 이블린의 모든 삶 또한 아름답고 가치있다는게 되니, 분명 조부 투바키의 안티테제일 수 밖에 없는 그 이블린이 애초이 선택될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어요. 마지막에 이블린의 선택이 남편(타인)의 진심과 진가를 처음 제대로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는 점은 좀 의아하기는 했지만 그 점 또한 흥미로운 포인트였던거 같습니다. 자기중심적사고를 벗어나 타인의 삶의 크기와 가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긍정할때 자신의 삶 또한 허무하지 않은 것임을 이해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요?
알빠노?가 요즘 한국의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기호죠. 그렇게 허무주의가 만연하게 된, 청년세대가 모든걸 포기하게 된 이유가 여태까지 자기들 잇속만 챙기고 낡은 정치적 분쟁만 만들면서 몇십년동안 안일하고 태만하게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은 과거의 잘못이 쌓여왔기 때문이 아닐까…
허무주의자들과 영상에서 말하는 이타적 허무주의자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감사"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게 덧 없고 우리는 어짜피 죽을 것이라면 주어진 삶과 고통 자체가 기적이 아닐까요? 고통은 죽음에 가까워진다는 저주이기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더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피드백이기도 합니다. 선택은 자신의 몫이죠.
요즘 제가 느끼는 그대로가 이 리뷰에 담겨 있네요.. 작년에 엄청난 허무주의를 느꼈고 결국 남은 건 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했어요. 그런데 그 결과는 가면 갈수록 저에게 더 큰 허무랑 절망만 안겨주더라구요. 올해 들어서 마음을 고쳐먹고 자기중심적인 내 모습을 탈피하고 나아가려 노력하니 삶이 좀 괜찮아졌어요.. 지금도 노력 중이구요. 좋은 영상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넷시대를 사는 우리와 60 70년대에 태어나 인터넷을 나중에야 접한 부모님세대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게 정말 맞는 말입니다. 이 영화를 다 보고 대학생인 저희 남매는 이 영화가 걸작이라고 감탄했지만 정작 부모님은 혼란스러웠고 이게 무슨영화냐 지루해 죽는줄알았다 보는 내내 자느라 힘들었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제 옆자리에 앉았던 부모님뻘 부부는 중간에 2막 시작하기 전에 아예 나가버리더군요. 같은 2023년을 살고있지만 어릴때부터 인터넷을 접하며 세상의 이런저런모습 나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구나 등을 알며 자란 우리와, 인터넷에 익숙치 않아 남들이 뭐하고사는지 잘 알지 못하며 사회가 정해놓은 틀에 따라 일정나이가 되면 직업하나 정해 돈을 벌고 집사고 애낳고 살면 인생과제 해냈다고 생각하는 부모님세대는 동상이몽의 세상에서 살고있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생각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오픈 되어있는 세상이라 상대적으로 내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알 수도 있는 거고 고립되어서 내가 얼마나 귀한지 모를수도 있겠죠~ 바꿔 이야기하면 아날로그와 디지털시대의 혼돈을 다 겪어본 부모님 세대야 말로 이 영화에 더 공감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도 그런 사람 중 한명이고요ㅎㅎ 부모세대는 이런 영화 이해 못할꺼다라는 일반화는 참... 영화 잘만들었다고 상준 사람들 다 부모님 세대 일텐데요.. 그리고 사회가 정해놓은 틀에 따라 살아야한다는 강박은 요즘 세대들이 훨씬 더 강합니다~ 어려서부터 각종 미디어에 세뇌되어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트렌드만 쫒고 자기중심적이죠. 부모님세대가 직업하나 정해 돈벌고 집사고 애낳고 인생과제 해냈다? 그렇게 쉽게 별거 아닌것처럼 말하는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희생이고 사랑인지 곧 알게 되실겁니다~ 영화에서도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고 있네요^^
어찌보면 혐오주의도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을 듯하네요. 인터넷의 익명성은 개인의 능력을 작게 보이게끔 만들면서 허무주의도 불러왔지만, 그와 동시에 익명성으로인한 서로를 혐오하는 문화가 더욱더 커지고 이를 역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지배계층 또한 크게 영향을 끼쳐 혐오주의 또한 퍼뜨리게 됬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구시대부터 이어져온 이타주의... 결국 구관이 명관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네요...
쇼펜하우어식 철학으로 말해볼까요? 인간의 본질은 의지이고 그 의지가 바라보는 세상 , 우주의 태양계와 은하수의 모든 것 까지도 그저 내 의지가 바라보는 표상일 뿐 '나'라는 '주관,주체'가 언젠가 죽을 때 그 모든 것은 결국 모두 허상이고 허무하고 무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쇼펜하우어가 내리는 결론은 이렇습니다 모든게 허무하고 의미없고 그저 무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자기 삶을 방관하라는 것은 아니다. 인도의 종교 철학의 정수인 우파니샤드에 한가지 간단한 진리를 이야기하는 장이 있습니다. 그 진리란 무엇이냐 하면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그 욕심이 내 자신과 세상을 망치죠 하지만 '포기' 함으로서 인간의 욕심은 채울 수 있다 , 완성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가르침도 따지고 보면 긍정적인 허무주의의 하나라고 볼 수 있겟네요
@@maru9684 그렇군요..철학적인 사변보다는 최근 현대과학의 논증을 따라가다 보더라도 인간은 결국 자연의 물리법칙을 충실이 따르는 놀라우리 많큼 섬세하고 정교한 양자역학적인 기계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나라는 자아가 원래부터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원자들이 에너지를 주고 받으며 붙었다 떨어지기를 수없이 반복한 결과 나타나는 특정 패턴의 거시적인 발현이 자아라는 것이지요. 결국,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 나라고 불리는 종합적인 현상이 존재할 뿐입니다. 의식이나 의지나 자아나 생각이나.모두 애초에 존재하지 않으니 허무니 긍정이니 낙관이니 하는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 모든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어쩌겠어요..저는 한계가 명확한 생명기계일 뿐인것을..기계로서 최선을 다해야죠.
정말 너무 좋은 감상과 해석이라 오랜만에 댓글을 남깁니다. 허무주의에서도 카테고리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계속 허무주의 속에서 살아왔었는데요. 또 돌이켜보면 낙관적 허무주의에 있는 시기가 있었고, 파괴적 허무주의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시기도 있었던 것 같아요. 번갈아가며 찾아오는 허무주의 속에서 에에올와 스위스아미맨을 재밌게 봤는데, 계속 속을 찌르던 건 이타적 허무주의도 내 속에 들이라는 메시지였나봐요. 이타적과 허무주의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 말처럼 느껴지는데, 낙관과 파괴의 허무주의만 오가지 말고 이타적으로도 가봐야겠네요. 좋은 영상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무엇을 해도 인스타나 유튜브속에 전세계1등을 밥먹듯이 보게 되는 지금.모든것이 허무하게 느껴진다. 오타니를 보면 안타몇번쳤다고 좋아하는 선수들이 가짢게 느껴진다. 악기연습하다 참고하려 유튜브에 검색하면 미친천재들이 100명쯤 나온다.그걸보면 내가 매일 5시간씩 투자하여 이곡을 겨우겨우 음정박자 맞추는것이 시간낭비로 느껴진다. 내가 죽도록 하봐도 저렇게 될수 없는데 왜 하지? 싶다.
막상 영화를 볼 때는 뭐 이렇게 정신 없는 영화가 다 있나 생각했는데 요런시점님의 해설을 보며 울고 있는 저를 발견하네요 ㅠㅠ 제가 왜 요즘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는 갈망과 이게 무슨 소용이야 라는 두 마음 사이에서 갈등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됐어요! 이 영상보고 바로 채널 구독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시점 많이 공유해주세요!
점점 많은 것들이 의미없게 느껴지면서, 더 어릴 때 제가 가지고 있던 친절함이나 유쾌함 같은 가치들을 더 이상 애써 추구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오히려 반발심이 생겨서 그것들을 천대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한다고 제가 더 나아지지도 않고, 오히려 무기력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에에올을 봤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딱 이 영상에서 말하는 조부 투바키, 그리고 사막에 놓인 돌이 저 같아서요. 그래도 영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친절하기라도 한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그러니 기분이 한결 나아진 것 같기도 해요.
이번 영상은 정말 레전드네요 전쟁 이후 베이비붐 세대를 거쳐서 신자본주의가 만들어낸 현대 사회의 이면을 어떤 사회학자의 책에서 읽었는데요 본 영상은 더욱 더 심도 있게 오늘날의 사회를 재해석 해냈다고 생각됩니다 자의식의 과잉과 능력주의가 만능화 되는 동시에 SNS라는 심연을 매일 들여다 보는 우리는 허무주의적 무기력에서 헤어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정체성의 추구가 학업에 밀리고 취직에 밀리고 회사에 밀리고 또 가족을 최우선시 해야 된다는 압박까지 더 해지니 모두가 파국적 결말로 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자기가 부정되고 지워진 사람은 어디서도 만족을 찾을수가 없습니다 성공이 크면 클수록 유명 하면 할수록 더 큰 허무주의가 도사리고 있지요 이런 상처를 짊어지고 몸만 성인이된 사회의 거울이 사이비 종교의 창궐과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이 절망 하는 사회일수록 더더욱 파괴적인 이단 종교가 번성하고 우익화 되는걸 역사에서 얼마든지 찾아 볼수 있으니까요 또한 무차별적 분노 범죄가 사회에 만연하게된 이유나 출산률의 추락은 미래에 나를 낙관 하지 못하는 허무주의와 이어진다고 생각됩니다 모두가 잘났는데 나만 뒤쳐지고 있는걸 학교를 벗어나서도 계속 확인시키는 무한한 경쟁구도가 방어적 자의식 과잉으로 나타날수 밖에요 이런 사람들이 힘을 가지면 정말로 위험한 괴물이 됩니다
9:21 이 발언에 대해 전 자신들의 스타일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표현, 매우 공감합니다! 자신들의 과거는 과거대로 스스로를 인정하고 더 솔직해지고 싶었다라고 생각들어요! 지금의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들 과거 자신이 걸어온 정반대의 길까지 바뀌는 것은 아니니 과거의 나는 과거의 나대로 인정하고 지금의 변한 나는 지금의 변한 나로서 미래를 나아가는 거죠! 인간은 일관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습니다. 때론 그것이 과거의 나와 배치되어 스스로가 자가당착에 빠져 괴로워할 때가 있지요. 저도 그런 경험을 몇 번 겪어봤기에 그런 관점에서 요런시점님의 발언에 제 의견을 얹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