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식당 씬에서 셜리는 평소 연주하던 장르가 아닌 흑인 음악이라고 불리는 즉흥 재즈를 연주하죠. 흑인이지만 재즈를 연주해 본 적 없는 셜리. 하지만 이내 재즈에 빠져드는 씬에서도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작 중 내내 던지는 메시지가 음악 장르를 통해서도 설명되는 부분이 멋지더라고요
설리또한 재즈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죠. 클래식계에서 흑인이어서 성공하지 못했다는 슬픔과 동시에 클래식으로 성공하고 싶은 갈망도 있었으니까요. 설리 트리오의 공연 곡들은 당시 유명하던 대중음악들을 편곡한 곡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정통 클래식으로 제대로 어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지요. 이에 열등감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재즈는 인정하지 않았죠. 누구나 다 편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이기에 더 깊음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너무 엄격히 분류할 필요는 없겠지만 저도 윗분 말대로 재즈보다는 블루스 중에서도 부기우기 처럼 들리네요. 작중 초반 리틀 리처드가 이미 상당히 알려진 사람이였다는걸 생각하면 로큰롤의 선두주자였던 리틀 리처드를 모른다고 했었던 초반부와는 대비되는 피아노 연주가 인상적이였어요
등장인물의 영어 대사를 유심히 보면 더 재밌는 영화죠. 발레롱가는 투박하고 악센트도 강하면서 욕도 간간히 섞인 영어를 쓰는데 셜리는 시간을 들여 다듬은 티가 나는 정석적인 톤으로 말하고 문장과 어휘도 늘 정확하고 상세해요. 번역에도 그런 차이를 담긴 했지만 영어가 말투를 구분하는 방식이 우리말과는 다르기 때문에 영어 대사를 보면 두 인물의 차이가 더 확연히 티가 납니다.
사실 백인도 아일랜드 계 백인은 미국 내에서는 엄청나게 차별을 받는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존 F 케네디 암살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런 백인들만의 인종차별 때문이라는 음모론이 나오니까 말입니다. 사실 케네디는 미국 내에서는 처음으로 카톨릭을 믿는 아일랜드 계 백인으로 대통령이 된 인물이기도 하니....... 그리고 지금도 아일랜드 계 백인들이 많이 근무하는 직종이 소방관, 경찰관인데 그 이유가 과거 미국에서 소방관, 경찰관은 앵글로색슨 계통의 백인들은 근무를 하지 않는 3D 업종이라서 흑인이 그 곳에서 근무를 하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아일랜드 계 백인만이 그런 직장에서 근무할 수 밖에 없었고 지금도 경찰관, 소방관은 진짜 힘든 직종이기도 하니....... 그런 상황에서 과연 아일랜드계 백인들이 앵글로 색슨 계통의 미국 주류 사회의 근간을 지배하는 그런 영국계 백인들을 고운 눈으로 볼 지.......
그런 부분을 잘 보여주는 영화가 바로 해리슨 포드, 브래드 피트 주연의 '데블스 오운' 이라는 영화입니다. 그 영화를 보면 아일랜드 계 백인들이 미국 사회에서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그리고 왜 과거 IRA의 최대 활동자금 수금의 원천이 미국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분은 영화 '패트리어트 게임' 에서도 간략하게 나오니까 말입니다.
저도 다 좋았지만 유난히 돌로리스와 그 오빠가 정말 따뜻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게.. 편지 써준걸 조용히 감사하는 돌로리스랑 마지막 돈이 초대되어 왔을때 남들이 눈치 보고 놀랄때 어서 자리 펴주자는 그의 오빠를 보며 주위에 좋은 사람이 있으니 주인공도 좋은 사람이라고 느껴집니다
방금 ocn에서 보고 여기까지 왔네요 그린북은 벌써 몇번째 보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볼때마다 감동받는 정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무거울수만도 있는 내용같지만 그 무거움을 재치와 재미와 감정으로 덜 무거우면서 인종차별을 부드럽게 두사람간의 마찰에서 우정까지의 변화로 감동으로 잘 마무리가 되어 볼 때마다 잠시도 놓치지 않아요
영화리뷰를 세 번 째 보는것은 처음인데요, 엄청난 공력이 느껴집니다. 영화를 반복해서 보면 처음 봤을 때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있죠, "영화 리뷰"를 보고 같은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새롭네요. 영상 길이를 늘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깊은 리뷰를 해주시면 더욱 즐겁겠습니다. 항상 좋은 리뷰 남겨주셔 감사합니다
캬 간만에 진짜 담백한 인생영화 가슴 뛰고 따듯하게 만들어주는 영화네요.거칠지만 자기자신에게 솔직하고 능글스럽기도하고 비겁하지않게 살아가려고하는 상남자와사회의인식에대해 격하게 부정하는게아닌 자기의 재능과능력으로 흑인들과 다르게 살아가려는 별종인줄알았지만 누구보다 용감하고 그 인식에대해 자기방식대로 맞서싸우는 하지만 사람,우정 그리고 정이 고팠던 남자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함과 동시에 배워가는과정, 시원시원하게 우정을쌓아나가는장면들과 켄터키치킨 장면이랑 후반부쯤 흑인들의 식당에서 혼자 주목받는 발레롱가와 더불어서 흑인들앞에서 백인들의 전유물인 클래식을치는모습 하지만 그걸 인정해주는 흑인들의모습과 한번도 경험해보지않았지만 몸속 바이브처럼 즉흥의연주로 흑인들의 전유물인 재즈같은뉘앙스로 연주를끝마출때 마지막 가족들의 반응들까지 진짜 가슴 따듯 ㅠㅠ 담백하고도 멋진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진짜 글로 다 담기어려운 영화입니다 너무 입체적이지만 담백한영화..! 감탄하면서 봤어요.저는 이 영화하나로 진짜 몇시간은 이야기할수있을거같아요!! 최고!! 꼭보세요 안보면 손해인 영화입니다!!!!
진짜 결말이 창의적인 해피엔딩은 이런거 같애요 해피엔딩이 모두를 즐겁게해준다는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너무 진부하면 아이러니에 빠지기도 하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ㅎ.. 가끔 실화가 가장 창의적일때가 있는거 같습니다. 넷플영화도 많이보고 여러영화를 봤지만 간만에 감탄하고 깔끔하게 만족하면서 감동과 감명도 받은 영화였어요
TMI ) 1900년대는 인종차별이 매우 심한시절이였고 1930대까지만해도 백인들이 흑인들을 폭행하고 린치하는 사건이 빈번했는데 당시 경찰서 기록에 나온이유들은 대부분 (흑인이 백인에게) 존중을 요구해서 고개를 쳐들고 반듯하게 걸어서 (백인처럼) 말꼬리를 잡아서 등등 지금으로는 말도 안될정도의 이유들로 두들겨맞거나 심하게는 죽은 흑인들도많았다. 타임지 선정 20세기 가장 위대한 음악은 무엇인가? Billie Holiday - Strange fruit 이라는 노래인데 그린북을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아무리 연주를 ,노래를 잘해도 흑인은 흑인이였고 존중을 받긴힘들었지만 빌리홀리데이는 백인들앞에서 공연을하면서 이 노래를 항상 불렀었는데 가사내용은 대략 남쪽 나무에 이상한 열매가 열렸네 검은 몸이 (흑인들) 매달려 바람에 흔들리네 부풀어 오른 눈과입 여기 까마귀가 먹을 과일이 열렸네 (중략) 이런내용인데 앞서 말했듯 이상한 열매는 백인들이 흑인들을 린치하고 나무에 매단건데 당시 남부는 노예제도가 폐지되었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백인들이 벌이는짓 이였고 이보다 더 한 사례도 많이있었다.(당연히 경찰,변호사,판사 모두가 백인들이여서 흑인이 존중받기까진 꽤 오랜시간이 걸렸음 *적어도 남부에선) 그런데 빌리홀리데이는 어떻게 백인들 앞에서 이런 노래를 당당히 불렀을까 ? 빌리홀리데이가 노래를 시작하면 관객들은 자신의 숨쉬는 소리마저 거슬려서 숨죽여서 들을 정도로 노래를 너무 잘불렀다고함. 그린북과 비슷한 주제를 다룬 영화를 원하시면 캐딜락레코드, 레이 , 히든피겨스 위 영화들을 추천합니다. 셋 다 실화로 만든 영화들입니다.
1800년대 후반부터 20세기 초중반까지 문제의 민스트럴쇼도 심심찮게 보여지고 그랬으며 유행했을 당시 "10명의 흑인 소년"이라는 그림책도 나왔을 정도라고 하네요. 민스트럴쇼가 보여준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에 대한 비하의 상징도 적나라하게 있었다는 상황도 서프라이즈에서도 보여졌었죠.
껍데기는 당시 극소수중에 극소수인 흑인 동성애자 클래식 연주자의 에피소드 같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당시 미국에서도 2류 백인으로 취급받던 이탈리아계 백인과 흑인 클래식 연주자의 성장스토리 같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가서는 관객들마저도 편견을 깨버리는 경찰장면이 나오죠 차별은 내 마음속에서 시작되는것이구나라는걸 느끼게 해주었던 명작이었습니다
@@마시마로-y3k 실제 미국에서 살아보시고 하는 이야기 인가요? 못배운 길거리 홈리스들 방금 정착한 한국인들이나 위아래 정하지 어느정도 배우고 사회생활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거 없습니다. 한국은 한국 안에서 서열나누고 급나누고 레벨 나누는게 익숙해서 잘 이해 못하시겠지만요.
@@jakeb1381 ㅋㅋㅋㅋㅋㅋㅋ 미국 뉴욕 플러싱에서 3년 살았습니다. 인종차별 없는것 같죠? 뉴스를 안보시나보네 뉴저지 맨해튼 지인중 여기서 2대 3대까지 겪은 이민 2~3세들 많은데 그들이 몸소 겪고 경험한 것들은 가상현실인가요?? 여기서 오랫동안 생활하신 동부관광 친한 가이드분 계시는데 그분도 한달에 한번씩은 경험한다 하시는데 혹시 달나라에 살고 계시나요?
@@jakeb1381 그쪽이야말로 미국에서 살아보신 경험 있으세요?? 톡 아이디 잠깐 남겨주시면 저는 인증 가능 합니다만 ㅎㅎ 저도 안타깝지만 흑인보다 차별받고 범죄에 노출되고 그러는게 아시안이나 멕시칸 남미인 들이에요. 멕시칸들은 한국에 조선족처럼 3d 업종 담당하고 있고, 흑인들도 아시아계에 대한 각종 인종차별 범죄가 끊이지 않아요^^ 좀 알고 말하세요. 뉴욕에 아시안 증오범죄 집회 하고 있는건 알고 계시죠? 그들이 남녀 불문없이 한인 인종차별 협회가서 호신술 배우고 있어요. 이건 알고 계세요??ㅋㅋㅋㅋ
흑인, 백인, 황인.. 더 나은 인간은 있을지 몰라도 더 나은 인종은 없더라. 아기는 하나같이 다 이쁘고, 아이는 하나같이 다 개구쟁이에, 청소년은 하나같이 다 꿈을 꾸며, 청년은 하나같이 다 열정에 휩싸여있고, 중년은 하나같이 다 삶에 능숙하고, 노년은 하나같이 다 자비롭더라. 모두가 행복하지는 못 해도 모두가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는 세상이면 좋겠다.
이런 시대가 다시 안올거 같지? 분명 온다. 세상은 돌고 돈다. 인류의 역사도 돌고 돈다. 피부색에 상관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제내던 시대가 노예해방 이전의 과거엔 없었을까? 그렇게 평등과 차별의 시대가 반복해서 온다. 그리고 이제는 전 세계가 우경화 되면서 다시 차별의 시대가 오고 있지. 우리 나라만 봐도 중국인 혐오를 미덕으로 알지 않던가? 동남아는 사람으로도 안보고. 그런 차별의 시대가 지나면 또 평등의 시대가 오는거지. 나라간의 사이도 마찬가지. 혐오와 전쟁의 시대가 있는가 하면 그 시대가 지나면 지구촌을 외치는 시대가 오고, 그 시대가 지나면 또 차별과 전쟁의 시대. 장담하건데, 식민쟁탈의 시기도 곧 도래할거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인구과잉, 식량난과 경제 공황. 모두가 식민쟁탈과 세계대전 이전에 있었던 일들이지. 역사를 배워야 한다는게 바로 이런 것이다. 과거를 앎으로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