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nger I live.... 드라큘라가 얼마나 생각이 깊은 역할인지 알게 해주는 넘버라 생각함. 그리고 동시에 미나의 존재 자체가 그런 드라큘라에게 주는 영향력이 대단함을 알 수 있는 넘버라 생각함. 사랑해서 잊지 못했고 사랑해서 영원히 함께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는데 ... 그 방법이 틀렸다? 뒤늦게 의심하고 옳은 길을 찾기 시작한 것도, 자신이 없어지고 진실이 뭔지 흔들리기 시작한 것도, 미나가 자신과 같은 존재가 되었을 때 영혼을 빼앗긴 채 의미 없는 최후를 맞이할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 뮤지컬 드라큘라는 사랑 이야기... 사랑이 전부인 존재에 대한 이야기...
드라큘라가 자신의 방법을 의심하기 시작한 계기가 미나의 피를 흡혈한 후부터가 아닐까 싶다. 양심적인 미나의 피 몇방울이 마늘 십자가 성경 성수보다 더 치명적인 무기가 되어 그를 해체시키기 시작했다. 반면 드큘의 피를 흡혈함으로써 미나는 그를 더 이해하고 갈구하게 되고. 둘의 엇갈림이 너무 슬프다 ㅠㅠ
@hahahah wa 반헬싱 사건은 이미 드큘의 마음속에서 자라고 있던 의구심에 대한 결정적 한방이었죠. 저는 그 시발점이 미나의 피가 아니었을까 하는거죠. 드큘은 미나 피 먹기 직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길에 대해 아주 강한 확신과 자신감에 넘쳐 있었거든요. 그런데 미나의 맑은 피 마신 후에는 이츠오버 끝에서 미나의 만류에 한방, 트레인 시퀀스에서 두방, 딮인더 나이트에서 소외감에 세방, 충격을 받고 그 결과 더롱거로 자신의 흔들리는 맘을 표현했고, 헬싱의 설교는 이미 마음은 알고있던 것을 개념적으로 확인하는 절차였다고 봐요. 님의 말씀대로 미래의 자신을 대입시켰거나 아니면 쉬때 엘리자벳사의 죽음에 절규하던 자신의 모습을 회상했을지도..^^
류정한 배우님이 기품있고 고상하지만 아픔이 트라우마로 남은 영주님 같았다면 김준수 배우님은 고결하지만 과거의 아픔이 광기로 남은 귀공자 스타일의 드라큘라 같았음. 젊은 드라큘라로 첫 등장 할때부터 배역과 그정도로 어울릴줄은 몰랐음.(진짜 배우님도 젊어서 그런지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느낌도 나고) 평소 류정한 배우님이 본진이지만(경력도 높으시고 성량 만땅에 워낙 못하는 배역이 없으셔서) 김준수 배우님의 캐릭터 소화력은 진짜 인정하지 않을수가 없음. '샤큘라'라는 본인만의 고유명사를 만드는거 같아서 감탄 나옴.
사실 그냥 옆에 있는 관 속에 들어가면 되는데, 왜 굳이 힘들게 오르막길 올라갔다가 도로 계단을 내려가서 관속에 들어가는지..하는 의문조차 안 들만큼 모든게 자연스럽고 처연하고..세상이 다 샤큘의 부르짖음을 돕는 듯합니다. 목소리도 위치 에너지란게 있나요, 오르막길을 올라갈수록 증가되는 에너지가 너무 압도적입니다. 그 뒤로 이어지는 가날픈 가성은 숨도 못쉬고 집중하게 만드네요
그대 없다면 내 세상 멈추네 이 부분 정말 어떻게 표현을 이렇게 하실 수 있는건지 김준수 배우님 표현력 어떡하지 진짜 '그대'에서 날카롭게 찔렀다가 뒤에 성량이랑 음색으로 고통스러움, 깊은 사랑, 애석함, 안타까움 등등 갖은 드라큘라의 감정들이 그림처럼 저절로 그려지는 기분임
한국의 뮤지컬 시장의 여건이 특히 대극장 라이센스 작품의 경우 딥디를 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공연장 관객 확보 뿐 아니라 딥디 수익을 원 제작진과 분배하는 과정에서의 복잡함 때문이라고 알고 있음. 하지만 지금 ㅋㄹㄴ라는 비상 시국에서 다시 오기 힘든 배우들의 명연을 이대로 썩힐 것인가. 이렇게 뛰어난 촬영기술과 녹음기술을 십분 활용해서 전통적 공연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명품 딥디 제작에 착수하길 바람. 비싸도 살 사람 많아 보이는데요. 나중에 시국이 안정되더라도 딥디 있다고 현장 안 찾는 사태는 없을 텐데. 샤큘의 음색은 녹음으로는 대체불가라 그럴 걱정은 ㄴㄴ
많은 날들을 지낸 나의 삶 세상 모든걸 알 줄 알았는데 왜 이제 와서 방향을 잃었을까 당신 아픔에 모든게 흐려져 왜 이제야 의심하게 되나 무엇이 옳은 길인가 내 사랑의 선택 그댈 위해 나 왜 이제야 자신이 없는지 진실이 뭔지 흔들려 그대 빛에 내 어둠 사라질까 영원한 삶 혼자라면 의미있나 마음에 다 분명한데 이제야 깨닫게 됐는지 그대 없는 영혼 허무해 당신 없는 나의 세상 멈추네 그대 없다면 내 세상 멈추네 그대 없다면 내 심장 멈추네
많은 날들을 지낸 나의 삶.. 첫소절을 시작하자마자 내가 보지도 못한 드라큘라의 400년의 삶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샤큘의 목소리는 그런 힘이 있어요..내가 살아보지도 못한 시간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는 그런 목소리..눈을 감고 한번 들어보세요 시각적인 충족 없이 느끼는 청각의 자극은 관객인 나를 또다른 세계인 그의 삶 속으로 데려갈 겁니다..
그냥 김준수 음색이 드라큘라 서사 그 자체를 담고 있음.. 물론 김준수보다 노래도 더 잘 부르고 딕션도 정확하고 연기도 섬세한 뮤지컬 배우 있겠지 근데 이렇게 관객한테 그 역할의 감정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극에 몰입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뮤지컬 배우는 김준수 뿐이야
참 사람 욕심이 끝이 없다..그토록 원하던 더 롱거를 들으니 이어서 앳라스트 피날레까지 듣고싶다..샤큘의 더롱거를 듣고 있으면 바싹 말라버린 나뭇가지로 가슴을 찌르는듯한 고통이 전해진다..온몸과 영혼의 피와 물이 빠져나가는 것 같은 아픔..흐엉엉 ㅠㅠㅠㅠㅠㅠ더롱거 남겨줘서 고맙소 오디ㅠㅠ
바로 어젯밤 이 넘버를 쌩으로 듣고 왔다. 녹음도 좋지만 실황이 오조억배 더 좋다. 특히 세 번의 멈추네 사이의 침묵의 처리가 너무나 기가 막히다. 온 우주가 숨을 멎고 지켜보는듯, 가장 조용하면서 가장 짙은 그 공기! 이건 직접 느껴야만 한다. 소리가 나는 순간만 노래가 아니라 침묵으로도 노래할 수 있음을 보여줌
오디.. 보고 이쒀요..?? 나 진짜 솔직하게 말할게요ㅠㅠ 딥디는 현실적으로 어려울거라 짐작해요ㅠㅠ 딥디까지는 욕심 안낼테니까 스튜디오버전 말고 실황으로 제발 음반 좀 내줘요ㅠㅠ 내가 공연 볼때마다 진짜 이 장면들 이 소리들을 남기지 못하는게 얼마나 한이 되는줄 알아요??ㅠㅠ 지금 내가 이 영상을 몇수십번을 돌려 보면서 공연 장면들을 곱씹는줄 아냐구여ㅠㅠ 제발 실황음반으로라도 이 순간들을 소장할 수 있게 해주세여ㅠㅠ 제발 ㅠㅠ 나 진짜 너무 간절해ㅠㅠ
이때의 후회의 감정이 피날레로 그대로 이어지는데, 조금전 헬싱이 미나의 영혼 웅앵 하는 바람에, 자신의 품 안의 미나 머리를 떨리는 손으로 만지는 디테일. 마치 그 안에 담긴 그녀의 영혼이 더없이 소중하다는 듯이. ㅠㅠ 커튼콜에서도 미나 머리 손으로 감싸는 거 너무 좋다. 내가 죽음으로 네 영혼 지켜냈어, 그런 느낌 ㅜ
드디어 어제 보고 왔는데 딥인더나이트였나 거기서 넘어갈때부터 미친듯ㅇ ㅣ 맘이 애렸고 진짜 눈물이 이때부터 멈출수없었을 정도였다...ㅠㅠ 드라큘라 하면 김준수 라는 말이 뭔줄알겠더라 ... 이렇게 개쩌는 연기와 노래를 한번만 볼 수없는 맘에 공연 두번 더 잡았다 무리해서라도 볼 가치가 있ㄷ ㅏㅠㅠ 말해뭐해 김준수인데 ,,,, ㅠㅠㅠ
미나가 일상적인 행복을 모두 포기해서라도 (지옥을 향한 첫걸음이라 말할 만큼) 드라큘라에게 가기로 결정한 순간, 정말 이 모든 사랑이 미나를 위한걸까? 의심하고 아니라고 판단하자 품에 안긴 미나를 밀어내던 심정은 어땠을까... ㅠㅠ 오디 영상퀄도 너무 좋은데 이대로 삼연 보내기 너무 아쉽쟈나 ㅠㅠ 딥디 내주세요 제바류ㅠㅠ
방금 드라큘라 관극하고 왔는데 역시 내게는 공연 끝나면 더롱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오늘따라 비틀비틀 아슬아슬하게 계단을 내려왔는데, 왠지 엑스칼리버 마지막에 비틀거리며 산에 오르던 장면과 겹쳤다. 자신의 동작 하나하나에 최대한 주목을 끄는 방법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