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에게 언급한 선물들 다 해드렸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제가 원하던 기업에 최종합격해서 알릴때 그떄가 제일 큰 선물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떄 집안이 빚도 많고 힘든시기라 더 절실했던 기억이 있네요. 합격하고 어머니와 함께 오열 ㅠㅠ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부모님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말마다 본가로 방문하는데 1주마다 뵙는데도 약해지시는게 보여서 너무 슬프네요.
초록옷 입으신 분은 자식에게 투자를 안했다는데 누구보다 투자하신듯 ㅋㅋ츤데레 이신것같음 ㅋㅋ매달30에 특별한 날에도 그만큼 주는건데 거기서 연봉이 더 오른다는 언급을 보면 자식분들이 굉장히 성공하고 돈 잘 버는 것 같음 그러지 않은 이상 보통 생활비 월세 적금만해도 남는게 거의 없잖아..
집안에 대해 잘 모르면서 왜 악플을 다나요...ㅠㅠ 저희 아부지도 저렇게 선물 사오면 취향에 맞지도 않은 거 사온다고 투덜대시고 용돈 드리면 세금이랑 물가 상승률 감안해서 올려줘야하는 거 아니냐며 틱틱대시지만 그게 가족이니까 하는 장난이고 나름의 애정표현이셨어요. 자녀분들이 훌륭한 아버지 상패를 드렸다는 거 보면 가족끼리 사이도 엄청 좋아보이시는데, 제가 만약 저분의 자식이였으면 댓글에 달린 악플을 보고 가슴이 아팠을 것 같아요...
ㅎㅎ ^^ 지금 제일 예쁠때를 보내고 계시네요 ^^ 전 5살 아이가 교회에서 주는 달란트모아 처음으로 고무장갑을 사줬습니다 . ^^;;; 엄마한테 꼭 필요한 것 같아서 샀다고 하더군요 ^^;;; 분명 군것질꺼리와 장난감에 흔들렸을건데 하는 마음을 생각하며 그 고무장갑 갖고 있는지 10년이 넘어가네요 ㅎㅎ;;;
아고.... 정말 서운하셨겠어요. 안 맞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일단 써보고 맞는지 안맞는지 확인해볼 수도 있을텐데.. 일주일동안 안 가져가시고 금액이 적어서라니... 제 마음이 다 아프네요. 그래도 부모님 선물 드리려고 마음 내서 고민하고 선물하셨을텐데, 얼마나 서운했을까.
전 엄마 환갑 기념으로 엄마 아빠 저까지 셋이 한달정도 해외 여행 했는데, 비용도 그냥 1/N씩 내고 같이 여행한 것 뿐인데도 정말 좋아하셨어요.(비용도 한사코 본인들이 내신다고 입금을 하셔서 거절하다가 결국 마음 편하시라고 받았습니다) 부모님이 외국어를 못하시니 가이드 노릇도 좀 하기는 했지만 저도 그 시간을 즐긴 것 뿐인데, 그렇게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부모님은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당시 저는 프리랜서라서 가능했고 직장인 분들은 이렇게까지 하기 어려우시겠지만, 우리가 가진 것중에 드릴 수 있는 가장 값진 건 사실 이렇게 함께 하는 시간과 추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진짜 부모님 마음은 제 마음으로 감히 예상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첫 알바 월급 받아서 조금 용돈 드렸는데 그것도 안 쓰고 갖고 계시고 한참 큰 뒤에야 알았는데 유치원생 때 캐릭터 돈에 무슨 말인지도 맥락 안 맞는 편지 적어드린 것도 지갑에 넣어 다니고 계셨더라고요ㅠㅠ 감동...
어쨋거나 섭외되신분들은 그럭저럭 잘사시는분들이시군요^^ 보시다가 자괴감이나 괴리감을 느끼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꼭 저러라는게 아니라 지금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성의를 표하시면됩니다^^;;; 자식도 부모도 마찬가지로요... 삶에 표준이란거는 없습니다.. 나만이 내삶에 기준을 만들수있어요 세상모든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사랑하고싶고) 세상모든 자식은 사랑받은만큼 돌려드리고싶습니다(받은게있다면)
나의 시댁부모님 세대는 부족한게 많아서 나이들어 자식한테 금전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기대셔야 하기에 서로 뭔가 관계가 편하지 않아요. 그래서 생각한게 자식만 부모에게서 독립이 필요한게 아니라 부모도 자식으로 부터 독립이 필요하다 생각했어요. 자식 키우면서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행복한 만큼 두렵고, 걱정되고, 사회에서 인정 받는 사람으로 키워 내자니 진짜 속이 아프다는 느낌을 받아요. 자녀 입장에서 보면 마냥 사랑주고 뭐든 다 해주고 자식 때문에 행복하다는 부모들이 좋은 부모라 여기겠지만 부모 입장에서 보연 초록셔츠 입은 부모님처럼 부족한거 없이 주면서 자립심 제대로 키워 놓은 부모가 더 훌륭해 보이기도 합니다. (자식에게 얼마만큼 내놔라 하는 부분은 빼구요 ㅋ) 저는 자식으로서 또 부모로서 서로 기대지 않는 서로 독립적인 부모자식을 바라봅니다.
매년 부모님께 무슨 선물 드려야 하나 참 고민돼요,, 꽃은 예쁜 쓰레기니까 사오지 말라하시구ㅋㅋ큐ㅠㅠ 그래도 올해는 기억공작소에서 만들어준 ai영상으로 부모님 감동시켜드렸어요!!! 엄마, 아빠 20대 때 사진을 같이 있는 것처럼 합성해서 영상으로 만들어주셨는데 진짜 신기해용!!! 내년엔 뭐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