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가 끝난 후 6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을 가렸던 시절을 기억하시나요? 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5위에 머물렀던 포항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파리아스 매직'이 시작됩니다. 가장 극적인 플레이오프 중 하나였던 2007년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포항스틸러스 #파리아스매직 #상위팀도장깨기
저 시절이 아마 공격수들이 제역할을 못해주다보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조네스와 슈뱅크 선수를 영입했고 이 두 선수가 득점을 해주면서 후반기에 살아났던 시즌으로 기억나네요. 이광재 선수는 슈퍼 서브로 후반전에 투입되어 들어갈때마다 큰 역할 해줬고 그 덕에 시상식에서 특별상도 수상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최근 전문가들 투표에서 파리아스 감독님이 역대 최고의 외국인 감독으로 뽑히셨던데 마침 또 적절하게 이렇게 좋은 영상 만들어주셔서 즐겁게 봤습니다.
포항 이렇게 잘나갔는데도 챔스 우승하고 나서는 오히려 팀 와해 수준으로 선수유출되는;; 리그가 건전한 재정과 흑자운영이 되질 않아서 오일머니 짜장머니 쨉머니의 지름판이 되버리니 K리그에서 매번 챔스 우승하는 팀은 구단의 승승장구가 아닌, 팀 와해수준의 선수유출만이 기다릴 뿐 ㅠㅠ 그나마 전북 울산 정도만이 그걸 피해가는 수준이였죠 ㅠㅠ
고등학교 1학년때.. 해가지면 매우 추워지는 시기였고.. 그때는 아무도 포항이 이런일을 할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소수만 참여했던 창원원정... 벌벌 떨면서 경기를 봤고 신화용의 활약으로 울산으로 향했지. 그때부터 원정팬들의 숫자는 점점 늘어났고 결국 우리는 탄천을 검빨물결로 뒤덮었고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지.
07년 챔피언 결정전 1차전, 1.8만 정원 스틸야드에 2만명이와서 앉지도 못하고 서서 봤고, 2차전 원정에 포항에서 버스 50대 올라가는등 2천명이 탄천을 검빨로 물들였었지. 08년 FA컵 우승, 09년 피스컵 결승전 우승후 스틸야드의 그라운드로 내려가 선수들과 다같이 우승 세레모니도 하고 대망의 아챔 우승까지.. 정말 내인생의 한페이지를 쉼없이 써내려간 시기였음
고등학생때 살던 아파트 지하에있는 입주민전용 헬스장에서 파감독님 목격함..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여서 혼자 깔짝이면서 운동하고 있는데 웬 외국인이 런닝 뛰고있었음 그 외국인이 파감독님 이셨음 당시엔 포항 팬까진 아니고 걍 친구들 따라 한번씩 경기장 찾는 정도였는데 포항팬이 된 지금 생각하면 너무아쉬움 싸인이라도 받아둘걸...
그런데 당시 김학범 감독은 정말 거짓말 처럼 파리아스 포항 상대로 이기질 못했음 포항 상대로 8경기 연속 패배하고 사퇴하셨는데 거짓말처럼 그 다음 감독이 된 신태용 감독은 부임 초반 극심한 부진속에 승리를 못하던 중 첫승 상대가 포항이였고 이후로 포항만 만나면 이기는 감독이 됩니다. 09년 플옵 당시 2위던 포항을 꺽고 챔결까지 가서 07년 포항이 그랬던 것 처럼 5위로 우승할 뻔 했죠.
저 당시 가장 난리치던 성남팬들도 09년에 5위로 플옵 시작해서 챔결가자 플옵 없애자는 소리가 싹 사라졌죠. 대신 저때 이후로 일정이 타이트해져서 하위팀이 불리하게 만들었습니다.플옵이 사라진건 2012년 AFC에서 아챔 진출하는 리그는 승강제를 시행하지 않으면 패널티를 준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13년 승강제 시행과 함께 스플릿이라는 제도가 생기면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