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종 2년 9월18일 양재역에는 한 장의 벽서가 붙는다. ‘여주가 위에서 정권을 잡고 간신 이기 등이 아래서 권세를 농간하고 있으니 나라가 장차 망할 것을 서서 기다릴 수 밖에 없게 됐는데 어찌 한심하지 않은가?’
이 벽서의 내용은 명종시대의 정치상황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위로는 문정왕후가 아래로는 윤원형 일파가 권력을 장악하게 되면서 이른바 '외척전횡시대'가 도래하고 있었던 것이다. 명종시대는 이렇듯 외척세력과 도적의 출현시기였다.
KBS 조선왕조실록 21회 - 발 뒤의 정치, 문정왕후의 수렴청정 (1997.9.23.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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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май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