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얽힌 유명한 지머맨 일화가 있죠. 2013년 독일 Ruhr Music Festival에서 지머맨이 누가 전화로 연주녹음 하는걸보고 중간에 누군지 잡으라고 성내고 나간적이 있었죠. 다시 무대에 돌아와서는 설명하길 유명 레코드사와 계약이 무효화 됐는데 그 이유가 이미 유튜브에 영상이 떠서 였답니다. 음악하는 사람으로썬 정말 화나는 상황이죠. 저는 미국 사는데 지머맨이 정치적인 이유로 미국에 더이상 발도 들이지 않겠다고 한것이 참 맘아픈 한 사람 입니다. 뭐 물론 뉴욕 공항에서 지머맨의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마약 들어있는것 같다고 아주 악살을 낸것도 한몫 했겠지만...올해말에 런던에서 지머맨이 베토벤 황제 협주곡 공연을 한다는데 날아가 볼까 고민 중입니다...
네 맞아요. 미국 공항에서 피아노가 두 번이나 망가진 경험도 있지만, 미국 입국 심사 방식이라든지 전쟁에 대한 입장에 대한 선명한 의견 표명이었죠. 어떤 면에서는 예술가가 어떻게 정치적/애국적 자세를 취할 수도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아요. 유럽이 멀지 않은 미국이니까, 가보셔도 좋겠네요!🙂
저같이 클래식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사람은 유투브에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우선 클래식 음악도 '시각'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호로비츠나 바렌보임의 연주 모습을 보면서 슬슬 빠져들게 되어 이제는 되도록이면 라이브 영상을 찾아 보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월요클래식 등의 채널을 통해 전문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라고 생각되고요. 아티스트와의 벽이 많이 허물어진거 같아 감사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는 여러 연주자의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도 대단한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지메르만이 누군지 전혀 모르던 와중에 저의 엉터리 귀로 여러 곡을 들어가며 팬이 되었습니다 (말씀하신데로 '믿고 듣는' 교과서적인 연주자). 다소 음질이 아쉽긴 하지만 최근 영상들 중 상당히 고퀄도 많이 접할 수 있어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지메르만 콘서트도 직접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