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엘지팬이라면 다 그랬겠지만, 90년대 엘지는 당연히 포스트시즌가고, 심심하면 한국시리즈 가는 그런 팀이었지요.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고, 90년대 말 잠시 부침이 있을때 금방 다시 회복하겠거니 했습니다. 그러다 2002년 투혼의 한국시리즈를 가서 아쉽게 패배했을때 이제 진짜 엘지의 전성기가 다시 오나보다했는데 그게 벌써 21년이흘렀습니다. 왜 신생팀들도 다 우승하는데 우리팀만 이러는건지 너무 분하고 억울했습니다. 올 한해 그 분함과 억울함을 환희와 행복으로 바꿔준 우리 선수들 코칭스태프 모두 감사합니다.
때는 2002년 코리안시리즈 6차전..강변북로에서 차를 갓길에 세운채 지직거리는 DMB로 삼성에게 동점스리런,역전 솔로를 맞아 준우승에 그치며 우울,허탈해하며 차마 운전을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ㅠ 그후 21년이 지나 드디어 드디어 엘지의 우승을 보다니 정말 감동 그 잡채 ㅠ
한국시리즈 전경기 다 직관 다녀온 LG팬입니다 ,,,, 하 1차전때는 우울했지만 아직 남은 경기가 많아서 괜찮았고 2차전때는 1회부터 4실점 했지만 불펜들과 불빠따 덕에 다음날 목이 다 쉬었고 3차전때는 진심 너무 추웠는데 솔직히 8회때 홈런맞고 힘 빠졌지만 9회때 오지환 덕에 기분좋게 집에왔고 4차전때는 비교적 웃으면서 즐겁게 응원하다 왔고 5차전때는 조마조마 하면서 봤지만 선수들을 믿으며 보니 우승 하는 모습 보고 왔습니다ㅜㅜ 너무 행복해요 하이라이트로 다시 보니까 이 경기들을 직접 보고온게 안믿기네요
청룡의 영혼을 이어받은 서울엘지가 내인생이 일부분이 되어서 90년대 내 젊은시절의 황금기를 보냈는데 그랬던 엘지의 기나긴 절망기 정말 나를 힘들게 했는데 비로서 29년간의 한을 벗어나게 해줘서 2023년 늦가을은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사랑한다,,서울엘지!엘지트윈스는 나의 인생이었습니다,
그러게요 저도 24살에 우승하고 53살에 우승을 보게 되는건가요? 24살 제가 중년이 되어서야 우승을 바라보게 되는건지... 그동안 만년 꼴등이었던 팀이 만년 꼴등이었던 제 인생과 너무도 비슷한것을... 그렇지만 우승을 바라보는 저희팀을 바라보는 시기어린 시각들을 보면서... 정말 겸손하게 됩니다. 진정 이루어지지 않을거라 생각했던일도 이루어지는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더욱더 겸손과 그리고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것을 느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