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정말 좋아해서 이과를 선택했음. 대학원 다닐때 과학고 출신들하고 외국인들 중에 천재같은 놈들 보는데 수학이 싫어졌음. 나이 30이 다 되어서 이과가 내 적성이 아닌것을 알았는데 딱히 문과도 내 적성은 아니었음. 나는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하나 현타오고 대학원에서도 좌절을 많이 했는데 막상 세상은 천재만 필요로 하지 않았음. 큰 톱니바퀴도 필요하지만 중간 톱니바퀴도 필요함. 그래서 적절하게 일하면서 취미생활도 즐기고 하는게 좋음 너무 애쓰고 천재들과 비교하면 스트레스받음.
그 많은 일을 하고 29살 ㄷㄷ 군대도 갔을텐데 사법고시, 물리선생, 대학원준비, 컴공준비, 대학졸업 이걸 9년동안 했다는게 더 대단하지 않음? 대졸 4년 군대 2년 물리선생 1년 대학원준비 6개월 컴공준비 1년 사법고시 1년 놀지도 않았다는 소리임. 방황했다고 말했지만 단 한번도 우리가 정의하는 방황을 해본적은 없는 사람임. 지금와서 들으니 ㅈㄴ 대단하다는 생각뿐이 안든다.
20대에 놀 수 있는 시간 별로 없지 않음? 고등학교 졸업하고 군대 가기전 21살까지 제외하면 거의 없음. 그 후엔 군대보다 박터지게 살아야 하고 전공 공부,외국어, 자격증에 치이고 인턴, 졸업작품, 졸업논문 , 취업준비 or 대학원 진학.. 군대 갔다오면 놀수가 없는데
지금에서야 웃으면서 말하지만 당시에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사회는 눈에 보이는 걸 기반으로 평가하기에, "넌 지금까지 한 게 뭐야? 뭐라도 좀 해봐... 나이먹고 언제까지 그럴거야" 같은 잔소리도 수두룩하게 들었을 것이다. 준비했던 것들이 다 떨어지고 모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했을 때 얼마나 굴욕적이었을까.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그 사람의 내공이 느껴진다. 유머러스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인생은 결국 남을 설득하는 일이다' 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이 인고의 시간을 말해주는 것 같다.
재미있는 건 그렇게 문제 잘 풀고 난다 긴다 하는 영웅담이 실제로 학계에 나가서 논문을 잘 쓰는 것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학계에는 임팩트 팩터라는 저널 평가지표가 있습니다. 이 점수가 높을수록 평균 인용 횟수가 높은 저널이고, 물리분야에서 임팩트 팩터 10점이 넘어가면 하이 임팩트 저널로 분류됩니다. 하이 임팩트 저널에 논문을 많이 내는 학자가 학계에서 인정받는 학자입니다. (참고로 Physical Review Letter라는 저널은 임팩트 팩터가 8~9 정도이긴 하지만 물리 분야 내에서 워낙 권위있는 곳이기 때문에 하이 임팩트 저널들과 동급이거나 혹은 그 이상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논문을 쓰는 일은 기본적으로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주제를 설정해야 하는 작업이고, 논문에 삽입하는 그림과 글, 논리 등으로 자기가 왜 이런 문제를 설정했으며 이 문제의 해결이 나 뿐만 아니라 학계 전반에도 왜 유용한 것일 수밖에 없는지 등에 대해 학계 동료들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런 능력이 갖추어 져야 하이 임팩트 저널에 논문을 게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갖추어 지는 것입니다. 반면 물리학 전공 교재에 있는 문제들은 그 교재의 저자가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를 잘 푸는 능력으로 한 사람의 주제선정 능력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또한 그 문제들을 잘 풀기 위해서 요구되는 능력은 해당과목에서 다루는 물리이론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와 수리물리적 기법 및 그 기법들의 응용, 경우에 따라서는 그 문제가 다루고 있는 물리 시스템의 특징이나 대칭성을 파악해서 문제를 단순화시킬 수 있는지 하는 것들인데, 이런 문제풀이 능력을 갖추는 것이 쉬운 일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능력이 곧바로 논문 제작 능력에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자명합니다. 아무리 수리적 논리를 연역하거나 물리적 직관을 떠올리는 능력이 훌륭해도 논문의 주제 자체가 학계가 원하는 것과 동떨어져 있으면 인용이 되지 않고 외면받게 되거니와, 주제를 잘 설정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글쓰기 능력이 떨어지면 이 또한 다른 학자들의 눈에 잘 띄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배기범 선생님께서 영상 8분 30초 경에 말씀하신 바와 같이, 다른 사람들을 (즉, 다른 학자들을) 설득하고 그들의 눈을 사로잡는 능력이 필요한 것인데, 이공계 학생들의 경우 수학적 트릭이나 기교 있는 발상 같은 것은 곧잘 하지만 글로 다른 사람을 조리 있게 설득할 수 있는 능력까지 겸비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학벌이나 학부 때 성적으로 한 사람의 학자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전부 점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실제로 학벌이나 학부시절 수행능력이 역전되어 나타나는 것을 학계에서는 심심찮게 볼 수 있거든요. 또한 역시 배기범 선생님의 말씀대로 직접 해보지 않으면 이 일이 나에게 맞는지 아닌지 조차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하는 분야가 있다면 현재의 비루한 내 모습과 능력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밀어부쳐 봐야 합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의외로 그 일이 나에게 잘 맞을 수도 있으며, 혹시 아니라고 해도 여한이 없도록 추진해봤기에 그래서 자신의 재능없음을 분명히 확인했기에 미련없이 쿨하게 돌아설 수 있으니까요.
학생들 웃음소리 들으니까... 지루한 수업 시간에 기범 쌤이 갑자기 딴 얘기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설레하고 재밌어하던 수험생때가 떠오르네요ㅋㅋㅋ 저도 생명과학자를 꿈꾸다가 전국단위 자사고 다니면서 제 능력과 적성에 연구직은 아닌 것 같아 한의대 왔지만 뒤늦게 다시 연구인턴도 해보고 그러고 있네요. 뭐든 그래도 끝을 봐야 미련없이 놓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공계 전공들 특히 수학이나 자연과학쪽 전공자들은 크게 공감하리라 생각이 드네요 나름 동네에서 수학이나 과학 좀 한다는 소리 들었다가 대학에서 리얼 천재들을 보며 벽을 느끼고 그 과목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고 방황하게 되는... 뭔가 공감되고 위로도 받는 영상이네요 살아보니 어느 분야 어느 위치에 있든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은 존재하더라구요... 전에 어떤 글을 보니 유명대학 수학과 교수님도 평생 수학공부를 하면서 열등감 속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남과 비교하면 끝이 없습니다 오늘도 그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 가봅시다 다들 힘내세요
천재들의 인생궤적을 보면 극단적인 경우들도 많습니다 가정이 불우한 경우들도 있고요 그들의 너무 밝은 면만 볼 필요는 없는 듯 합니다 ex) 아인슈타인의 이혼, 5차방정식 해가 없음을 증명했던 갈루아, 여자와는 거리를 뒀던 뉴턴 이들의 인생을 보면 꼭 행복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오히려 평범한 이들보다 극단적일 수도 있겠네요
세상에 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정말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한국에서 내가 잘한다는걸 느낄 쯤이면, 세계가 보이는데 그들도 다 학계 내에서 경쟁 상대들입니다. 배기범 선생님께서 꼭 한 가지 이유(영상내 언급한, 똑똑한 친구들과의 능력 비교)로 물리학자의 길을 포기하신건 모르겠으나, 여러분이 좋아하는 그 무엇이든 그냥 우직하게 하길 바랍니다. 내가 남보다 잘한다는 이유로 무엇을 좋아한다면, 그 것은 정말로 순수하게 그 것을 좋아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영상의 내용과 관련해 설명하면, 내가 물리가 정말 좋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난 나대로 즐기겠다 이런 마인드를 갖고 사는게 중요합니다. 물론 내가 좋아하지만 잘하진 못하면 좋은 생업은 얻지 못하겠지만요. 어차피 남보다 잘하려는 식으로 학문탐구 해봐야 한계가 있습니다. 의미있는 발견을 위해 나를 밀어부칠 수 있는건 흥미밖에 없습니다. 이 글을 읽는 꿈을 쫓는 젊은이들에게 바칩니다.
주변에 머리 좋은 친구들있으면 묘하게 상대적 박탈감 느낌 기본적으로 이해력, 암기력에서 차이가나서 같은 시간 투자해도 갭이 어마어마하게 벌어짐 그런데 나중에 보면 가장 중요한건 열정, 끈기, 간절함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냉철한 평가도 필수고요.
@@난말하는감자 그거는 걍 님 주변이고..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그 차이가 심해짐. 서울대 공대 자대에 괴물들 많은데 전공과목 학년 올라갈수록 노력의 영역에서 재능의 영역으로 바뀜. 누구는 배워야 알 수 있는 영역을 본능적으로 아는 애들이 있음. 그런 애들을 이기려면 그 애들은 본능적으로 아는걸 다 하나하나 배워야하는데 그 애들이 그 시간동안 놀기만 하는게 아니라서 절대 이길 수 없어요
저도 나름 30대초반에 물리학교수된 사람인데 사실 저런 천재는 대학생때 문제푸는걸로는 알수 없습니다. 연구에서 괄목할만한 업적을 세워야 천재죠. 대학생수준 문제에서 좌절감 느끼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연구분야로 들어오면 사람인생 정말 달려봐야 압니다. 공부하는 학생들 계시다면 문제 잘푸는 능력은 재능중에서도 일부분에 불과하니 여기서 좌절하지마시고 힘내시길바래요.
@@지혜의빛-f4o 유근이는 그냥 부모가 만든 사기작 아닌가ㅋㅋ 찐 천재들은 그런 언플안해도 학교 골라가더라. 저렇게 놀아도 저 등수가 나올수 있나했고 수능때 물먹겠지라는 약간의 생각을 했는데 천재들은 ㅅㅂ ㅋㅋ 천재들은 주변의 시기심을 박살내더라ㄷㄷ 선생들도 가끔 걔네들 저격하는 말 했었는데 역시 범인의 시기심을 하찮게 만듬 근데 유근이 걘 대학도ㅋㅋ
쓴소리라고 하기엔 막 아픈 소리를 하는 건 아닌데 배기범 선생님의 사담에는 정말로 알짜배기 교훈이 있음. 공부법 캐스트도 그렇고 강의 중에 여러 이야기 할때도 그 이야기 안에는 그냥 추상적으로 멋지다 이렇게 되고 싶다 가 아니라 당장 눈앞에 무언가를 갖다주고 최소한 그 무언가를 집어들도록 하는 그런 교훈이 있었음.
2007년에 M사 인강에 처음 등장하셨을때 들었었는데 벌써 시간이 엄청 지났네요. 당시 최고 인기였던 김XX 선생님과는 다른 스타일이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나름 서울의 좋은 대학에 가서도 열심히 끈질기게 공부해서 결국엔 대학원까지 가서야 천재들이 세상에 너무 많다는걸 깨닫고 그냥 취업해서 평범하게 회사 다닙니다. 본인의 한계까지 가본다는건 좋은 경험인것 같습니다. 거기서 한계를 뛰어넘기에는 너무 많은걸 포기해야 하기에 현재의 행복한 일상으로 만족합니다.
100% 공감~ 인생은 그런것......세상엔 똑똑한 사람이 너무나 많고...똑똑한 사람보다 더 똑똑한 천재들도 많고...천재들보다 더 천재인 신의 영역들도 많다...적당히 만족하며 내 자리에서 행복하게 살자ㅎㅎ똑똑이, 천재, 신의 영역들도 다~~~~~ 밥먹고, 물마시고, 똥싸고, 사랑 나누고, 잠자다가 죽는 것은 같다.
누구나 몰입 몰두하면 신의 영역도 가능합니다. 집중만 잘하면 인간계 최고 되구요. 문제는 포기하지 않고 진짜 최선을 다하느냐 그냥 포기하냐의 싸움입니다. 물론 님 말씀처럼 인간은 다 그렇겠지만 부처 예수 앞에서는 손바닥 아래입니다. 자기가 최대한 능력을 쓰느냐 아니면 자기 몫만 하느냐의 차이가 차원이 됩니다. 도전을 해야 됩니다. 모든 분야에 능통 할려면 전 분야를 깊게 파야 하고 전 분야를 깊게 파려면 모든 분야를 아주 넓게 파야 됩니다
근데 그 내 자리라는 것도 명확하게 정의 내릴 수 없습니다. 환경 같은 외부요인은 다 차치하고 그 자리는 지능 순으로 배정되지 않기 때문에 지능의 종류도 너무나 많구요. 어떤 건 못나도, 어떤 건 잘난 사람, 고루고루 잘하는 제네럴리스트... 누가 됐든 끝까지 만족하지 못하고 더 나은 자리를 탐했던 사람들이 결국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배기범 선생님 09년도 서초 메가에서 재수하면서 선생님 물리 수업 들었습니다. 너무 잘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ㅎ너무 좋았던 기억에 반가워서 댓글을 남깁니다. 이 글을 보시지는 않겠지만요ㅎㅎ 저는 다행히 원하는 전공을 졸업하고,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나름 만족과 보람을 느끼는 직장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결혼도 했고요, 곧 아빠도 된답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ㅎ 재수할 때, 좋은 강의와 좋은 말씀해주셔서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배기범 강사도 돌고 돌아 물리 탑 강사가 되긴 했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자신의 선택에 최선을 다하되 자기객관화도 중요하다는거 같네요. 저는 이영상보면서 배기범 강사가 유머러스하게 썰을 푸느라 말 안한부분도 많겠지만 전공 선택은 정말 신중히 해야 합니다. 배기범 강사야 그 당시엔 나름 낭만이 있는 시기였고 고학벌일 수록 기회가 많이 오던 시기라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볼 수 있었던거지 지금이랑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대기업 호황기는 이미 끝났고 문과는 프라임 모기지 사태이후로 죽을 쓰고있는데 지금은 고학벌이라도 진로에 대한 선택지를 여러개 두지 못합니다. 대학교 분위기도 예전과 많이 달라요. 1학년때 부터 학점 관리하는 터라 상황 자체가 예전하고 많이 다릅니다. 다만 한가지는 진짜 공감이 되는게 예전만큼 진로 선택에 대한 대안을 여러개 두진 못하더라도 본인의 선택에 대한 판단을 빠르게 하는건 공감이 되네요. 대학가서도 본인의 전공과 맞지 않으면 복전이나 전과, 더 나아가 반수나 재수 등 기회가 반드시 한번은 오는데 그 기회를 잘 잡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죠. 결국 배기범 강사도 본인의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으니깐요.
길게쓰긴하셨지만..요점은 일단 좋은대학가는게 우선입니다 전공은 이공계아니면 사회별도움 안되는건 사실입니다 머 이공계라도 취직하면 다시배워야하겠지만요ㅋㅋ저렇게 강사할꺼면 전공이 중요할순있겠지요, 강사님이 여러진로를 고민한 시기가 있었다고 하지만 앞단에 학벌이 있기에 지금의 위치까지 도달할수 있었던 기회였음을 부정할수 없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현실입니다
@@smith183 좋은 대학 가는게 우선인건 과거나 지금이나 변치않는 사실이구요. 제 글에 학벌이 있어서 저렇게 다양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부분 있는데... 제글 제대로 읽고 답글 다시는건지 모르겟네요. 그리고 과거보다 학벌의 가치가 떨어졌기에 무슨 전공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해 졌는데 문과라고 전공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지금 sky 인문계열은 취업에서 이미 힘들다는 말 나온지 꽤 오래된 사실인데... 별도움 안된다는게 사실이라니요. 과거보다 전공선택의 중요성이 훨씬 더 중요해졌어요. 지금 취준생이나 대학생들한테 물어보면 님말 아무도 동의안할겁니다. 물론 공시생 같은 예외는 있겠지만요.
"전공을 너무 고민하지마라" 는 말은 어떻게보면 조금 무책임한 말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공대에 진학하는 이과생들에게는요.. 문과는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라고 보는데, 공대는 전공 살려서 잘 취직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도 중상위권 대학 컴공과 나와서 첫직장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했고, 그 뒤로도 더 좋은 직장으로 계속 이직하면서 지금 연봉이 큰 거 한 장은 넘습니다. 학생 때는 정보가 제한적이라 인강 강사가 농담식으로 하는 말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커서 한 마디 남겨봅니더
일반적인통계론 공대기준 전공살려취직하는게맞죠.. 살리지못하는건 취직자리가 없거나 어렵거나인데, 어려운경우는 다른공과를가도 어렵기에 그냥 공대를 포기하구요. 취직자리는 과선택할시에 미리 알아볼수 있는 부분이구요. 과를 선택함에있어서 적어도 양질의정보는 얻고 나랑맞는지는 대조하는게 중요하지않다고는 생각들지않네요. 또 오히려 저쌤이 머리가 비상하셔서 뭘해도 자신감있는 마인드면 과가 상관없기도하겠지만요. 일반적인경우는 따라갑니다.
시작했으면 끝은 봐야되나봐.....그게 망하는 것이든 뭐든, 일단 한계까지 가봤냐 안가봤냐로 인생사는 방식이 많이 갈리는거 같아. 남들보다 못하는거 같아서 포기한다. 질것같아서 안한다......라는건 그냥 인생 사는 기준이 쇼맨쉽이었다는 소리밖에는 안되는거 같아. 그 일을 좋아해서 하는게 아니고, 남들에게 보여줄 과시할수 있으니까 일을 한다는 느낌은 얼마나 허무하니.... 내것이 없으니.
막상 그 상황 닥쳐서도 전 go했고. 지금도 후회는 없었습다. 다만 걱정만 있죠.... 하지만 걱정은 피할수 없는 것이고. 후회는 피할수 있는것이니. 나름 인생 선방했습니다. 제 용기에 전 자존감 느낍니다. 빈털털이가 무슨 자존감이 있겠냐 라고 하신다면. 끝장날때가지 밀고 나가보시라고 말씀 드려보고 싶네요. 아무도 뺏어갈수 없는 몸에 새겨지는 재산이 생긴거라 빈털털이지만, 무너지는 인생을 살고있지는 않습니다.
난 과학고다녔는데 과학고 다닐수록 이런 박탈감이 크더라.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히지 않더라고. 물리도 잘하고 코딩도 잘하고 못하는게 없는애들.. 그래서 어떻게하면, 저 발끝이라도 따라잡을 수 있을까 고민했지. 그러다 그런 친구들에게 끊임없이 공부 질문하며 도움을 얻고 경쟁상대로 보지않으며 스승같은 존재로 여겼어. 그러다 곰곰히 며칠동안 밤낮으로 생각했지. 난 아이큐 검사도 높은데, 왜 안될까? 다른게 뭘까? 그 친구들은 천부적인 재능뿐 아니라, 정직과 친절, 베품을 가지고 있더라고. 그때 이후로 철이 든것 같아. 비관적이기 보다 긍정적이고, 화가 나려하면 속으로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내 지식이든 뭐든 베풀었어. 그러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성적이 수직상승되어있더라. 성적이랑 이런 요소가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진 잘 모르겠지만.. ㅋㅋ 그래서 대학도 갔고, 나는 아직도 다 깨닫지 못했지만, 조금은 알겠더라고.. 그 친구들은 언제 이런 깨달음을 얻었을까.. ㅋㅋ 신기하고 아직도 인생에 큰 도움이 되는 친구들 만나서 행운이다. 얼마안되는 인생 살며 느낀건, 공부던 사업이던 실제 경험해봐야 나에게 맞는 방법이 있고 그걸 디벨롭하는게 자기 몫이란거? ㅎㅎ
이런게 너무 재밌다 공감도 잘 가고 너무 재밌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전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다들 그렇지 현우진도 스탠포드에서 자긴 재능없는걸 느꼈다했고 지금 세계최고의 부자중 하나인 아마존 회장도 아이비리그 물리학과인가 였는데 거기 천재들보고 자긴 아닌것 같다하고 때려치고 사업했는데 세계최고의 부자중 하나가 됐죠 1등도 찍었었고 마찬가지로 현우진이나 배기범도 결국 사교육시장와서 1타되기도 하고 인생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언제 빛 발할지도 모르는거라
@수학하는 아이유 앎. 근데 현우진도 자기가 한말임. 차석도 8명중차석이고. 자기는 재능없는것같다고 말함 ㅡ 물론 수학자로서의 그런재능임. 현우진이 수학못한다는게 아니라 진짜 노력으로 안되는 천재들의 영역이 따로 더 있음. 물리나 수학이 특히 실제로 자기 지도교수가 연구하는건 읽고 이해조차 못한다했고 자기조교했던애중 서울대에서 수학하는얘가 재능있는것 같다고 박사과정간다하니 대단하다하고 전공수학머리는 또 다른거임
물리 참 재밌습니다. 어려운데 이해를 하고, 어려운 문제를 풀고 나면 뿌듯함이 있어요. 근데, 내 옆에 꼭 천재들이 두세명은 있어서, 주눅도 들어요. 그래도 개인적으론 물리하면서 들인 시간이 아깝진 않아요. 그렇게 박사까지 하고, 물리로 교수까지 해보려다가 저도 한계를 느끼고 지금은 과를 전향해서 다른 거 해요. 그래도 그때 책상에 머리 때려박으며 훈련한 머리는 다른데에도 꽤 유용하게 사용이 되요. 물리하면서 배운 사고하는 훈련은 문제를 푸는데 매우 유용해서, 지금은 빅데이터에서 일하게 되는 다른 문도 열리더라고요. 물론 서성복님 말씀대로 논문 쓰는 훈련은 따로 해야 해요. 다른 사람들의 의견 컨센서스가 어디 있는 지 캐치하는 센스, 그리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다른사람들이 납득할만한 내러티브의 논문을 쓰는 것은, 감성의 영역을 훈련해야 하는 것도 크다고 봅니다. 하지만! 문제를 풀어내는 감각과 사고는 더 훈련되기 어려운 겁니다. 그리고 물리교육이 그러한 감각과 사고를 배양하고 훈련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학계나 주변인들의 의견을 읽어내는 감각과 스토리텔링하는 능력은 후차적으로 얼마든지 배양이 가능합니다. (물론 상당한 노력을 요합니다.). 여러분, 그러니 어려워도 가급적이면 이 악물고 이겨내서 실력을 향상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렇게 키워낸 여러분의 실력으로 꿈꾸던 이상에 도달하거나, 만약 도달하지 못해도 그 언저리라도 가게할 추진력을 줄겁니다. 전 그래서 가급적 지금 포기를 고려하는 물리 혹은 이공계 학도들이 있으면, 그러지 말고 이 악물고 도전하라고 하고 싶어요. 그렇게 이를 악물고 해낸다면 나중에 여러분들 연봉의 앞자리 숫자를 바꿔줄 실력이 될테니깐요!!! - 지나가다가 내 꼬꼬마 학부시절이 생각나 한마디 하는 아재 -
그냥 애초에 머리가 좋게 태어난걸 부러워해봐야 답도없음 자기가 잘하고 할수있는 레벨에서 살아야지... 미국의 미식축구 선수 흑형이 190 100에 백미터 10초대 나오고 사람하나 번쩍 집어들어 던져 버리는 피지컬을 그냥 타고난것처럼 머리 좋은 애들도 그렇게 태어난거임 따라갈수도 없고 비교할 대상도 아님 평범한 사람은 평범하게 살아야지 적당히 노력하면서 오히려 그런애들을 접할수 있는곳까지 간 평범한 사람은 자기가 할수있는 최대한의 노력으로 최선의 성과를 거둔거라고 생각함 거기서 개기기만 해도 엘리트들 꼬리정도는 따라가는건대 그거만 해도 성공이지
저도 서울대 자연대에 일반고 출신으로 들어갔지만.. 나름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힘들고.. 수업시간에 졸리다고 자던 친구들이 a를 다가져가더라구요 결국 공부를 손떼고 놀다 군대에 들어가고 지금은 다른 길을 찾아보고 있네요 그런 상황에 보니 참 남일 같지 않지만..이런 저에게도 볕들날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무슨 다른길?? 서울대생이 공부에 재능없다고 생각한다면 누가 공부에 재능있는겨.. 친구 너무 위만 보지 말고 아래있는 사람들도 보셈.. 나도 비슷한 감정으로 괴로워해서 아는데 비교를 멈추고 걔네는 걔고 나는 나~ 그냥 전공 자체에 즐거움 느끼니 재미가 있고, 또 힘든 세상 내 밥벌이 하는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함 ㅎ 공부가 아니더라도 그정도 인내심이라면 뭘 못하겠수 어깨펴고 힘내
이런 비슷한 말을 옛날 저 고등학생때 배기범쌤이 했던것 같은데, 몇년전에 학생일때는 그저 웃으며 재밌다고 들었지만, 현재 대학을 다니고있는 지금 시점에서 들으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ㅋㅋ.. 나랑 맞지않는 길, 계속된 선택, 고민, 방황등등 공감되는게 너무 많아요. 저렇게 덤덤하게 말씀하지만 나의 길이 아니란걸 알았을때 얼마나 허무했을까요…
메디칼인데 처음 들어갔을 때 연구로 빠져서 뭐라도 하나 터뜨리겠다는 생각으로 큰 맘 먹고 공부함. 동기들이랑 붙어서 같이 공부하고 그래도 항상 중위권에 남아있고 나와 그들 사이에 어떤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는 걸 느낌. 그래서 그냥 면허 나오면 그냥 일반적인 전문직의 인생을 살려고 함... 수준 높은 풀에 있게 되면서 인생에서 몇안되는 좌절감을 느낀 사례.. 난 안되는구나
중딩때는 그저 웃으면서 봤는데 지금보니 웃지 못하고 오히려 공감이 되네요. 어머니의 강압적인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저는 이과를 가게 됐습니다. 안 가면 집 나가라고...예...저도 뭐 가면 잘할줄 알았죠 근데 아니더군요. 얼굴 생긴건 놀거 같이 생기고 실제로도 농구하고 축구하던 애들도 있었습니다.욕도 많이 하구요.근데 그놈들은 머리가 다른건지 무슨 수학이 두 학기 모두 1등급이고 과학도 1~2등급이고 반에서도 자는 애들도 없고 하이탑 풀고 쉬는시간에 수학책 풀고...그때 벽을 느꼈습니다
이 영상을 두번째 보는데 느끼는 바가 사뭇 다르다. 나는 일단 저 강사와 비슷한 삶을 살았다. 급이 현저히 떨어질 뿐. 배기범 하위호환정도라고 보면 될것이다. 사범대를 나왔고 배기범과 같은 이유로 포기하고 (과정은 다르지만...나는 공부도 안했거든) 코딩을 배우고 회계를 배우고 9급공무원준비하고 그 사이 일도 이것 저것 했는데 다 1년을 못버텼다. 다시 보니 정말 다르게 느끼는것은 2갠데 1.기간제는 헬이었겠구나 내가 기간제 교사를 하기전엔 배기범의 말이 배부른 푸념처럼 들렸다. 난 지금 기간제도 못구해서 이지랄을 하는데 그만둔 이유가 저게 뭐야 했는데 과목의 차이는 있지만 내가 기간제를 해보니 모교+사립+애들 개김. 으악 어케 1년 버텼누? 역시 이정도는 해야 1타하는구나. 동료교사에게 동료취급을 못받는다? 절망 그 자체임. 특히 사립처럼 평생가는 사이에선 5,6년 지나도 나는 동료가 못되. 골치아픔. 2.전공은 중요하다. 나도 처음엔 배기범의 말에 동조했어 인생 꼬이니깐 전공대로 못사는데 전공이 무슨 필요야 했는데 이젠 느낌이 달라. 그가 같은 강사를 하더라도 물리강사 냐 국어강사냐는 전혀 다른일이야. 나도 처음엔 어차피 둘다 인강강사 아니냐 했지만 이제는 이 둘을 전혀 다른것으로 보거든. 전공대로 못사는것은 맞다. 다만 우리는 전공을 아예 버리기가 쉽지 않아. 돌더라도 그 바운더리에 있게 되더라고. 세부적으로 정하면 곤란해(어릴때 부터 자동차 디자이너가 꿈인 분이 계셨는데 나중에 크게 후회하셨어) 다만 크게는 결정해야되. 전공에서 우리는 벗어나기 힘들고 그리고 그 결정이 나를 구해줄수도 있고 나락에 보낼수도 있어 나는 기범쌤과 다르게 전공으로 돌아왔어. 나도 이렇게 될지 몰랐지. 이 나이에 기간제를 하게 될줄 생각도 못했고 임용을 다시 준비하게 될줄은 더더운 몰랐어. 그래도 잘 안착했으면 좋겠어 그가 많이 돌아도 성공한것 처럼
그 댓글 없나? 재능과 논문쓰는 능력은 다르다고 한 댓글... 요즘 사회가 각박하다보니 재능 얘기로만 너무 치우쳐있는 것 같아 아쉬워서 그럼. 수학,과학 좋아하는 애들이 "난 아니겠지, 난 재능이 없어" 이런 생각과 더불어 사회가 학문적인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게 아쉬움.
댓글에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 이런 좋고 위안 되는 말들이 많지만... 뭔가 우울해지네요.. 분명 사회는 더 능력좋은 사람이 더 성공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그 분야에서 그들을 뛰어넘지 못하고 벽을 느끼면 그 박탈감이 클 거 같아요. 아직 미성년자여서 모르지만 그 벽을 만약 느끼면 어떻게 받아들여될지 모르겠네요 ㅎㅎ...
직장인인데 학창시절 선생님 처럼 썰 풀어줄 때가 제일 재미있었던거 같네요. 천재도 많지만 사람마다 머리가 갑자기 트이는 시기도 다릅니다. 자기가 뭘 잘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인지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학창시절 천재들을 너무 많이 봤는데 노력으로 따라 잡을 수 없는 갭을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하고픈 말은 인생은 어떻게든 살아지는거고 그 속에서 자기가 행복을 찾는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만족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는거 같네요. 수험생 여러분들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