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가생이로 돌 적마다 야릇한 꽃내가 물컥물컥 코를 찌르고 머리 위에서 벌들은 가끔 붕, 붕, 소리를 친다. 바위 틈에서 샘물 소리밖에 안 들리는 골짜기니까 맑은 하늘의 봄볕은 이불 속같이 따스하고 꼭 꿈꾸는 것 같다.나는 몸이 나른하고 몸살이 나려구 그러는지 가슴이 울렁울렁하고 이랬다.
짜장 순박합니다. 상대적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에 붙은 가속도를 느낍니다. 점순이 하나 보고 몇 년씩 일하는 시절은 모든 게 여유 있게 느껴집니다. 요즘은 줄임말이 무성해서 우리 나라 말임에도 때론 해석이 필요한데 '봄봄'의 툭툭 내지르는 대화는 이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있음에도 다 알아 듣겠고 속이 시원합니다. 루나 펄스 님의 하루가 짜장 눈부시게 빛나길 바랍니다⚘
속이 새까맣게 타 한숨으로 일어나 참을'인'으로 살아내고 가슴을 부여잡고 잠들었을 긴 세월이 눈에 선하네요 쑥맥같은 삶, 세상의 반이 이성인데, 치졸한 사람, 세상 모르는 삶이라 생각해 보려해도 저는감히, 참 사람으로 보여집니다 인간이라서, 한번의 삶이라서 생업과, 생을 계획한 큰 뜻에 반하다 하여도 삶을 함께할 고맙고 멋진 '반쪽'이 내 사랑이기에 함께 살아보면 변한다고 하는데 변하는건 삶의 포커스만을 고집하는 마음의 눈길일까요 제목처럼 愛인을 보고 상대가 마주 보아주는것도 좋고 언땅과, 차갑게 지쳐지낸 껍질을 뚫고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는 새싹이어도 너무좋네요 누군가의 삶이 어느덧 봄인것은 참으로 반가운 편지이고 기쁜 눈물입니다 기쁜 봄같은 낭독 감사합니다^^ Bryan Adams의 Have you ever really loved a woman이 따뜻한 봄바람처럼 흐르네요 청중속 너무 오랜만에 반가운봄처럼 오신분을 뵙네요
'난 사람의 키가 무럭무럭 자라는 줄만 알았지 붙박이 키에 모로만 벌어지는 몸도 있는 것을 누가 알았으랴 ^~^ 숙맥이 그걸 모르고 점순이 키 자라기만 까맣게 기다리지 않았나 개 돼지는 푹푹 크는데 왜 이리도 사람은 안 크는지, 한동안 머리가 아프도록 궁리도 해 보았다. 아하, 물동이를 자꾸 이니까 뼈다귀가 움츠라드나 보다 하고 내가 넌짓 넌지시 그 물을 대신 길어도 주었다 서낭당에 돌을 올려놓고, "점순이의 키 좀 크게 해 줍소사" 라고 애닯도록 치성드리건만 어떻게 돼먹은 킨지 우리 장인님은 소처럼 일만 잔뜩 부려먹고 성례 치뤄줄 마음은 없는 듯 하다. 장인님에게 이리 당하고 저리 속아 넘어가기만 하는 '나' 가 못내 안됐기는 한데 귀기울여 듣고 있는 '나'는 왜 이리 즐거운지 ^^ 너무 재미 있어서 한 주간의 피로가 다 풀어진 듯하다. 코로나로 아직 학교에 가지 못한 지인의 딸 (중1, 여자아이) 에게 스토리를 이야기 해줬더니, 첫째는 점순이라는 이름 때문에 빵 터지고, 모로만 벌어지는 몸이 있다는 것에 또 터지고. 둘째는 점순이 밥을 나르다 깨박을 쳐서 흙투성이 밥을 으적으적 씹어먹는다는 소리에 또 터진다.(딱 봐도 바보네ㆍ라고 이야기함) "밤낮 일만 하다 말 텐가!" "구장님한테 갔다 그냥 온담그래!" "쇰을 잡아채지 그냥 둬, 이 바보야! 라는 점순이의 반응에 ㅡ완전 대박ㅡ 우리나라 소설 아니죠? 라고 묻는다. 우리나라 소설이라고 그것도1930대의 소설이라고 하니 조금 놀란다. 숙맥 주인공과 점순의 도발이 외국 소설에서나 있을 법한 대화라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잇속 밝은 장인님의 원조는 야곱의 장인 라반이라고 이구동성, 만장일치!! 루나펄스님~ 낭독해주시는 책마다 애정이 팍팍 갑니다. 무슨 조화일까요?
애청해주시고 정성스럽게 댓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낭독의 기쁨이 큽니다. 김유정의 동백꽃, 여주인공도 남자보다 적극적이죠.ㅎ 동백꽃 마지막 부분을 읽어보면 여주인공의 대담함이 ~^^ 코로나 때문에 봄이 지나간줄도 모르고, 벌써 여름이 시작됐네요. 건강하고 시원한 주말 보내셔요.
덕분에 동백꽃도 읽으면서 점순이의 밀당 기술에 반했습니다 지난 번 이태준님의 꽃나무는 심어놓고 들으면서 어찌나 마음이 아팠는지~ 루나펄스님도 점순이 못지 않게 청독자와의 밀당을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프게 했다 즐겁게 했다 슬프게 했다~ 하고 게다가 저같은 독자는 스폰지처럼 흡수하는 편이라서 ~ '책 읽어주는 여자' 때문에 행복하다고 했더니 친구曰 '맛갔네' 하더라고요^^ 여하튼 무척 행복하다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