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양질의 콘텐츠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인사팀으로 입사했다가 홍보팀으로 발령을 받고 근무한지 만 1년이 넘었습니다. 현재 팀이 위계질서형 조직이고, 지방 근무지인지라 텃세도 있고 저를 제외하면 모두 10~20년차 이상입니다. 주니어로서 버티기 너무 힘드네요. 두 팀 다 연고지인 서울에도 일부 포지션이 있어서 근무지 이동이나 부서 이동을 위해 몇 차례 면담을 요청했음에도 팀장님이 보내주려 하시질 않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루하루 번아웃과 스트레스로 퇴사를 고민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짧게라도 조언을 들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딱 저의 상황이네요. 약 8년간 컨설팅 조직에서 일하면서 야근과 주말출근이 삶의 일부였고, 번아웃에 번아웃이 와서 어제 팀장님께 퇴사하겠다고 말씀드린 상황 입니다. 일단 좀더 생각해봐라, 충분히 잘하고 있다라고 말씀 주시면서 잡아주셨습니다. 지칠대로 지쳤고, 해보고 싶은것을 준비 하고자 했는데 막상 퇴사통보후 회사에서 붙잡으니 고민이 됩니다. 영상에서 말씀처럼 퇴사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기력증에 빠지게 될까봐 겁도 나구요. 혹시 상담도 받으시는지 궁금하네요. 좋은말씀 잘 듣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강도높은 컨설팅조직에서 8년동안이면 정말 어마어마한 역량을 키우셨을 것 같습니다.번아웃에 번아웃을 이겨내신 게 안타깝지만 또 너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영상에서는 저의 무기력증을 부정적인 뉘앙스로 말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인간이 기계가 아니기에 방전-충분한 휴식 중간에 꼭 필요한 스테이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공식적인 상담(?)은 아직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나누고 싶은 주제가 있으시면 아래 링크로 연락주세요!! open.kakao.com/o/sudR49kg
가족도 오래보면 지겨운데 근무시간 1년 365일 중 200일 이상 2차까지 회식가야하는 직장인은 인간혐오만 늘어날뿐.만약 회사가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이고 같은 취미나 철학관 가치관 재밌는 생각과 좋은 인성을 지닌 사람들끼리 모였다면 회사가 아니라 취미로 일하는 느낌이겠지만 한국과 세계는 어쩔 수 없이 비효율적인 교육시스템을 유지하다보니 그런 이상적이 만남이 적음.
직장인으로서 정말 목숨 내놓을 정도로 강한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선퇴사를 극구 말리고 싶습니다. 여기서 예외 케이스는 짊어질 책임이 별로 없는 케이스(나이가 어린 경우에 보통 해당) 입니다. 긴가민가 하다면 주말에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세요. 그리고 그것이 수익화가 된다면 그때 그나마 본업으로 할 수 있을지 말지 고민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내 마음과 상관없이 일을 하다보니 번아웃이 오고 번아웃이 오면 외적동기가 안통하니 내적동기를 찾아 퇴사하고 쉬다가 프리랜서로 전향하고 프리랜서로 혼자 일하다 보니 외적동기에 이끌려 다시 회사로 돌아가고…😅 그럼에도 매 순간 열심히 했다면 언젠가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적어도 노력과 성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배움이 결국 더 나은 기회를 만들어 주는 거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상 잘 봤습니다 😊
스타트업 실무자로 근무했던 사람입니다. 당연히 채용도 거의 직접 했었는데요. 그 이유는 유명하지 않은 스타트업은 들러오는 이력서만 받아서는 채용이 어려워서 그런거 같아요. 헤드헌터를 이용해도 쉽지 않죠. 그냥 사람인 코인 구매해서 제가 지정한 조건으로 구직중인 이력서들 몇십개 백개 찾아서 보고 적합한 사람한테 전화하고 전화로 회사소개 등 구체적으로 해주고 그런식으로 채용을 했던거 같습니다.
저도 지금 너무나도 같은 마음입니다.. 스타트업도 대기업도 아닌 그 중간 스펙트럼에 위치한 회사에 얼마전에 들어왔습니다. 퇴근 후 영어 등 자기계발이 중요했는데 주 35시간 근무였고, 연봉이 조금 아쉬워도 상장 준비 중에 스탁옵션을 받아서 들어왔습니다. 근데 막상 와보니 대기업보다 더 딱딱한 조직문화와, 그러면서 업무 시스템은 스타트업처럼 그냥 알아서 다하는 그런 방식이더군요. 또, 이상하게 규모에 비해 직원들 연차 평균 4년이 안될정도로 짧았습니다. 회사 밖에서는 그렇게 밝은 직원들이 회사 안에서는 표정이 다들 어둡고 분위기도 뭔가 칙칙하구요 처음에는 그래 이것도 기회다, 제너럴리스트로 성장해서 나중에 가치관이 잘 맞는 스타트업에 가거나 창업에 도전해보자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회사 실적이 최근 안좋아지면서 일방적으로 주 40시간으로 연장.. 그러면서 양해의 태도도 보이지 않는 경영진.. 직원들에게 조차 각종 비용을 아끼려는 모습 등을 보면서 이 조직에 대한 신뢰가 확 떨어졌습니다.. 마음이 뜨니 자연스레 시키는 일만 하게 되고, 업무 완성도도 떨어졌습니다. 어느날 인사담당 임원이 면담하자고 부르더니 모욕적인 언사로 잘못 뽑은거 같다, 정신차려라, 야근도 좀 해야한다. 일하기 싫으면 나가라 필요없다 그러더군요. 조금 남아있던 열정마저 확 식어버렸네요ㅋㅋ 저도 1년만 채우고 나가자, 일단은 열심히 하자, 어차피 선택지도 없다, 라고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 중이지만 사람마음이 참 쉽지 않네요.. 그냥 연차쓰고 쉬어버릴까 싶기도 하고, 회사원이라는 존재가 너무 힘이 없다는 생각에 차라리 전문직이나 기술직으로 전향할까 싶기도 하네요.. 마음이 괴로워서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사실 답은 더 열심히 하는게 맞다 그래야 퇴사해도 미련없이 나갈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 생각에 의심을 품고 있었는데 영상을 보고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현재의 힘든 상황과 감정이 글에서 느껴집니다! 마음 고생이 많으시겠네요 ㅠ 정말 부당하고 견디기 힘든 것조차 다 받아들일 필요는 ‘전혀’ 없지만 그래도 상장준비를 하는 조직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게 적어도 하나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얻어갈 수 있는 거에만 집중해서 마음 속 기한까지 에너지를 끌어내보시고 후회없는 결정 하실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왜 그렇게 힘들게 자꾸 물어보시는가 했더니 이런 의도가 있었군요ㅋㅋ 면접도 대화라는 것을 잊지 않고 담담하고 솔직하게 임하려고 해도 나약한 마음에 괜히 어디서 주워들은 멘트도 치고 그랬던 걸 반성합니다.. 최근 어떤 SNS에서 입사후포부 라는 질문에 대해 "왜? 당신 자리를 뺏겠다고 해줄까? 그런건 왜 물어봄?"이라고 비아냥 거리는 게시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 게시자가 회사에 얼마나 의존을 하면 그랬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선생님 콘텐츠들 보다 보면 회사와 인사팀에서 얼마나 치밀하고 열심히 면접자를 대하려고 하는 지 느낄 수 있는데요. 저도 다음 면접 때는 더 "소통"을 해야겠어요. 멘트가 아니라 저의 것을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네요(주장과 경험을 연결해서^^). 이번 콘텐츠도 감사합니다!
영상의 의도가 그대로 전달된 것 같아 너무 기쁘고 댓글에 힘이 납니다. 저도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 영상을 만들었지만 면접이라는 물리적인 상황에서 진솔함을 보이기 참 어려운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남이 아닌 아닌 나에게 집중해야 하는 것 같아요. 꼭 '소통'하셔서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기업을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인성검사 전에 봤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있네요...혹시 주변에서 피드백을 얻기 힘든 상황이라면 어떻게하면 좋을까요?ㅠㅠ스타트업 근무할 때는 정말 누가봐도 열정적이라고 평가해줬고, 저도 즐겁게 일하기는 했는데, 결말이 너무 안좋았습니다. 그러다보니 현재는 안정적인 곳을 찾는데 생각보다 서류나 면접이 잘되지 않아서 고민입니다. 그냥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경력대로 스타트업을 가서 치열하게 사는게 맞을까요?
안녕하세요, 스타트업에서 쌓은 경력과 안정적인(?, 비교적 규모가 크고 시스템에서 돌아가는) 조직에 지원을 할 때 핏이 안 맞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열심히 하셨는데 결말이 안 좋았다는 이야기가 너무 안타깝지만 공감이 됩니다.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로 연락주시면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open.kakao.com/o/sudR49kg
접근법에서는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다만 대기업에서는 어떤 제도를 기획하고 운영하게 되면 몇백명~몇천명(만명)이 적용받기 때문에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획을 한다면.. 기업의 규모가 작으면 분기단위로도 보상, 평가를 변경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는 점? 스타트업에서는 분기(3개월)이라는 시간이 조직의 변화가 체감될 정도로 많이 바뀌어서 규모 문제만이 아닌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기획을 라이트하게 하고 실행하면서 계속 보완해나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영상으로도 만들어보겠습니다!
보통 제가 재직했던 회사는 신입공채를 제외하고는 최종 결재자가 최종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간혹 면접관들의 평가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면접에 참여하지 않은 사업부장, 본부장님에게 보고를 하고 결정을 받는 경우도 있긴 했습니다. 질문 주신 것처럼 위에서 'No'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규모가 큰 회사에서는 면접관 교육이라는 걸 보통 합니다. 개인의 잣대로 사람을 제각기 평가하는 게 아닌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 인재상에 맞춰 최대한 같은 기준으로 후보자의 생각, 가치관을 평가하게 하기 위함이에요. 보통 교육을 받은 사람들만 면접에 참여시킵니다. 작은 규모(스타트업)에서는 인사담당자가 대표, 팀장들과 최대한 생각을 많이 맞추면서 질문주신 것 같은 상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많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 결재가가 No한 경우가 있긴 합니다. 1) 회사 상황의 변동 같은, 면접 자체 평가가 아닌 외부적 요소 때문일 수도 있고 2) 보통 복수(보통 2~3명)의 후보자를 최종 결정 후보로 올리기에 그 중에 1명을 고르는 경우도 있고 3) 100점을 기대하는 포지션에 80점 정도의 후보자라라는 판단으로 채용 결정을 요청했지만 '좀 더 시장에서 90점을 찾아보자'라고 판단을 유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상에서 설명하였듯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 사람의 진정성을 면접관이 파악하지 못했다면 애초에 최종 결재의 후보에 올리기 어렵습니다. 결국 면접관도 면접에서 파악한 후보자의 모습으로 최종 결재자를 설득해야하는데 설득의 근거가 불충분하거든요.. 답변이 되셨길 바라며 더 궁금한 게 있음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