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40이 코앞인 37세 백수입니다. 젊은 시절엔 어학연수,워킹홀리데이 주머니에 돈 몇 백만원만 생기면 외국여행 다니면서 욜로처럼 평생 살았고 한국에 와서도 통역가이드 하면서 적성에 맞는 천직이라 생각하며 살았었습니다. 그러다 사드,코로나 등의 불가항력으로 저뿐만 아닌 여행업에 종사하신 많은 분들이 위기를 겪으셨죠. 저는 30세가 되자마자 사드를 겪어 공사판을 전전했고 (중국어 가이드를 해서 중국 손님이 없어져서 실업자행...) 그럼 영어 가이드를 하자고 결심해서 실제로 영어 가이드 생활도 좀 했었습니다. 그러다 욕심이 생겨 베트남어도 도전하려고 실제로 베트남에 가서 어학연수 6개월차에 코로나가 발발하더군요 ㅋ 문닫은 어학당 2개월 기다리다가 이제 국경차단으로 한국도 못갈 수 있다는 소식에 모든걸 내려놓고 귀국했습니다. 여지껏 외국과 외국어를 좋아하여 열심히 살아왔던 내 인생은 그냥 무너졌습니다 ㅎ 코로나 얼마 안갈줄 알았는데 3년 갔네요. 국경 풀리니까 저는 어느덧 36세입니다. 다시 가이드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무기력해졌고 3년간 거의 은둔하며 살아온 저는 언어공부도 손놓고 사실상 경력 단절에 다시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해볼 용기도 없습니다. (사드와 코로나 2단 콤보 쳐맞으니 이제 또 이런 재앙이 생긴다면 저는 감당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비겁하게 도피중이죠.) 아무것도 없이 배낭 메고 외국 돌아다니며 겁없이 도전하며 살아온 저도 이젠 그런 용기가 없어진지 오래네요 ㅎ 지금은 한달에 150~200정도 버는 알바하면서 조용히 살고 있습니다. 적게 벌고 적게 쓰는..ㅋ 아직도 인생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천성이 게으르고 누군가에게 상처받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원천 차단하려고 벽을치며 사는 안좋은 버릇이 생겨서 그냥 조용히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늦은 나이에라도 갑자기 예전과같은 열정이 뜬금없이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로 살아갑니다. 돈은 못벌어도 다시 예넌처럼 뜨거운 열정으로 무언가를 해보고싶네요. 화이팅입니다^^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보라에도, 여름의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과 욕심 없는 마음으로 결코 화내지 않고 언제나 조용히 웃음 짓고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채소를 조금 먹고 모든 일에 내 잇속을 따지지 않고 사람들을 잘 보고 듣고 알고 그래서 잊지 않고 들판 소나무 숲 그늘 아래 작은 집에 살고 동쪽에 아픈 아이가 있다면 가서 돌보아 주고 서쪽에 지친 어머니가 있다면 가서 볏짐을 날라 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면 가서 두려움을 달래주고 북쪽에 다툼이나 소송이 있다면 의미 없는 일이니 그만두라 말하고 가뭄이 들면 눈물 흘리고 추운 여름이면 걱정하며 걷고 모두에게 바보라 불려도, 칭찬에도 미움에도 휘둘리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 미야자키 켄지 '비에도 지지 않고' 이 시가 떠오르는 멋진 인생입니다!😄 오늘도 힘차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주고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하루살이님 영상 요즘 시간날때마다 정주행하고 있습니다. 참 여러가지로 느끼는게 많은거 같습니다. 작년까지 저는 일중독이였고 어찌보면 타인을 쉽게 평가하고 단면적인 모습들만 보고 판단하는 사람이였습니다. 근데 올해 가장 친한 친구가 폐암4기라는 판정을 받고 같이 울기도 많이 울고 참 여러가지로 힘든 올해를 보냈습니다. 친구도 저도 직업이 일식요리사입니다. 좀만 열심히 해서 같이 장사를 하고 성공하자고 작년까지만 해도 일에 대한 이야기, 돈에 대한 이야기만 줄곧 하는 우리였는데 이제는 건강에 대한 이야기. 친구와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 대화의 주제도 바뀌고 저도 간접적이나마 삶의 가치관이 정말 많이 바뀐거 같습니다. 친구가 그런말을 하더군요. 이제야 세상을 알거 같고 다시 태어난거 같다고.. 항암치료때문에 머리가 빠지고 눈썹이 빠지고 살이 계속 빠지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무엇이 가치있는건지 많이 깨달아 가고있는 요즘입니다. 하루살이님 영상 보면서 새삼 느끼는바가 많고 그냥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고 싶습니다. 하루살이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늘 응원하고 기원할께요! 주저리주저리 쓸데없는 말이 많았네요.ㅎㅎ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맛있는 음식 대접하고 싶습니다.ㅎ
나라에는 분명 안좋은 거지만... 내 한몸만 생각하고 즐겁게 살다 가겠다 하면 결혼,자식은 사치죠. 결혼해도 스트레스 받을일 걱정들 엄청 많고..신혼때 마누라랑 알콩달콩 재밌고 자식놓고 키울때 이쁠때가 좋은점이 1,2개 면 스트레스받고 안좋은일은 한 10개이상 나올겁니다ㅋㅋㅋㅋㅋ 앞에 1,2개랑 뒤에 10개이상의 무게가 같을지 다를지는 본인 가치관에 따라 판단하셔야겠죠ㅋ 결혼 안해도 외롭거나 뭐 단점들이 있겠지만 둘다 장단점이 극명하니.. 꼭 내 자식이나 가정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 강한 " 것이 아니라면 본인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것에 집중하세요. 늙었을때 노후도 꼭 대비하시구요.. 근데 지금 30대면 나중에 노인일때 결혼자식 안하고 없는분들 천지 일거라 적어도 고독사 이런거는걱정안하셔도 될거고..그런 여성분도 많을꺼라 연애 하는것도 본인만 준비 되있다면 문제 없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