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체형임 (약간이라는 변명조차 하지 않겠음). 술담배 전혀 안하고, 운동과 식이조절은 지속적으로 하지만 한달에 한두번 찾아오는 현타에 폭식으로 그리 잘 빠지진 않음. 조금씩은 빠지는데 이번생에 마르거나 근육질까지 가는건 포기하는기 편할듯. 그래서 그냥 그놈의 뭐시냐 밀리터리 아메카지룩? 뭐 그런걸로 입고 다님. 리바이스 501이나 치노, A-2자켓, 적당한 스웻셔츠, 밀리터리나 워크부츠 혹은 빈티지 더비슈즈 이렇게 다 복각위주로 입고 다니는데 가장 편하고 나한테 안 어색함. 이거에 맛들리다보니 다른 스타일에 관심이 서서히 죽어감.
이건 걍 남자로 치환시켜보면 어깨 넓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헬스 빡세게 하고 딱 붙는 머슬핏 티셔츠만 입고 다니란 소린데 ㅋㅋㅋ 애매하게 아이템 하나하나만 볼 게 아니라 올드머니, 걸코어, 긱시크, 보호시크 이런 장르별로 보면 좋을듯. 물론 이 중에서 남자가 좋아할 스타일은 없겠지만...
아, 그런데 그건 있어요. 얼굴의 세로 길이 대비 가로 길이가 넓은 편인 분, 그리고 얼굴에 전반적으로 각이 잘 없는 분들은 장발이 덜 어울립니다. 특히 김경호님처럼 그냥 긴생머리 장발 말고 컬이 들어간 장발의 경우에요. 장발(펌)을 하면 얼굴에 '흐르는 곡선'이 생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때문에 이런 분들이 장발을 하시면 좋아요. - 얼굴에 살이 없거나 얼굴이 긴 분들 - 메부리코, 큰 광대, 사각턱, 꺼진 이마, 꺼진 눈 같이 얼굴에 두드러진 각이 있는 분들 이런 분들이 장발을 했을 때 얼굴에 볼륨감과 곡선을 채워줘서 훨씬 부드러운 인상을 갖게 됩니다. 잘생긴 사람은 뭘해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는 것도 일정 부분이런 게 반영돼요. 눈매가 깊고, 코가 높아서 '인상이 진하다'고 느껴지는 사람일 수록 장발도 잘 어울린다고 느껴지는 거랍니다. 잘생긴 분들 중에서도 이목구비와 얼굴형이 부드러운 분들(예. 정해인님, 김수현님)은 인상이 강하게 느껴지는 분들보다 장발이 덜 어울릴 거고요. 그래서 자꾸 웃픈 장발짤에 정형돈님 장발짤을 넣는 것 같아요ㅠㅠ 정형돈님은 전형적으로 얼굴에 각이 없고 이목구비가 부드러우며 얼굴의 세로 길이 대비 가로 길이가 넓은, 둥근 얼굴형이니까요. 참고하셔서 멋진 장발 도전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