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에서 스트리밍 : tving.onelink.me/xHqC/30a78d6f #알쓸인잡 #알아두면쓸데없는신비한인간잡학사전 #장항준 #김남준 #RM #김영하 #김상욱 #이호 #심채경 알쓸인잡 EP.5 나조차 알지 못했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 - 알쓸인잡〉 매주 [금] 저녁 8:40 tvN 방송 #티빙에서스트리밍 #스튜디오우다다 #이응디귿디귿 #ㅇㄷㄷ
총균쇠는 2000년대 초에 처음 읽고 지금도 종종 다시 읽고 있지요. 2판인가에는 제레드 다이아몬드박사님이 보내온 한국어 서문도 들어있지요. 후반부에 한국에 대한 언급도 나오지요 한민족과 한글이 중국과 다르다는 취지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코스모스는 대학생때 처음 읽었고 3년전인가 다시 읽었는데 그동안 새로 밝혀진 내용이 많아서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코스모스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 오리진일텐데.. 찬찬히 읽으면 재미있어요
이 책이 센세이셔널했던 이유는 오랫동안 고착되어 있던 백인우월주의를 백인이 구체적 논증을 들어 정면으로 반박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나올 당시만 해도 백인이 우월했기 때문에 19세기 20세기 헤게모니를 잡을 수 있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거든요. 저는 그 백인우월주의가 틀렸다는 의구심을 항상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이 그걸 시원하게 풀어주어서 충격이면서도 반가웠습니다. 이 책이 그 굳어있던 인식에 작은 균열을 내주었고 이후로 다양한 시각이 가능했던 겁니다. 14년 후에 출간된 유발 하라리의 도 이 책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저자가 직접 서문에 적었을 정도로 1997년 출간 당시 하나의 사건이었던 책입니다. 그 후로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 반가우면서도 그것이 오하려 이 책의 가치를 빛바래게 하는 아이러니가 안타깝네요. 소개영상만 보고서 아래 댓글들에서 일부 폄하발언이 보이는 게 안타까워 소견을 몇자 적습니다. 소개영상은 훌륭하나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꼭 한 번 읽어 보세요.
영상에서 소개하는 이 책의 그 한마디가 사실은 "서구문명이 우월한 것이 아니라 그냥 운이 좋았던 것 뿐이다." 라는 속뜻이 있었던 겁니다. 저기 앉아계신 분들 모두 우리보다 훌륭하고 똑똑하신 분들이예요. 방송에서 대놓고 하기엔 적절치 않은 말은 삼키고 비유와 요약으로 대신하시는 거죠. 어느 댓글분 말씀처럼 편집자 잘못도 아닙니다. 2002년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4강을 이끌기 전까지 한국축구는 변방의 언더독이었던 것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실까요. 2002년 전에는 아시아 축구가 지금의 위상이 아니었죠. 아시안이 체격차이 체력차이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내 주신 거고요. 를 꼭 제대로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qqqtee1142 그게 허상이란거죠..... 백인과 아시아인이 머리가 좋았던게 아니라 인종적으로 열대지역을 벗어나도 잘 버틸 수 있는(멜라닌 색소가 적어서 햇빛이 약해도 비타민D합성에 유리등등) 조건같은 우연의 산물로 시작된 것들이 쌓이면서 생긴거란 설명을 듣고도 이런말을.....ㅋㅋㅋ 인종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 빡때가리는 어딜가나 바보고 흑인 천재는 어딜가나 천재에요
종으로 길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동이 어려운 지형적, 환경적 요인도 있지만 신대륙에는 가장 빠르고 오래 달리는 가축인 말이 없었다는 것도 컸다고 하더군요. 그 외에도 돼지, 닭, 양, 개 등 가축으로 쓸만한게 신대륙에는 별로 없었음. 그래서 균에 약했고 이동수단은 보통 두다리였죠. 유럽과 아시아에는 밀, 쌀, 콩이 재배되었지만 신대륙의 주식은 옥수수였고요. 에너지 효율의 차이가 다를 수 밖에 없음.
20년전. 총균쇠 완독 하고 나서 지금도 변하지 않는 저의 마인드셋은… 국가와 민족의 개념도 없던 과거에 살던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서 살아오다보니 생긴 누적된 결과들을 두고 현재의 우리가 자부심을 갖거나 타자를 비하하는 자세가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 느끼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user-fp6lx6wf7l 생각하는 방식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 고전은 문학이 많고 지식 전달하는 책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적었어요 그리고 저렇게 적은 건 제가 이 책을 2000년대에 나온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90년대에 나온 책이라서였어요. 90년대 기억이 없기도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의란 무엇인가' 홍보하면서 같이 언급되다 보니 들은 기억으로 그렇게 생각한 거 같네요 ㅎ
일제랑은 상관이 없고요ㅎㅎㅎ 사서에 의존하는 건 총균쇠에서 지적하듯이 매우 위험한 접근입니다. 이건 제대로 된 한국역사 학술서가 번역되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국제적인 '한국학' 학계와 국내 학계가 연결된 것도 아직 2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합니다. 1990년대에 미국에서 학위를 한 경제사학자들이 미국의 '한국학계'에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게 있다는 걸 알고 한국에 귀국한 후 한국사 학자들과 대응을 한 게 처음이었으니까요. 대표적인게 '노비제'와 '노예제'의 차이를 논증한 1999년 논문입니다. 영어로 된 역사개론서가 나오려면 영어권 학자들의 연구만 보통 20년은 최소한 쌓여야 합니다. 그래서 최근 5년 사이에 학술적인 서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90년대에 한국학의 시조새같은 분인 팔레 교수 주도로 캠브릿지 한국사 시리즈를 기획했으나 당시 연구성과가 너무 없어서 연기되었고 교수님이 돌아가셔서 취소되었습니다. 2016년부터 팔레 교수의 제자인 도널드 베이커 교수 주도로 다시 캠브릿지 한국사가 쓰여지고 있는데 작년에 나온다고 했으나 아직 안 나왔네요. 4권(고대, 고려, 조선, 20세기 이후)으로 구성되는데 편집자 중에 한국에서 교육받은 학자는 한 명도 없고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생각할 점들이 있습니다. 한국계 저자는 현대사를 담당하는 이남희 교수(이민 1.5세대이고 UCLA 교수로 시카고대를 나와서 동 대학에서 한국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박사를 받았습니다) 뿐이고 고려사 담당자는 서울대에서 종교학을 가르치는 한국불교사 전문가인 셈 베르메르슈 교수입니다. 유진 박 교수의 한국사 개론서는 작년에 스탠포드대학교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조선사 전공이고 캠브릿지 한국사 프로젝트에도 많이 관여를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국 학자들은 왜 책을 안 내냐는 주장이 있을 수 있는데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과도한 역사에 대한 관심과 그에 따른 학술지원의 비일관성 문제입니다. 총균쇠 끝까지 읽으신 분들은 알겠지만 현대의 역사학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방법론을 대거 차용하여 엄청나게 바뀌고 있습니다. 총균쇠의 영향으로 더 영향이 커지고 있고요. 더 이상 '아와 비아의 투쟁'같은 추상적인 대립 관계로 역사를 바라보지도 않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참고로 이 말은 신채호 선생이 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습니다.)는 식의 민족성 고양도구로도 쓰면 안 됩니다. 발음이 비슷한 단어를 가지고 때려맞추는 19세기 식 접근도 더 이상 인정받지 못합니다. 그런데 요즘도 역사학자의 연구 결과가 일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한민족 우월주의에 배치되면 발표를 할 수가 없습니다. 좌표 찍히고 엄청나게 때려맞거든요. 보통 시민들은 어느 정도인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대학생 때 학교에서 하는 중앙아시아 관련 학술대회에 갔다가 외국에서 온 학자에게 공식 질문 시간에 그 분의 발표 내용과 아무 관계가 없는 환단고기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질문을 10분 동안 하는 걸 봤습니다. 연구실에 찾아와서 욕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래서 학교 연구실 안 쓰고 개인 연구실 따로 구하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다보니 만주 항일운동에 대한 연구도 거의 명맥이 끊기다시피 하고 있고(간도특설대 이야기 많이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나온 연구성과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도대체 유튜브 역사팔이들은 무슨 논문을 읽고 간도특설대를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어요. 간도 영유권에 대한 연구도 거의 없습니다. 한국에 불리한 내용이 담기면 테러당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고대사도 삼국시대 이전에 대해서는 사이비역사학에 빠진 분들 덕분에 연구 성과가 안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테러에 그치는게 아니라 연구비도 영향을 받습니다. 당장 캠브릿지 한국사의 고대사 담당 편집자인 바잉턴 교수(하버드대)부터 사이비역사학 광신도들에게 시달려서 언론사 인터뷰에서 대놓고 한국고대사 연구 더 못하겠다고 토로했고 실제로 해당 연구프로그램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모 의원의 주장에 따라 국회 차원에서 잘린 적이 있습니다. 같이 연구하던 한국 학자들은 연구비가 잘려도 이런 말을 인터뷰에서 할 생각도 못 했고요. 그래서 우리는 아직까지 삼국시대 이전의 세력분포에 대한 연구성과가 제대로 없습니다. 영국에서 출판되는 캠브릿지 한국사에 최초로 실리지 않을까 싶네요.
@@fang3131 제대로 된 한국사 책이 나오지 않은 주요 이유 중에 하나가 말하자면 과도한 국뽕.. 때문이라는 건가요? 왜 유독 우리나라에서 그렇죠?ㅠ 그럼 일본이나 미국같은 나라에서는 자기 나라에 불리한 내용이 역사서에 나와도 별 저항 없이 출판되나요? +이건 좀 딴 얘기지만 댓글들 보니까 책을 많이 읽으신 거 같은데.. 어떻게 그렇게 긴 책을 많이 읽죠?? 어릴 땐 책을 잘 읽었는데 요즘은 안읽어서 고민입니다ㅠ
@@mje3169 "국뽕" 때문에 좋은 책이 안 나온다기보다는 "국뽕"이 특정 분야 연구 활성화에 방해가 된다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유독 우리나라가 그렇다기보다는 개도국의 특징입니다.(이제는 개도국이 아니니까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유럽, 일본은 안 그런 편인데 밑바닥에는 전교1등이 굳이 공부 잘 한다는 이야기 안 하는 심리 비슷한게 깔려 있습니다. 이 동네도 최근 나라가 좀 어려워지면서 극우파가 득세하고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프레임이 좀 뜨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도 미국은 여전히 잘 나가는 역사학자가 되려면 자기 나라를 최대한 까야 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심하게 까내립니다. '자랑스러운 미국' 개념은 거의 역사학계에서 학위를 따기 위해서 깨트려야 하는 우상에 가깝게 여겨집니다. 특히 민권운동, 베트남전쟁 이후부터 90년대까지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미국의 문제점을 파해치는 연구가 많았습니다. 하워드 진이 대표적인 학자였고 그가 쓴 미국민중사같은 걸 보면 거의 미국은 폭력과 불법으로 만들어진 나라입니다. 비교적 온건한 시선을 유지하고 있는 '있는 그대로의 미국사'(원제는 Unfinished Nation)만 읽어도 각종 문제가 가득했다는 건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어떤 미국 학자가 쓴 책을 읽더라도 미국을 자랑스러운 국가로 쓰는 학술서는 없다고 봐도 됩니다. 전교1등이 내가 공부 잘 한다고 구태여 말하지 않는 것과 비슷한 뉘앙스가 깔려있긴 합니다만. 일본도 전후 세대의 일본사 인식은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극우가 뒤덮으면서 일본도 역사학자들이 많이 위축되어 있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일본 학자들이 쓴 일본역사서를 읽으면 기본적으로는 건조하고 근대화 이후는 상당히 비판적입니다. 90년대까지의 일본사 연구를 국내에서 모은 책인 '새로 쓴 일본사'같은 책을 보시면(매우 서술이 건조하여 읽기는 힘듭니다) 알 수 있습니다. 역사학계는 일종의 알람장치와 같아서 역사학계에서 아무리 과거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더라도 그게 애국심의 감소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과거에 이런 문제가 있으니 개선하자는 쪽으로 논의가 전개되지 우리는 부끄러운 나라에서 태어났으니 부끄러운 나라를 망하게 하자고 하는 사람은 없거든요. 이런 학문적 접근들이 활발해지면 오히려 문화적으로는 굉장히 풍성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6~70년대 역사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이 프란시스 코폴라의 대부 시리즈(마피아를 통해 미국 사회에 깔려있는 폭력성을 이야기합니다), 마틴스콜세지의 대다수의 영화들입니다. 대부가 미국이 내부적으로 어떤 폭력에 기반해서 선진국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면 갱스오브뉴욕은 훨씬 옛날부터 미국은 복마전이었다고 말합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스스로 역덕이고 그의 영화에 나오는 미국은 나름대로 역사적인 배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외에도 마블과 DC의 슈퍼히어로들도 미국 역사의 어두운 면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랑스러운 역사만 내세우는 반대쪽 극단은 중국이죠. 중국은 불리한 사료는 아예 공개도 안 하고 있고(8~90년대에 별 생각없이 공개했다가 당,원,청은 중국을 식민지배한 국가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필요하면 대대적인 선전과 조작을 퍼부어서 이미 중국사학계는 불신의 대상입니다. 그래서 중국사 최고 권위자들이 한국과 일본 학자들이죠. 특히 한국 학자들이 가장 성과를 내는 쪽이 중국사입니다.
Thank you for your presence #RM, the whole show is so beautiful and interesting, I got exposed to a lot of information which made my understanding better
총균쇠를 첨 읽었을 때 하나하나 너무 세세하게 무슨 교과서 보는것마냥 지루하고 루즈하다 이생각하고 읽었는데 결론을 말하기위한 과학자로써 조사하고 수집한 여러자료들을 실어서 사람들에게 차근차근 이해를 시켜주기위한 작가의 의도 였네요 카더라 했다더라가 아닌 본인이 체험해보고 실제 경험을 나열했으니 아직 마지막까지 다 읽지못했지만 다읽고 덮는 순간 왠지 희열을 느낄것같음 다시 읽어야겠네요
총균쇠 저는 너무 재밌어서 이틀동안 밤새워 다 읽었습니다.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인생 최고의 책 중 하나입니다. 이 책 대단한 점은 대부분 학과불문하고 논문이나 레포트쓸 때 이 책의 부분중 하나를 인용해 쓸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거의 백과사전 때려박은 느낌이었어요. 읽어두시면 살면서 두고두고 생각납니다 꼭 보세요 ~!
총균쇠 읽으시면 꼭 끝까지 읽으시길 바랍니다. 총까지 읽지 마시고 총균은 넘어가고 쇠만 읽으셔도 됩니다ㅎㅎ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마지막 4부와 에필로그에 있기 때문입니다. 2, 3부(잉카제국 멸망 등이 나옵니다)는 4부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들입니다. 너무 지루하시면 3부부터 읽으셔도 책의 메시지는 대략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고 근거의 적합성 따위는 알고 싶지 않다면 4부부터 보셔도 됩니다. 2, 3부에 나오는 근거들은 사실 영상에도 나오지만 세부적으로는 틀린 내용들도 꽤 많습니다. 이건 사피엔스 등 유발 하라리의 책들도 마찬가지고요. 핵심은 뒤에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들어가 있는 일본인의 기원에 대한 논문은 무시하셔도 됩니다. 사실상 총균쇠의 메시지와 완전히 반대되는 이야기고 마케팅용입니다.(미국에서는 저자가 마케팅에 매우 적극적입니다. 학자들도요)
저랑 반대군요. 저는 그 두꺼운 총균쇠가 술술 읽히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밤에 잠도 안 자고 읽음 며칠을 총균쇠 본다고 수면 부족이였지만 주변인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고, 사피엔스에는 큰 재미를 못 느꼈습니다. 총균쇠 읽는 속도가 안 났습니다만 좋은 책인 건 분명합니다. 😅
장대익 교수가 쓴 "쿤&포퍼: 과학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과학혁명의 구조 자체가 당시 연구성과에 대한 맥락 없이는 이해가 어려워서 해설을 잘 해둔 책을 읽는게 훨씬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냥 쿤의 이론에 대해서도 비판이 많기 때문에 쿤의 책만 읽는 건 크게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장대익 교수가 카이스트, 서울대에서 강의하던 강의록이 기반이기도 하고 워낙 글을 잘 쓰시는 분인데다 타겟 독자층이 고등학생이라 술술 넘어가는 책입니다.
총균쇠 무작정 다 읽어보긴 했습니다. ㅋ 다 읽고나서 기억에 남는건 인류 확장성에 대한 부분이더라구요. 지형적 장애가 있다면 고립되어 문명이 덜 발달하고 지형적 개방이 있다면 인류의 확장성으로 문명이 빨리 발달된다는거. 강한 문명은 약한 문명을 흡수한다는거. 전 이게 커다란 문맥으로 기억이 남더군요. 어찌보면 단순하지만 어찌보면 훌륭한 발견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