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의 천년 사찰, 화엄사. 이른 새벽, 스님들의 범종소리가 잠자던 지리산을 깨운다. 화엄사로 가는 길목엔 간판도 없는 구멍가게가 수십 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그마한 시골 점방이지만, 주인이 6번이나 바뀔 정도로 역사가 깊다는데.
매일 아침 평상을 쓸고 닦으며 손님맞이를 준비하는 김준식, 심재심 부부. 50년간, 수많은 이웃들이 이곳에 앉아 고단한 삶을 위로받았다.
섬진강 코스모스 밭에 매료된 둘레길 여행자부터 1년에 딱 한 달, 지리산 자연산 송이 캐러 나선 송이꾼들까지, 오늘 아랫점방 평상엔 다녀간 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지리산 화엄사 마을, 점방 평상에서 익어가는 가을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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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окт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