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술좋아하고 연장자 앞에서 예의 차리는건 당연히 그래야한다 생각하지만 술자리 예절은 아무리봐도 쓸모없는 악습이 너무 많음.. 뭐 술은 자주 마시면 주량이 늘어난다 하지만 그만큼 간 수명이 소모가 되는데.. 같잖은 예의라는 이유로 건강을 해롭게 만드는게 참.. 억지로 먹이던 사람한테 일부로 면전에다가 다튀게 토했던 추억이있네요 ㅋㅋ
신입생때 꼰대선배가 못먹는 술을 막걸리, 두꺼비를 억지로 먹이더라 그래서 술마시면 토한다고 미리 양해를 구했고 그래도 강요하길래 아침에 먹은 것까지 그녀석 얼굴에 쏟아 냈더니 다음부터 모든 선배, 동기들이 무조건 콜라주고 한잔도 못마시게 했었지 대학생활 술자리는 참 편하게 다녔다
ㅋㅋㅋㅋㅋㅋ 짝단위로 마실 능력 없으면서 술 강요 하고 뭐라 하는 애들 다이다이로 뻗으면 깨워서 맥이고 또 맥여서 다시는 그딴짓 못하게 해야함 어 술잔 내려 놓지마 이제부터 내려 놓을일 없어 비면 마셔 그자리에 그대로 따를거고 안주 먹지마 마셔 아냐아냐 그런거 없어 강요 하는거 제대로 보여줄게 마실 사람 잘마시는 사람등 자기 한도에 맞춰 그자리에 맞춰 같이 짠만 하는 정도로 분위기 맞추는걸로 끝내야지 꼭 애매하게 마시는 애들이 까불댐...
향음주례라는게 술을 마시고도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를 보려고 한다는거잖아요? 지금처럼 꼰대가 주면 주는대로 예의갖춰 마시라는게 아니고요. 술을 마실테라면 술 마시고도 남한테 피해끼치지 말고 마시라는 뜻이 있다는 걸 설명하는 건데... 억지로 마시라는 뜻도 아닌데 댓글에 화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네요 ㅎㅎ
조부님께 처음 술을 배웠음. 아마 음복주 때문에 마시게 된것 같은데 고2쯤 됐을때 옛날 같으면 벌써 장가갔을 나이라며 술은 어른한테 배우라고 첫잔을 주셨음. 술을 받고 따라드리고 안주를 먹고 젓가락은 어찌 놓으며 배웠거든. 그런데 이게 사회 생활 시작하면서 장점으로발휘되더군요. 술배우면서 하시던 말씀이 술을 취하자고 마시면 자제가 안되니까 즐기라고 하셨죠. 몇병 마신다 자랑하는 놈은 상종하지말라 하셨는데 맞는 말씀 같아요. 회사 생활하면서 술자리가 많긴했는데 술을 거의 대부분 한잔만 마시고 거부했었음. 원래 술이 안받기도 하지만 술취한 그 기분이 너무 싫은데 자꾸 강요하길래 엎어버렸음. 안마신다는데 왜 강요하냐고. 암튼 그 이후로 일만 잘했고 회식자리는 1도 안불려다님 ㅎㅎ
원래 고개돌리고 술먹는 건 전통 예절 아님. 조선시대는 독상 문화임. 즉 술상도 작은 개다리 소반에 1인분 씩 나누어 주고 자작하는 게 기본임. 대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2인상에 얼굴돌리고 자시고 없음. 여러명 앉는 탁상은 중국식이고 최근에 나오는 술상이지 독상 아니면 겸상이 다임. 그 중 독상이 기본임. 대작의 경우도 2명이 각자 상을 가지고 각자 따라 마시는 게 원칙임. 기생이 옆에서 따라주는 경우는 있지만 자작이 기본임. 대작에서도 얼굴을 돌리는건 정말 과한 이야기임. 고개 돌리고 술먹는 전통은 원래 제사 후 마시는 음복에서 유래한 것임. 원래 전통으로 한국에서는 절대로 부자지간 즉 아버지와 아들이 술을 같이 마시지 않음. 식사도 겸상을 하지 않는 게 부자지간임. 즉 부자지간에 같이 술을 마시는 상황은 절대로 벌어지지 않는데 유일하게 제사 마치고 제주를 나누어 먹는 경우에만 부자지간에 같이 술을 마시는 상황이 벌어짐.. 그 상황이 너무나 어색해서 어버지 앞에서 고개를 돌리는 것임. 원래는 누구하고도 술 마시면서 고개돌리지 않음. 임금과 술자리를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임. 신하 모두에게 개다리 소반같은 작은 반상이 각자 나누어 지고 임금이 술을 따라줘도 고개 안 돌리고 그냥 마시는 게 정식임.. 어버지와는 절대 술을 같이 하지 않고 심지어 식사도 겸상은 절대로 하지 않는데 제사 후 술을 나누어 먹는 음복 때 아버지 앞에서 하던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하는 것이 요즘은 사회에서 단지 나이많고 지위 높다고 고개 돌리라는 건 미친 예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