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을 하면서 계절이나 날씨마다 여러 선택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내가 춥다고 꿀벌을 의인화 하게 되면 이런 잘못된 선택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도 양봉을 하는 과정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전체 벌통 확인해본 결과, 큰 피해를 입은 벌통 없이 날풀리니 모두 잘 활동하고 있습니다!
토봉했던 사람입니다. 저도 이거때문에 많이 골치좀 썩었었습니다.. 올해는 쉬긴 했지만 토봉이들도 과보온으로 피해 많이 봤습니다. 근래에는 개량통에 넣어 기르다보니 박스에 넣고 스티로폼 넣어주고 하다보니 얘네들이 마이 죽곤 합니다. 잘 이해가 안되실까 하여 쉽게 설명해보자면 "날이 추우니까 벌들이 얼수있으니까 따숩게 잘 월동포장을 해주자!" 하는 생각을 가지면 벌들은 이럽니다. "어..? 겨울 아니였나 왜이렇게 집이 따숩지 아~~ 올해는 봄이 빨리왔구나 ^^ 나가서 꿀 따와야지!" 하고 기어나갔다가 얼어 죽곤 합니다.. 😅 이걸 과보온이라 하는데 보온을 덜 해줘도 요 몇년 이상하게 겨울이 따듯해서 그런지 많은 피해가 있다합니다. 원래는 월동할때 여왕은 산란을 하지 않습니다. 토봉의 경우 봉구라 하여 공처럼 똘똘 뭉쳐서 겨울을 나 는데 과보온+따듯한 겨울날씨가 합쳐져서 이런 일도 생깁니다. "여왕님!! 날이 따숩고 집도 따수운게 아무 래도 봄인듯 합니다!! 빨리 산란하세요!!" 염병하고 이렇게 산란까지 합니다. 그러다 보니 물 길어오려다 얼어죽고.. 없는 꽃 찾 다가 얼어죽고.. 하다보면 벌들이 얼어죽습 니다. 활동하는 만큼 먹어는 대는데 밀원이 없으니! 더구나 우리 토봉이들은 자연의 DNA가 많아 월동능력이 좋기 때문에 조금만 과해도 이런 꼴이 나버리곤 합니다.. 그래서 요새는 최소 한으로만 해주더라고요~ 올해는 쉬는데 프응님 영상 자주 보고 있습니다 :)
인위적으로 자연의 섭리에 개입해서 오히려 역효과가 난게아닐까요. 겨울이면 어느정도 얼어죽는 개체도 감안해야하는데 피해를 0으로 하려다보니 벌들 입장에선 여름 겨울 여름 겨울 이렇게 혼란을 줘서 떼죽음을 당하지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물론 프응님이 잘못했다는게아니고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방식에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더 큰 틀로는 한반도에 봄 가을이 없어진 이유도있을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