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튀니지산 냉동 꽃게를 1.5키로 사서 먹어봤습니다. 진짜 개 맛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12키로를 주문했습니다. 벌써부터 존나 기대됩니다. 게무침과 찜, 탕 등등등 이 녀석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국산 꽃게에 절반도 안 하는 가격에 손질까지 해서 와서 요즘 너무 행복합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선 진즉부터 먹고있는데 쟤가 쌔긴한데 무빙이 좀 호구라 잡기도 어렵지않다고하네요. 근데 또 커서 먹을건 많고 가격도 싸고해서 쓸어담다보니 외래종주제에 치게 양식해서 방류사업도 하고 금어기까지 지정된 이례적 사례를 가진 지금은 없어선 안될 훌륭한 수산자원입니다.
1800년대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죠. 당시 랍스터는 맛있게 먹는 법을 몰라서 삶아서 먹었는데 (쪄먹는게 맛있음) 맛이 없었다고 하죠. 하도 그 수가 많아서 가축 사료로 쓰거나 노예, 범죄인들 주식으로 줄 정도로 많았었다고 하죠. 그래서, 노에 계약중 일부를 보면 일주일에 몇일이상 랍스터를 먹게하지 않는다 같은 문서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먹지 않더라도 꽃게의 활용도만 알면 소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1.수출 판로 개척(얼마든지 소비할수 있고 심지어 이윤도 크다) 2.육수재료(먹지는 않더라도 최고급 감칠맛의 육수재료인데 꽃게로 육수를 내본적이 없나?) 3.비료(타우린,카로틴,키토산 등 식물의 품질과 수확량을 비약적으로 늘려주는 최고급 비료)...결론,활용도를 통한 소비를 개척하지 않고 폐기처분에 급급해 하는 이탈리아가 잘못했다
예전에 봤던 EBS동영상이었는데 이탈리아 건너편에 튀니지라는 북아프리카 국가가 있는데 여기에도 갑자기 없던 꽃게 비슷한 종류의 게가 침입해서 골치거리였는데 나중에는 이 게를 좋아하는 나라에 수출을 하게되서 오히려 꽃게를 잡는 어부들이 돈을 많이 벌게 되니까 다른 어부들도 게를 잡을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게들이 줄어들어서 못잡고 울상짓고 있는 다큐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큐를 보니 이 나라사람들도 점차 게맛을 알게되서 자국소비도 조금씩 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모르는 분들이 많은듯 한데 ... 꽃게 종류 우리나라에서 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서 외국에서 냉동수입해서 많이 팔고 있습니다 ... 이런 수입 꽃게들은 주로 '삼점꽃게'라고 해서 전체적인 모습은 국산 꽃게와 비슷한데 - 꽃게 종류는 배의 노처럼 생긴 넓적한 부분이 있는 다리가 있서 물속을 헤엄쳐 다닐 수 있기 때문에 swimming crab'이라고 부릅니다 - 특이하게 등딱지에 점이 3개가 있어서 삼점게라 부른답니다. 대게 동남아 산으로 알고 있는데 다만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 이 점들이 낯설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의심하기 때문에 반으로 갈라서 냉동해 수입을 하며 주로 식당에서 해물탕에 많이 넣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한국에서는 게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데 이탈리아에서는 외래종이라 난리라니 세상 참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ㅎㅎ
미국 꽃게도 이탈리아에 있는 파란 꽃게입니다. 미국 엘에이에서 한식집을 가면 한국에서 수입해온 한국산 꽃게가 있고 미국식 파란 (산호제) 꽃게가 있습니다. 가격 차이가 생각보다 어마무시 해요. 한국에서 냉동포장 해서 가지고 오는 꽃게는 미친듯이 비싸서 파란 꽃게로 간장게장이나 양념게장 먹는데 생각보다 먹을만 합니다! 조금 비쥬얼이 이상하다고 느껴지고 한국 본연의 맛은 안나는데 진짜 그냥 먹을만 해요 ㅎㅎ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게 좋아하죠... 바다게 민물게 가리지 않고, 수입산 국산 가리지 않고, 끓여먹고 쪄먹고 튀겨먹고 무쳐먹고 생으로 게장 담가 먹고... 큰 게(털게, 킹크랩, 대게)는 쪄 먹고 중간 게(홍게, 꽃게)는 쪄먹고 끓여먹고 그냥 막 먹고, 작은 민물게들은 튀겨서 껍질채 씹어 먹고... 댓글 쓰다 보니 군침 도네요... 어머니가 끓여 주시던 꽃게찌개가 제 소울푸드입니다 ㅎㅎ
미국 DMV 지역(워싱턴dc, 메릴랜드, 버지니아)에서 많이 나오고 먹는 게인데 우리나라 꽃게보단 맛이 좀 덜합니다. 그 동네에서 크랩케익 많이 먹는 것도 저 블루 크랩 때문. 뭐 그런데 당연히도 거기 있는 한인식당에선 저걸로 해물찜, 매운탕, 간장게장, 양념게장 잘만 해먹고 있긴 하죠.
청게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으로 장마 끝나고 추석 까지만 먹을수 있고 맛있는 청게는 대게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처음 청게를 접했을때 가격이 키로에15000원 이였는데 작녁에 35000원 하더니 올해 40000원 까지 가네요 부산오시면 꼭 청게 한번 드셔보세요 대게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호붛호는 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