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 친구들이랑 설악산에 가서 울산바위를 올라가다가 힘도들고 허기도 지고 해서 중간에 앉아서 쉬고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우리 옆에 앉아서 쉬다가 가방에서 스팸을 하나 꺼내더니 그걸 숟가락으로 퍼먹기 시작함. 땀도 엄청 흘렸던지라 그 스팸의 짭잘하고 고소한 맛이 내 입에서도 막 맴도는데... 진짜 나도모르게 입에서 "한입만"을 외칠 뻔 했음. 그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그 뒤로는 산에갈 때 스팸 한두개씩은 꼭 챙겨감. 근데 정작 먹지는 않고 내려와서 막걸리에 파전 먹음 ㅋㅋㅋ
슈카월드에서 스팸 얘기를 들을줄은 몰랐네요ㅎㅎ 미국 스팸 25% less sodium 이랑 한국 스팸 클래식과 유사합니다. 미국 오리지널은 짜서 한국분들 못드실듯 합니다.... 이익율 엄청난 알짜 사업인데...미국 호멜 공장을 가면 한국 진천 공장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엄청난 자동화 생산시설이 돌아갑니다. 마진이 무지 좋은 품목이란 거겠죠... 그래서 호멜 실적도 좋은듯..(이상, 전직 스팸 브랜드 담당자였슴다)
림팩 훈련 당시 하와이로 가는중에 괌에서 부식작업을 했는데 스팸이 잔득 들어왔습니다. 옮기던 도중 저희 침실 앞을 지나가게 되어서 스팸 한박스를 챙기고 기대를 엄청 많이 했었죠. 선임이랑 밤에 침실 바닥에 퍼져 앉아 숫가락으로 크게 푹 떠서 기대를 잔득 안고 입에 넣었는데 그 소금에 절여진 무언가의 맛에 깝놀하고 둘이 동시에 화장실로 달려갔던 기억이 나네요. 미군들의 반응이 정말 이해가 되는 맛이었습니다.
미국에서 10년넘게 산 사람인데 한국이랑 달리 인식 진짜 떨어지는거 맞아요 ㅋㅋㅋ 친한 독일룸메는 처음 저 스팸먹는거보고 저딴걸 어케먹냐고함 ㅋㅋㅋ 없어서 못먹냐 정도가 아니라 거의 무슨 알러지 있는것마냥 스팸들어간 음식은 손도안댐 ㅋㅋㅋ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모르는 드러운 가공육" 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있어서 앞으로도 미국에서 스팸이 한국만큼 잘팔릴일은 없을듯. 물론 저에게는 아직도 소중한 밥도둑이지여. 사람들이 하도 손을 안대니까 여기 물가에서도 오히려 한국보다 스팸이 싸서 좋아요 저는 ㅋㅋㅋ
스팸이 한국 명절선물의 표준이 된건 한국 문화의 특수성도 있는듯. 일단 명절이면 명절음식부터 해처먹어야 하는데 다른 선물은 '아 명절음식 먹어야 하는데 이걸 또 받으면 언제먹지' 싶은데 스팸은 그런거 없으니 덜 부담스럽고...그렇다고 가격이 그렇게 비싼것도 아니니 더더욱..
미국 유학생활 할 때 스팸 볶음밥 자주 해먹었었는데, 친구들이 냄새 맛있게 난다고 받아먹다가 이거 스팸으로 한거야~ ㅎㅎ 이러면 엄청 놀라더라구요. 그래도 맛있게 먹음 ㅋㅋ 참고로 미국 스팸은 기본적으로 많이 짠 편이라서, 25% 저염으로 먹어야 그나마 한국 스팸 맛 납니다
한국에 있을때 스팸 종종 뚜껑 따서 숟가락으로 퍼 먹었거든요. 제가 지금 잠깐 미국에 있는데 회사 점심시간때 한국에 있을때 처럼 스팸 뚜껑 따서 숟가락으로 퍼 먹었는데 진짜 너무 짜더라고요 너무 짜서 등에서 식은땀이 났습니다. 심지어 -25% 염분이 적은 제품인데 그랬어요. 왜 그런가 했더니 한국에서 파는 스팸이랑 제조 회사가 다르군요.....
슈카형 농업관련해서 이야기해줘 현재 농업에 종사중인 사람으로서 한국 농업은 미래에 심각하다고 생각해 현 농업에 종사중인 인구가 200만명인데 여기서 노인분이 상당히 많아 그런데 앞으로 5년 이내에 노인이 은퇴하면 1차 식량쇼크가 올거라고봐 공급이 부족하니 가격이 많이 오르겠지 그리고 5년 정도가 더 지나서 노인이 많이 죽으면 어느정도 안정은 되겠지만 그 뒤로 5년에서 10년 정도가 더 지나면 지금 현재 50~60살의 아저씨들도 은퇴할 시기야 이분들까지 농업에서 손을 털면 한국은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식량난이 올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이런점을 농업인외에는 전혀 모르고 대비가 안되어있다는게 문제인것같아 한 번 다뤄줬으면 좋겠어...
@@oryza_sativa_1 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적은 인구가 넓은 면적을 관리하는게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곡물인 벼를 예로 들겠습니다 지금 노인분들이 하나 두개씩 농사 짓는 논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나 이분들이 죽게되면 이 논들은 누구가 경작하게 될까요? 이미 답은 정해져 있다고 봅니다 평야지대는 상황이 나을거라고 봅니다만 산이 많은 산간 지방의 다랭이논은 어떨까요 작아서 일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방치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또 밭이나 하우스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나이많으신 분들이 채소도 많이 기릅니다 이분들이 없으면 돈 안되는 작물 누구가 기르나요 그나마 이분들은 하던 일이라 그냥 하는거지만 젊은 사람들은요? 돈 안되고 힘든데 굳이 할까요? 차라리 안하고 맙니다 그러면 부족한 곡물 채소는 어디서 구해야 하나요? 필리핀처럼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하는걸까요? 수출하는 국가에서 흉년이라는 이유로 안팔면 우리는 머리아플거에요 여기까지 제 생각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생각은 틀린게 없습니다 다른 거라고 봅니다 시비는 아니니 오해마세요ㅎ
소수가 엄청난 규모의 밭을 대규모 경작하는 다른 나라보다 가격도 비싸지고...노동집약적인 하우스 농업이나 고랭지 쪽 농업은 일 할 사람이 없고...농업은 국가에서 전량 매입하는 사업으로 지정되지 않는 한 미래가 없지 않나... 저희 부모님도 하우스 하시는데 심각하네요..
인구학자는 아니지만 경제학도로써 간략히 설명 드리자면 독일경제 상황은 인구구조로 설명하기 까다롭습니다 독일이 2차세계대전 이후 망해가던 나라에서 지금의 경제강대국이 된 것은 기존의 탄탄한 제조업+ 수출 강국+ eu가 유로화로 화폐가 통합되며 막강한 수출력을 보유한 독일이 물가상승의 리스크를 전유럽으로 분산시켜 해지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다만 저는 경제학의 최적통화지역이론을 참조해서 설명한 것이고, 인구학을 연구하시는 분들이라면 또 다르게 해석하실 수도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스팸 많이 짜요. 미국 처음 왔을때 가장 충격적인 거였던것은 미국에 레이스 라는 감자 칩 이 있는데 한국으로 치면 포카 칩. 근데... 음 일단 미국 레이스 과자.. 검나 짜요.. 스팸 이 비빌수 없을정도 입니다. 미국에서 5년 이상 살다가 한국 포카칩 사먹으면 밍밍 하더라고요
미국 스팸은 크게 다른거 같지는 않습니다. 라면에 넣거나 구우면 여전히 맛있어요. 예전에 유럽쪽에서 캔에 들은 햄을 먹었는데 크게 나쁘지 않았던 기억이 있는데... 문제는 중국입니다. 놀랄정도로 캔에 들은 햄들이 맛대가리가 없어서...분홍소세지맛나요...ㄷㄷ싸지도 않았는데,...ㅅㅂ
오키나와 이야기를 하신 분이 있어 더합니다. 오키나와는 장수도시였는데 최근 일본에서 장수도시에서 빠지고 성인병이 심함 지역이 되었어요. 스팸을 많이 먹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오키나와는 생일파티, 운동회, 소풍에 KFC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식습관이 많이 바뀌면서 장수지역이었던 곳이 성인병이 넘치는 지역이 되었어요. 스팸도 맛나지만 적당히 드세요. 스팸에 쌀밥, 시간이 지나면 내 몸에 성인병과 대사증후군으로 돌아와요.
저는 어릴적에 스팸의 돼지고기 누린내가 토할거 같아 혐오했어요. 그런데 자꾸 접하다보니, 누린내에 익숙해지더라구요. 지금은 너무 좋아하구요 ㅎㅎ 대신 겉면을 바삭하게 구워 먹어요. 뜨거운 밥에 스팸, 김치, 계란은 진정 밥도둑인데 ~ 아 지금도 먹고싶은데,, 문제는 강아지가 거실에서 자고 있어서 못먹어요. 슬프다 ㅠㅠㅠ (내일 아침에 꼭 먹을거에요)
42년생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60년대는 물론이고 70년대만 해도 먹을 것이 항상 부족했던 시기였기 때문에...학생 시절 미군부대 근처에서 나온 스팸은 말 그대로 고기덩어리여서 한국인들에게는 굉장히 귀한 음식이었다고.. 사람들은 잘 모르는 얘기지만 6.25때 사람도 약 300만명이 사상했지만, 동식물에 대한 피해도 엄청났습니다. 그래서 소도 사실 외국에서 대량으로 들여와서 번식 시킨 외래종이에요. 이런 가운데 보관도 쉽고 짬쪼름한 맛이 잘 맞는 한국인들에겐 스팸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좋은 선물이었던 셈이죠. 어쩌면 나라의 슬픔이자 비극인 셈입니다.
스팸이 일본에서도 어느정도 소비층을 가지고 있긴 한데, 특히 코스트코에서 대용량으로 좀 저렴하게 팔다 보니 수량 제한이 있습니다. 한국이야 뭐 스팸이 어느 채널이든 가격 차이가 크지 않고(평균적으로 비싸죠), 로스팜이나 리챔 등등 경쟁사 제품도 그럭저럭 팔리는 구도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