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gun 저는 해외에 사는데, 낚시에 깐깐한 규정이 있어서... 크기에 제한이 있어요ㅋ 몇주 전에 배낚시 갔더랬는데, 낚싯대를 드리우면 1분도 안되서 계속 낚였지만, 계속 사이즈에 조금씩 못미치는 고기들만 잡히더라구요ㅜ 서너시간 낚시해서, 규정 사이즈 넘는 세마리만 잡아 집에 가지고 왔습니다ㅋ 사이즈는 배에 자처럼 재보는 틀이 있어서, 선장이 확인합니다ㅋ 고기 잡는 제 입장에선 많이 서운하지만, 어종 보호를 위해서는 바람직하다 생각하며 아쉬움을 달랬던 기억이 나네요ㅋ
저기는 밀물 썰물때 잘 잠기는것 같아서 물이 깨끗한 편이라 다행인데, 가끔보면 밀물 썰물이 애매하게 들어와서 같혀있다가 죽기직전의 물고기나 부패한 물고기랑 같이 있는 애들이 있는 경우도 있어요 딱봐도 웅덩이가 오래 고여있었던 느낌이 난다 싶으면, 그 안에서 잡은 살아있는 생선도 함부로 드시면 안됩니다. 큰일 치르실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평생 낚시광이였슴. 갑자기 끊더라고. 나중에 하시는 말씀이, 어느날 지렁이를 바늘에 꿰면서 갑자기 어떤 감정이 들었다고 하더라. 굳이 내 즐거움을 위해 평생을 이렇게 해야했는가? 채식주의자고 아니셨고,무슨 진보좌파도 아닌 완벽한 경상도 수구보수 가부장남성이셨다.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아버지께서 낚시를 그만두실때가 삶의 변곡점이였다. 잘되는게 다 안되기 시작했고, 건강도 나빠지셨다. 아버지는 취미를 소나무분재로 바꾸셨다. 돌아가실때까지. 분재는 죽이는게 아니라 살려야하는 취미다. 그리고, 진짜 살리기 어렵다.보통 정성이 들어가는게 아니다. 살리지못한 분재들을 바라보던 아버지의 쓰라린 눈빛을 아직 기억한다. 하지만 그 분재를 살리려는 모습은 죽음을 앞둔 자신을 향한 의지였고,재발하기전까지 아버지께선 사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