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 가면 매번 꽉 차 있는 냉동실로 엄마와 이러다 발등 깨져 하며 옥신각신 하곤 했는데.. 세 분도 그런다니 뭔가 위안(?)을 받습니다.ㅋㅋ 전엔 언제 넣었는지도, 언제 먹을지도 모르는 식재료들을 그렇게 넣어두시고 보는 게 저와 맞지 않아서 몰래 치우곤 했었는데 어느날 이야기를 하다 '어렸을 때 먹을 게 풍족하지 않았다 보니 못 버리고 나도 모르게 그렇게 보관하려 하나봐' 라고 하시는 걸 들은 이후론.. 뭐라 말씀 드릴 수가 없더라고요. 가끔 오면서 그러는 게 엄마의 영역을 건드리는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고. 근데.. 이번에 보니 냉동고를 사셨더라고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