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네(이숙) 예전엔 눈을 맞는게 참 좋았어요 이제는 공해를 생각하며 웬만하면 눈을 맞지 않으려 하지요 소복소복 쌓이는 눈이 옛 추억보다는 운전을 걱정하게 만드는 지금의 내 나이는 꿈속에서 보이던 그대 미소 보이지 않은 만큼 오래되었고 하얀 눈을 맞으며 함께 걸어가던 흑백사진은 먼지 속에 묻혀가고 여기저기 고장 난 내 몸은 눈이 오면 아프기만 더 하는데 그래도 변하지 않는 건 아플수록 눈 내리는 밤은 더 외롭게 하는 지나간 날의 花樣年華를 부르는 시간이라는 것.
하얀눈이 펑펑 내리는 날이면 오세상은 눈으로 온통하얗게 뒤덥힙 니다 차가운 눈이 소복히 솜털같이 싸인 눈덮힌 그곳에 세상에 첯발을 내딛고 발자욱을 남기고 걸어갈 때면 포근한 감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ㅡ하얀눈을 바라보며 그리운 님에대한 사랑하는 님에 대한 온갖 감정이. 복바쳐 오르지만 눈은 금새 녹아버리고 땅은 눈으로 인해 질척 거리게 합니다 ㅡ. 우리가 세상에서 느끼는 감정이야 하얀 눈녹듯이 어느새 사라져. 버리기도 합니다 하얀 눈 녹듯이 일시적 감정 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