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이 진짜 복받았다고생각함. 인터넷과 휴대폰 보급전 시대에도 비디오보면서 심심할 틈이 없었고 미리연락안해도 밖에나가면 마치 짠듯이 그 시간 그자리에 친구들이 항상 모여서 재밌게 뛰어다니며 놀았고 초딩때는 애니춘추전국시대와 투니버스 전성기를 경험하고 다양한 CD게임부터 스타, 메이플, 바람 같은 명작게임들하고도 같이 자람. 아날로그 전성기와 디지털 전성기 혜택 모두 골고루 누림. 근데 크고보니 취업률과 경제가 최악이네 ㅜㅜ 힘내자요
1기 오프닝 레전드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널 좋아해 비밀이긴 하지만, 언젠가 전하고 싶어 날 보는 너의 눈빛이 따스해질 때 말해줄게" 인거같고 2기 오프닝 레전드는 "나 혼자만 좋았다면 너를 보내고 망설이지 않았겠지" 인듯.. 특히 2기 오프닝 레전드가 제 일상에 많이 녹아든 말인 것 같아서 너무 와닿아요. ㅜㅜ
진심 고전이 명작...요즘 순정만화들은 너무 여주 고구마전개에 툭하면 암걸리는 악녀나와서 뒷목잡게하고 여주들은 툭하면 조낸 남주보고 도키도키해 하는데다 툭하면 울고...아니 그러는 건 좋은데 초반부터 뜬금없이 반해서 그러거나 너무 자주 그래서 전개에 발암이오 막장전개로 가니까 화남..온갖 남주 초절미남 설정에 뻔한 전개에 막장 설정 갖다 붙이기 일쑤고. 그에 비해 옛날 순정들은 발상도 특이하고(물론 좀 개막장 소재도 몇 있지만 아예 작가가 작정하고 러브코미디로 정한 것들이 대부분) 전개도 신선해서 좋다. 지금껏 나온 수많은 순정들이랑 비교해도 전개 신선함. 요즘도 명작은 있지만 너무 상업성 짙은 만화가 너무 양산된달까...남주 탈인간급 존잘로 그리고 남주 벗기고(?) 야한거 잔뜩 그리고 남초로 만들고..요즘만화는 남주 생긴것 때문에 보는게 많은데 옛날 건 남주가 씹존잘 아니어도 꿀잼이라 봤던 거 같음.
노래 시작할 때 신동식 피디님 뜨네 어릴 땐 그저 캐릭터 아니면 성우분들 짱짱했는데 사실 이 분이 찐임. 이분이 뭘 프로듀싱하셨냐면 90년생들부터 2000년대 초반생들의 동심과 추억을 프로듀싱하심. 하나님아버지 다 필요없음 이 분이 mz세대 어린시절을 돌봐주신 투니버스를 있게 한 제2의 아버지임.
보통 어릴 때 보면 추억 보정때문에 커서 다시 정주행 시작하면 유치한 경향이 많거든요. 근데 다다다는 예외더라고요. 중학생 남녀가 동거하니 불순한 의도로 와해될 수 있는 작품이 루다라는 인물이 나타나면서, 가족 형태로 이어지는 방식이 띵작입니다. 폭 넓은 연령대의 시청자를 붙잡을 수 있는 스토리.
1기 오프닝에서는 예나가 우주가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따뜻해지면 고백하겠다고 하고 엔딩에서는 우주가 무관심한 얼굴로 맘을 숨기고 예나를 좋아하고 있다고 하네... 내가 이래서 다다다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진짜 옛날 추억의 만화들보면 시간 여행하는 것 같고 좋은데 가끔 나오는 불편한 요소(욱일기 라든지... 그때 당시 성적무지함 등등)들이 내가 컸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01년생인데 그때 투니버스 완전 저녁 타임에 해줬던 거로 기억남. 앞에 12세 이상 시청 보여줄 때 폭탄 돌리기 하고 있고 .. 그냥 저 손그림 같은 화질이랑 특히 브금 왜이렇게 기쁘고 밝은 내용인데 눈물나게 아련한 걸까 ? 그 시절 나를 다시 유치원생으로 보내주는 마음의 타임머신인데 또 현실은 너무 힘들고 외로워서 그 괴리감이 미칠듯이 견디기 너무 힘들다.. 이걸 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받아드릴 필요가 있는데 맘이 너무 약하다. 이제 보민오빠의 나이가 되가는데 언젠가는 귤선생님이 되겠지 그래 어쩔 수 없는 거잖아 영원히 어린애일 순 없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계속 나를 대신해 우리를 대신해 남아주기만 해도, 힘들때 꺼내볼 수 있는 여전히 너희들만은 거기에 머물러있어주기만 해도 큰 위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