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심도 있게 구성된 이번 리뷰 너무 잘 보았습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까지 세세하게 캐치해 주시네요. 방금 두번 돌려보았는데, 라이너님이 본편 스크립트를 정성스레 작성한 다음 읽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좋은 영상과 글을 전달해 주셔서요. 즐겁게 즐기고, 공감하고 갑니다.
왓치맨의 오지만디아스도 사상적으로 철학적으로 굉장히 매력있고 흥미로운 빌런이었죠... 오지만디아스는 원작에서도 상당히 생각해볼만한 그만의 논리로 평화를 지키려하는데 영화에서는 그게 제대로 표현이 되지 않았던 것 같아 좀 아쉬웠습니다. 사실, 왓치맨 영화 자체가 주목을 받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물론 그래도 개인적으로 히어로물의 이면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 같습니다. 빌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왓치맨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나중엔 오지만디아스에 대한 이야기도 리뷰해주시길!
잘봤습니다. 저도 10번이상 본 작품인데요^^ 어떤부분에서 조커가 차별화되는지, 그 광기를 보이는 부분이 어디인지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했던거 같습니다. 자기 자신의 입이 찢어진 에피소드가 계속 달라지는 부분. 스스로를 아나키스트라고 말하는부분 등. 조커의 아이덴티티와 차별성을 보이는 중요한 부분들에 대한 언급을 해주셨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일단 세세한 리뷰와 배경설명이 철저해서 좋아요를 누릅니다. 근데 좀더 설명이 짧고 굵게 갔다면 좀 더 좋은 리뷰어가 되실거 같네요... 제작자님의 목소리 톤은 딱 지금 말씀하시는게 알아듣기 좋고 편해서 다른 리뷰어들처럼 빨리 정확하게 하기보단 부드럽지만 강한 임팩트가 나타나서 좋은것같네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다크나이트와 배트맨 1을 둘다 재밌게 본 사람으로서, 조커에대한 수준높은 고찰 잘봤습니다. 그러나 원작해석의 측면에서 잭니콜슨의 조커와의 상하관계를 나누는 것은 조금 이해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물론 히스레저의 해석을 절대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캐릭터에 대한 해석은 마치 커다란 모자를 누구는 모자를, 누구는 코끼리를 먹은 보아뱀으로 해석하는 것처럼 그저 해석하는 것이 다르지 누가 더 우선순위에 있다고는 평하기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잭니콜슨의 조커가 아직도 최고의 조커로써 꼽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놀란이 탄생시킨 다크나이트의 조커, 히스레져의 조커는 역대 그 어떤 빌런보다 소름돋고 보는 관객까지 공포와 혼돈을 느끼게 하는 최고의 캐릭터가 아닐듯 싶어요 결국 그의 영향은 라이즈까지 이어지죠 (더럽혀진 하비덴트의 덴트법) 트릴로지 시리즈중 유일하게 마지막까지 배트맨을 이긴 빌런이구요.
이영상을 이제 봤습니다. ㅠ,ㅠ 그리고 라이너님이 말하신 빌런의 조건들이 히스레저의 조커가 빛나는 이유인 동시에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조커를 보고 실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레드가 연기한 조커는 다른 갱들처럼 구역을 점령하고 관리하고 돈을 벌기 바쁘지 세상을 뒤집을 생각은 하지 않더라고요. 그에맞는 사상도 없고, 그냥 미치긴 미쳤는데 자본주의적으로 미친? Pimp였고요, 히스레저의 조커는 진짜 걸리면 ㅈ되겠구나 싶은 그런 조커였습니다.
사실 마블이든 DC이든 히어로물 자체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2012년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영화관에서 보고 충격먹고3시간 가까이나 되는 상영시간내내 손에 땀을 쥐며 보고 나온후바로 DVD방에 가서 다크나이트를 봤는데조커 등장씬에서 결국 지렸네요..제 인생영화가 된 다크나이트..그중에 히스레저의 조커는 평생 못잊을듯..
지금봐도 소름돋게 빠져드는 영화다. 난 개인적으로 앞으로 나올 배트맨이나 조커의 영화는 높은 기대가 안된다. 이 영화가 이미 두 캐릭터에 관해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완벽한 아치 에너미. 배우들의 어마어마한 연기력. 그리고 그를 연출해낸 천재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사상 최고의 히어로와 빌런 대립의 영화는 배트맨과 조커가 완성을 해놨다. 다른 플롯의 히어로물이라면 볼 생각이 있지만, 아치 에너미로서의 관계를 그린 영화가 나온다면, 이 영화와 비교대상이 되는것은 피할수가 없다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