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일 좋아하는 코믹스 킬링 조크에서 조커는 "자신을 미쳐버리게 만든건 운수가 나빴던 단 하루 때문이며, 그것은 배트맨도 모든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세상은 결국 다 joke고 끔찍하고 역겨운 개그일뿐인 일에 모든 사람들은 가치를 부여하고 이겨내려고한다. 그것은 코미디인데 왜 너(배트맨)은 그걸 보고 웃지 않지?"라고 말합니다. 거기서 유명한 말이 나오죠. "Why aren't you laughing?" 저는 이말이 why so serious? 라는 대사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면서요. 해학적이고 조커의 과거를 생각하면 자학적인 대사인것 같아요
But my point is... My point is, I went crazy. When I saw what a black, awful joke the world was, I went crazy as a coot! I admit it! Why can't you? 하지만 내 이야기의 핵심... 핵심은 바로, 내가 미쳐버렸다는 거지. 이 세상이야말로 얼마나 암울하고 끔찍한 농담인지를 깨달았을 때, 나는 그야말로 얼간이처럼 미쳐버린 거지! 난 이렇게 인정한다고! 네놈은 왜 인정 못하지? I mean, you're not unintelligent! You must see the reality of the situation. Do you know how many times we've come close to world war three over a flock of geese on a computer screen? 내 말은, 넌 바보가 아니잖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봐야지! 레이더에 잘못 잡힌 기러기 떼 때문에 자칫 제3차 세계대전이 터질 뻔한 경우가 얼마나 많았는지 아나? Do you know what triggered the last world war? An argument over how many telegraph poles Germany owed its war debt creditors! Telegraph poles! Ha ha ha ha HA! 네놈은 지난 번 세계대전을 촉발시킨 계기가 뭔지나 아나? 바로 전쟁 배상금 채권국에게 독일이 뱉어내야 할 전신주가 과연 몇 개나 되느냐를 둘러싼 논쟁이었지! 세상에, 전신주라니! 하 하! 하 하 하! It's all a joke! Everything anybody ever valued or struggled for... it's all a monstrous, demented gag! So why can't you see the funny side? 이건 모두 농담일 뿐이야! 모든 사람이 가치를 부여하고, 분투하는 그 모든 것이... 그 모두가 끔찍하고 쓸모없는 개그에 불과하다고! 그런데도 네놈은 어째서 그게 재미있다는 걸 전혀 모르는 거지? Why aren't you laughing? 네놈은 어째서 웃지도 않는 거지?
lim milky 제 생각에는 닼나의 조커는 이런 논의에 들어있는 가치마저 비웃고 흐트려뜨리려는 존재로, 인간으로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이동진 평론가가 말한 혼돈이라는 관념을 의인화한 존재입니다. 자기의 과거사에 대하여 말할 때 두 개의 다른 버젼을 말하면서, 마지막에는 마치 관객을 향해 조롱하듯이, why so serious? 라고 뱉는 장면에서 인류가 본인을 이해하려는 것 자체를 웃음거리로 치부합니다. 그래서 닼나의 조커가 원작의 조커를 재해석하여 새롭고도 위대한 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 진짜 내 무의식이 "이 영화는 졸라 철학적이야.. 주인아 넌 모르지? 난(무의식) 알고 있어 이건 졸라 철학적이야" 라고 어렴풋이 말해주는거 같은 그런 느낌 있잖아요.. 알듯 말듯한 그 느낌.... 팝콘트리의 해석은 내 머리속에 들어와서 '아 너의 무의식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이걸 내가 현대 철학과 나의 지식으로 알려줄게' 이런 느낌이라서 너무 좋네요
조커의 목적은 배트맨 혹은 자신을 막아서는 누군가를 죽이거나 물리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게임에서 이기고 싶어할 뿐이죠. 그 게임의 승리조건 중 첫 번째는 배트맨을 타락 시키는 것 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배트맨이 오토바이로 자신을 치지 못하고 옆으로 미끄러지자 짜증을 내는 모습이 등장하죠. 아마 조커의 머릿속엔 첫번째 혼돈의 화신인 자기가 죽더라도 배트맨이 타락한다면 2대 혼돈의 화신이 될것이란 확신이 있지 않았을까요? 그렇기에 조커는 배트맨을 죽일 필요가 없었던 것 이구요. 작품 내에서 조커가 확실히 게임에서 이긴 상대는 결국 하비덴트 하나뿐일지도 모릅니다.
왜 자꾸 조커가 매력적이고 기억에 남는 인물이었는지 이제 제대로 이해가 되네요... 다른 일반 악당들이었으면 허세부리는 꼴을 못보고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 뭐 이런?! 생각을 했는데 조커는 뭔가 더 이야기를 듣고싶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심리학자였던 할리퀸도 넘어간듯ㅋㅋ 너무 철학이 멋있어서(?!)
이런 채널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D 여러 영화 리뷰 유튜버 중에서도 단순 리뷰와 해석에서 더 나아가 정말 "분석"을 하고 철학적으로도 접근하시는 방법이 유연하시네요. 실제로도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을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할 정도. 앞으로의 발전이 더 기대되네요. 구독하고 갑니다 !
와, 역시 언제나 대단하세요:) 마지막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봤습니다. 다크나이트는 조커라는 캐릭터 하나만으로도 이미 걸작이라고 느껴요. 원작과는 다른느낌이 있으면서도 원작보다 더 섬뜻한 그런 느낌이 있어서 저는 아무리 많은 조커라는 캐릭터의 해석을 바탕으로 많은 영화가 상영되어도 다크나이트의 조커를 이기는거는 어려울거같아요. 여러모로 뭔가 애정이 가는 캐릭터에요. 아무쪼록 섬세하게 설명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늘 많은걸 배워갑니다^^♥ 다음영상도 기대할게요😍😍😍❤
안녕하세요 유투버님 올리신 영상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봤습니다 제가 놓친부분까지 세세하게 그리고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시는게 정말 인상깊었어요 그래서 디태치먼트라는 영화리뷰를 하나 요청하고싶어 댓글 남깁니다 제가 느낀것과 같다면 유투버님도 이 영화를 인상깊게 보실 것 같기도 하고 어떤 관점으로 리뷰를 남기실지도 정말 궁금합니다 :)
@@drug2256 위 영상에서 말하는 예측가능하고 결정론적 질서 모두 철학적 사유에서 나온겁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체계 또한 말이죠. 요즘 철학적 사유가 인문학이라 부르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태초부터 인간이 해 온 "왜" 라는 질문의 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죠. 사는데 정말 필요한 것은 아닐지라도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수단입니다.
난 또 뭔 유튜브에 헛소리하는 놈이 또 나왔나 하고 오자마자 싫어요 숫자부터 봤다. 의외로 거의 없길래 느긋하게 봤다. 거의 볼 때 쯤 머리가 숙여지고 머리가 복잡해졌다. 물론 이 영상을 만든 사람의 말이 곧 진리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나의 그것과는 격이 다른 높은 수준이었다. 새벽에 별 생각없이 봤던 영상인데 잊을 수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괜찮음 니체에 사상중에서 저거랑 같은 내용을 모아 놓은 책이 있는데 니체가 쓴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라는 책 보시면 깨달음을 많이 얻게됨 (솔직히 저런 칠학책은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나도 저 영상을 보고 이해함 내가 생각하기엔 다른 철학 책 보다도 니체가 쓴 책이 더 어려움 그러니 어려워 하시는 건 당연함)
마지막 올라오는 자막에서 니체의 사상을 '가짜를 만드는 행위, 예술'이라는 점이 조금 잘못된 설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니체가 말하는 예술은 강자의 도덕, 귀족의 권능으로, 강한 자가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내어 그 규칙을 퍼뜨리는 (그 예시로 귀족, 나폴레옹, 바이킹 등을 들었죠) 행위입니다. 오히려 가짜를 만들어낸다기 보다는 모든 진짜 중에서 가장 강한 진짜, 가장 나만을 위한 진짜(Are'te)를 만들려고 하는 거죠. 전체적인 논의에서 딱히 문제가 될 것은 아니긴하지만, 지적이 좋은 영상과 내용에 좀 더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영상 잘 보았습니다.
니체가 말하는 예술을 단순한 유희적 활동으로 보는 것은 지나치게 니체의 사상을 국소적으로, 소극적으로 해석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권력에의 의지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향하여 비로소 해방하게 하는 의지의 가능성들을 창조하는 것이 니체에게 있어서는 예술의 본질이다. (중략) 예술가들의 미적 영역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며, 또 이것을 가장 먼저 생각하지도 않는다."(발췌 ) 그리고 니체의 예술론에서 나온 예술생리학 physiologie der kunst도 미적 체험과 생리적 조건을 하나로 보면서 삶과 예술을 하나로 보는 입장입니다. 니체는 모두가 창조자, 예술가가 될 수 있으며 "(당대의 소시민들이 말하는) 진리" 이상의 것을 가능케 한다고 말합니다. "스스로 분만하는 '예술작품'으로서의 세계"를 살라고 주문하는데 이는 당연히 니체가 말하는 힘에의 의지의 차원에서 읽여야하는 것입니다.
지금 ionist creat님께서 말씀하고 계신 '권력'이나 '귀족의 권능'은 정치적 영향력처럼 들리는데 저는 전혀 그런 의미로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니체의 강자의 도덕의 차원에서 니체 스스로가 사용한 워딩을 그대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론 니체가 명확하게 "예술"을 단순한 미술 활동으로 국한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의 실제 부분을 직접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히려 니체가 말하는 예술을 그의 특유의 아포리즘적 글쓰기에 따라서 추상적인 관념어로 읽어야하는 것이 타당하고 실제로 학계에서 니체의 예술론에 대한 해석이 예술생리학으로 진행된 것을 보면 그게 정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니체가 ‘예술’ 개념을 인간의 모든 현실성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의미에서의 창조행위로서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니체에게 예술은 인간의 자기 주장, 자기 형성 그리고 자기극복을 의미하는 것이다" (출처 : 논문 )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네요. 제가 말하고 있는 니체의 사상에서 귀족은 본래 덕이 갖는 속성인 viril을 통한 강자의 도덕, 귀족(스파르타)의 가치를 세운 자들입니다. 그것은 재능과 주관적 가치 are^te를 덕virture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고, 그 행위가 니체가 말하는 예술이라는 겁니다. 니체가 말하는 귀족의 권능과 강자의 도덕은 정치적 영향력 혹은 역사속에서 실제하는 앙시엥 레짐의 계급 따위와 아무 상관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예술의 진정한 의미는 강자의 도덕을 실현시키는 행위"라는 맥락에서 철회를 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계속 일관된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니체의 사상에 대해서는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시각에서 우호적으로 평가합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이건 진실이 아니라 해석과 명확한 레퍼런스를 통한 설득력을 갖추기 위한 토론입니다. 강자의 도덕에 대해서 ionist creat님이 이해하고 있으신 바를 정확하게 풀어내지 않으시면 "오히려 약자의 도덕이라 착각하는게 더 낮겠군요."라는 비꼬는 듯한 말은 저에게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니체가 말하는 예술이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제가 정확하게 즐거운 학문의 인용에 대해서 요구했으나 전혀 부연설명이 없으십니다.
영상이 수준이 높으니 댓글도 깨끗하네요. 이영상을 보고나니 이해되지않는 인간의 심리가 순식간에 이해가 됩니다. 여자들이 왜 자기인생을 망치면서 나쁜남자에게 빠지는건지. 사이코패스들이 왜 본능을 누르지못하고 잔인하게 살해하는지. 사실 이해하고있으면서도 이해하면 질서가 깨져버릴까 두려워 귀닫고 듣지않으려는 내 자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