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걷는 것도 느리고 물약도 없어서 답답하고, 불편한 게 한두 개가 아니었지만 신비롭고 몽환적인 배경음악 듣는 것 만으로도 좋았고, 이상하게도 맵 돌아다니면서, 알박으면서 몬스터 잡는 게 재밌었고, 잡을 수 없는 골렘이나 발록 구경하는 것도 재미였다. 물약 없어서 마법사 전직하고서도 에너지볼도 제대로 못쓰다가 25레벨 되어 매직클로 사용할 때의 감동이란.... 정말 낭만의 시대였다.
일전에 "여러분은 메이플스토리를 언제 시작하셨었나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옛날 맵이 있으신가요?" 질문에 엘리니아 숲을 댓글로 달았던 기억이 있는데, 영상으로 만들어 주셨군요! 냉이킴님 말씀처럼 엘리니아가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이유는 "힐링"되는 배경음악과 맵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저는 나무던전 배경음악을 참 좋아해서 저기서 많이 사냥했던 기억이 나네요.
4:58 루팡에게는 달팽이와 더불에 빅토리아 아일랜드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몬스터였다는 설정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달팽이와 함께 온갖 곳에서 등장을 하던 빅토리아의 마스코트 같은 몬스터였습니다. 다양한 장소에서 등장했던 만큼 달팽이와 루팡은 참 정이 가는 몬스터였는데, 패치 이래로 이 몬스터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던 전과 다르게 특정 곳에서만 볼 수 있게 된 점은 너무나도 아쉬웠던 기억이 있네요.
나무던전의 신비한 느낌과 브금이 매력적이죠. 전사로 사냥하기 편해서 자주 간 기억이 있네요. 아란 업데이트 때 콤보달성마다 칭호를 준적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콤보 500을 달성하기 위해 나무던전 맨 아래에 엎드려서 공격하는 걸로 콤보 500을 달성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길쭉하고 로프 or 사다리를 계속 타고 올라가야 했던 마을이었지만, 마법사들과 요정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특유의 감성이 느껴진 덕분에 그렇게까지 지루하지 않았죠. 더욱이 오시리아 대륙으로 향하는 유일한 정거장을 향해 올라간다는 느낌이 든 것도 덤이고요. 근데 인내의 숲은 좀;;
엘리니아는 큰 나무들이 우거져있는 울창한 숲을 표현한것처럼 정말 거대한 맵이 인상적인 장소였습니다. 당시나 지금이나 모험가 궁수와 마법사를 좋아했기에, 냉이님과 다르게 저는 헤네시스와 엘리니아 인근에서 사냥을 많이했던 기억이 있네요. 지혜의 숲에서 들어가는 원숭이의 숲은 제가 알고있는 지형과 굉장히 다른데, 원숭이의 숲 2가 위아래에 좁은 3층으로 이루어진 지형에 루팡이 모여있는 형태로 몬스터가 배치되어있어서 헌터의 애로우 붐 사냥이 좋아 궁수들이 자주찾던 지형이었습니다. 파티사냥을 하면서 어썰터로 발판을 이리저리 이동하며 사냥하던 시프마스터도 기억에 나네요. 또한 원숭이의 숲 나무던전 또한 루팡은 안나오고 좀비루팡과 커즈아이 몇마리만 나오던 구조였어서 클레릭이 자주찾던 사냥터입니다. 아무래도 2003년 초창기의 모습에서 한번 수정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악한 기운의 숲의 멜러디도 기억으론 성스러운 기운에 힘을 잃기에 성속성 마법에 취약하다는 설정으로 힐이 통하는 언데드몬스터로 분류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형은 제가 시작한 시절에도 불친절했지만, 초창기에는 훨씬 넓고 불편한 지형이었던 것 같네요. 초창기에는 엘리니아 컨셉에 맞는 웅장하고 자연적인 사냥터의 느낌이 강한 것 같은데, 그래도 사악한기운의 숲은 흑마법에 빠져있는 마법사들의 은신처라는 느낌의 사냥터이기에 이후 수정된 정제된 지형이 사냥하기도 편하고 컨셉에도 알맞은 사냥터인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2005~2008년도의 빅토리아 아일랜드의 모습도 영상으로 다뤄주셔서 어떤 것이 바뀌었는지 비교해주시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다른부분은 제가 기억하는 대부분의 사냥터들입니다. 특히나 북쪽나무숲던전 중 북쪽나무숲3이 남쪽숲나무던전1의 슬라임굴처럼 커즈굴이라는 이름으로는 가장 유명했던 사냥터였죠. 물론 제가 시작하던 시기에는 여러 다양한 사냥터들이 나오던 시기라서 올라가기 힘들던 북쪽나무던전은, 나무던전3 말고는 가본 기억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커즈굴은 과거의 인기 때문에 제가 시작한 시점에는 매크로 방지 몬스터인 페어리가 서식했기 때문에, 가기도 힘들고 사냥의 메리트도 딱히 없어 갈 일 없던 사냥터였습니다. 돼지와함께춤을 집문서 캐려고 갔던 정도? 그나마도 제 개인적인 입장으론 슬리피우드 깊은 숲 사냥터에서 커즈아이 잡는게 편해서 잠깐 사냥하다 나왔던 것이 기억나네요. 그래도 엘리니아 특유의 편안한 BGM과 배경덕에, 저는 몬스터가 없는 북쪽나무통로에서 잠수하던 기억이 많습니다. 추억이 많이 서려있는 장소죠. 이런 추억보정 때문인지 100레벨 이전 성장컨텐츠가 고착화되어 있고, 이동시설이나 이동기도 충분히 발전되어 넓은 맵이 불편요소로 보이진 않는다고 보는데, 빅토리아 아일랜드 지형만이라도 다시 옛날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제가 애용했던 곳이자 좋아했던 곳인 엘리니아군요. 마법사와 전사를 자주 키웠던지라 엘리니아 나무던전을 자주 방문했던 기억이 있네요. 특히 슬라임과 초록버섯은 냄뚜도 주고, 레모나(법사 장갑)을 비롯한 마법사 장비도 가끔 드랍해서 꽤 유용했습니다. rpg 특유의 판타지스러움을 잘 녹여낸 마을과 필드라고 생각합니다. 제 소중한 기억을 되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옛날 메이플이 노가다는 심해도 확실히 그 시절만의 감성이 있어서 더 재밌었음 ㅋㅋ 엘리니아는 특히 뭔가 가면 힐링되고 브금도 잔잔해서 그냥 맵에서 안전 지대에서 몬스터 돌아다니는거 구경하고 노래 듣다가 이동했던 기억이 남 메이플이 언제부턴가 이상하게 바껴서 안하긴 하지만 옛날에 2차전직 하는데만 일주일 넘게 걸리고 4시간 넘게 사냥해도 레벨업 못했던 그때 메이플이 훨씬 더 재밌었음
남쪽숲나무던전 3~4가 워낙 자리 경쟁이 치열해서 저 북쪽숲나무던전 7에서 조용히 사냥하면서 25까지 찍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초록버섯한테 냄뚜라도 득하는 날에는 세상 다가진 듯한 기분이었죠. 지름길도 모르던 생초보일 때에는 전직하려고 엘리니아, 페리온 맨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엘리니아 나무던전하면 힐러들이 사냥하던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그리고 저렙 때 초록버섯이 의외로 쇠도끼같은 팔기에 짭짤한 아이템을 떨구기도 해서, 메소 수급하려고 많이 잡았던 기억도 있구요. 가끔 냄뚜나왔다고 자랑하던 사람들도 있었는데, 나만 안떠서 아쉬웠죠 ㅋㅋㅋ
근데 맵 항상 느끼는게 사냥용 맵은 지금도 여러개 중에 정해진 몇개만 쓰잖아요?? 그럼 사냥용 대표맵을 몇개만 만들어서 길라잡이에 놔두고 나머지 맵은 세계관 구축용으로 컨셉잡아 만들어도 되지않을까요?? 과거의 헤네시스 사냥터나 엘리니아 솟아오른 나무 라던거 같은 맵처럼... 왜 일안하냐고 강원기사단!!
냄뚜를 얻으려고 나무던전에서 초록버섯들 열심히 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ㅎ 당시에는 가족들 전부 메이플을 즐겼던 터라 4명이 파티를 이루고 자리를 분배해서 사냥을 했었는데, 최근 20주년 이벤트로 그런 콘텐츠가 나온다고 하니 왠지 기쁘기도 하고 기간이 있는 이벤트성 콘텐츠라는 것이 슬프기도 하네요... 효율 때문에 낭만이 사라진 것이 본디 운영진의 뜻은 아니었겠지만, 어느 정도의 낭만은 남겨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엘리니아는 반지의제왕(호빗) 시리즈를 오마주한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엘프 종족 마을인 로스로리엔의 디자인과 흡사하지요. 작품의 주요 엘프였던 아르웬이라는 캐릭터도 엘리니아에 존재하고, 하인즈도 간달프와 사루만을 어딘가 합친 느낌이지요. 사루만은 가장 높은 탑에서 연구에 매진했고, 하인즈 역시 가장 높은 곳에서 연구하죠. 한편, 악한 존재인 발록 또한 반지의제왕 저자인 톨킨이 만든 마물인데 메이플에 존재하는 걸로 봐서, 이 시리즈들이 메이플 세계관에 참 많은 영향을 미친듯합니다. 헤네시스가 호빗마을인 샤이어를 본땄다는 말도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