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서 키우던 진돗개 백구가 생각나는 아침이네요ㆍ땡구처럼 장염에 걸려 집을 나갔다 살아 돌아온 백구ㆍ며칠 후, 밤하늘을 올려다 보던 인상깊은 모습을 마지막으로 새벽에 덤프트럭에 치여 죽었죠ㆍ저희 형제는 차마 현장에 가 볼 엄두가 안나 망연자실 하고 있었고 아버지가 혼자 수습을 하셨었네요ㆍ아직도 양희은님의 노래 백구만 들으면 눈물이 나요ㅡㅡ
저희 엄마 결혼 할때 결혼반지로 라이온 미싱 사서 아버지 미군부대 옷 떨어진것 있으면 갖고 오라고 해서 남들 1000원 받으면 500원 받아 수선 해줘서 땅 3마지기 사셨다고 해요~~ 아버진 사교성이 좋고 주고 받기를 잘 하며 착한 성품이라 일감은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네요 6.25 참전 용사는 퇴직때 까지 근무 할 수 있어 40대 명퇴 안 당하고 33년 근무하고 퇴직 하셨죠 제가 결혼하고 시엄니도 라이온 미싱 가지고 있어 놀랐다는 바슷한 나이어서 그런듯 암튼 엄마나 시엄니 모두 바느질 잘 하셨네요 엄만 외가에 비단 장사를 해서 한복바지로 부업을 해서 가게에 보탰구요
맞아요 ㅋㅋㅋ 아빠가 60년생이시고 시골 출신이신데 제가 어릴적 봤던 검정고무신 처럼 동네에 티비가 딱 두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주민들은 옹기종기 모여서 축구도 보고 뉴스도 봤었는데 아빠 또래 꼬맹이들은 담장 밖이나 마당에서 침 흘리며 봤던 말씀 듣고서는 내가 알던 한국이 아닌 먼 나라 이야기를 듣는 것만 같아서 늘 신기하더라구요
전 드라마 "여로"할때 엄마가 계돈 탄걸 아버지께서 tv사오셔서 그때부터 봤다고 들었어요 ~~ tv상자가 있어 잠글 수도 있었죠 온동네 사람들 모여 보고 가느라 엄마가 힘들었다고 79년엔 원투제로 냉장고 사서 달걀 한판 넣어두고 음료수도 한상자 사놓곤 했죠 제가 실수로 계란 깨면 엄만 도넛 만들어 주셨어요 전기오븐도 사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주고요 그렇다고 부자는 아니고 아버지께서 미군부대 다니셔서 문물에 좀 일찍 깨셨다랄까? 그때 "자야"라는 과자가20원 알사탕10원(요즘 유행하는 뽑기 만들어 먹음, 집에서 한다고 국자 태운다고 혼난적 있어요) 일명 뽀빠이 과자죠 교복은 정말 언니것 물려 입었는데 전 잠깐만 입었죠 위에 언니는 키가 갑자기 1년에 10센티씩 자라 중3때 교복 맞춰서 엄마가 정말 아까워 했어요 연탄까스는 응팔에도 나오지만 그당시 의학 드라마에 단골 메뉴로 연탄까스 중독이 나왔고 안동병원이 가장 마지막까지 고압 산소통이 있었다고 뉴스 본적이 있네요
진짜 눈물나요ㅋㅋㅋㅋㅋㅋ한참 고등학교 입학해서 교복 살 시기에 하필 집안사정이 안좋았었는데… 브랜드에서 교복이랑 체육복까지 사려면 40만원은 있어야해서 그냥 엄마가 듣보잡브랜드 교복 중고로 사서 준거 입고 다녔었어요 그때 너무 속상하고 창피했던 기억이….진작 저렇게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슬프고 빡침
저 고등학교 들어갔을때도 선배들이 교복나눔해주고 했었습니당 ☺️ 우리 아빠 세대가 딱 기영이 세대인데 당시 티비가 너무 비싸서 할아버지가 절때 사주질 않았는데 막내였던 고모가 사달라고 하니깐 논을 팔아서 사줬다고 그러더라구유 🤣 논과 바꾼 테레비젼이라니...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쥬
실화 바탕? 에피소드 중에 애니메이션으론 안 나온 만화에서 기영이네 가족은 원래 4남매에다가 기철이 형이 있었는데, 기철이가 태어나기 전인가? 길거리에 미군한테 초콜릿 달라고 따라갔다가 그대로 실종됐다고... 옛날에 미군을 보면서 초콜렛 달라고 따라갔다가 실종 된 아이들이 꽤 있었다네요... 그 에피소드가 만찐두빵 처럼 제일 슬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