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해보는 것이 답일 수 있다. 걱정하지 말고 소통하는 것. 꽤 많은 부분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상황일 수도. 좀더 꼼꼼히, 명확하게 지시하고 약속하는 것. 내용과 방식, 기한을 명확히 하지 않고 기대를 맘속으로 가지고 있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많음. 못알아들을 수 있고, 손발이 맞을 때까지 디테일하게 눈높이 맞추길.
마이크로매니징이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그러기엔 내 정신력과 체력이 한계에 와버림. 일반적으로 그 문제있는 팀원 한명만 관리하는 것이 아닌지라, 그 사람한테 왈가왈부할바에야 내가 작업하는게 속편하겠다는 생각이 한두번이 아녔음. 그래서 나름 생각해낸 방법은 '방치'임. 지적해줘도 협업 잘 안되는 팀원, 그냥 기한 널널한 업무 맡기고 알아서 하게 냅둠. 뭘하든 신경 안쓰고, 가끔 쳐다보면서 괜찮은 아웃풋 나온것 같으면 그때만 잠깐 컨택하고 다시 방치함. 그 팀원 신경쓸 시간과 체력을 다른 팀원들 성장/성과 챙기는데 쓰고있음.
이 영상에서는 공여사님 말씀에 공감가는 부분과 공감가지 않는 부분이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우선 3:19 에서 공여사님이 말씀하신 “약속”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감이 됩니다. 즉, 팀장과 팀원이 조직에서 ”합의된 업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3:42 에서 나온 “경력자이므로 알아서 일을 하길 바란다”는 부분은 사연자분과 공감하기 어려웠습니다. 경력자는 합의를 보다 잘 이해하고 그 실천을 조금 더 잘 이행할 역량을 가진 사람이지, 합의 없이 일을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지시 (4:56)와 더불어, 불필요한 기싸움을 없애기 위한 솔직한 대화 (5:43)의 제안 정말 공감합니다. 다만 6:21 촘촘하게 업무를 주는게 지금 상황에서 해결책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건 명확하게 업무를 지시하려는 것 보다는, 명확한 지시를 명분으로, 마이크로매니징을 (6:34) 미끼 삼아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것 그 자체 밖에는 되지 않기 때문(6:51)입니다. 경력자한테 대놓고 그렇게 마이크로매니징하면, 의도야 어떻든 싸우자는 이야기 밖에는 안될 것 같습니다. 회사와 상의해서, 차라리 팀원에 (특히 경력직이라면) 권한도 책임도 좀 더 줄 수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0:23 처럼, 팀 전체가 세명이면 사실 팀장님이 실무하시기에도 빠듯할 것 같습니다. 직위와 관계 없이, 직무별로 담당을 나누어 자율성을 주되 결과에 대해서도 각자 책임지게 하는 방식이 조금 더 깔끔하지 않을까 합니다. 더불어, 이와는 별개로, 이건 정말06:00 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끝에는 스스로 그 해답을 찾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직위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리더십의 문제는 결국 개개인의 역량이 아닐까 합니다.
앗.. 디지타이징님! 상세하고 고귀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ㅠ_ㅠ 이렇게 하나씩 짚어주실 줄 몰랐는데 저절로 겸손해지네요 ㅠㅠㅠㅠ 이런 부분에서 고민상담 콘텐츠를 운영하는 마음이 참 무겁기도 합니다 :) 말씀하신 부분 충분히 공감하고, 방송 중에도 많은 분들이 채팅으로 말씀해주셨던 부분이에요~! 다만 편집본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해당 팀원이 나이가 어리다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제가 그 부분 때문에 '경력자'라는 말을 그렇게까지는 길지 않은 경력으로 이해하고 콘텐츠를 진행한 것 같아요. 말씀 듣고보니 나이는 어려도 실무 경력이 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
@@공여사들 늦은 시간에도 정성스럽게 답변 달아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 역시 편집본만을 보고 답글을 달았으니, 충분히 성숙한 생각은 아닐 수 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고민상담소 콘텐츠를 진행하는 마음이 무겁다고 하신 점 충분히 이해합니다. 사실, 소재자체가 아주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렇게 논쟁적이지 않았다면, 애당초 고민이 되지도 않았을테니 말입니다. 동시에, 바로 그렇기에 공여사님과 같은 역량있는 분들이 하실 때 유의미한 콘텐츠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최상의 교집합을 단번에 만들어내긴 어렵겠지만, 지혜로운 방식으로 좋은 컨텐츠 잘 구성해 나가시리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올려주신 영상들은 모두 유익하고,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 나이와 경력 이야기가 나와 생각해보니, 혹시 사연자분도 나이와 경력을 분리해 생각하시는 걸 다소 어렵게 느끼지는 않으실지 모르겠습니다. ‘다룸의 객체(1:04)’가 아닌 함께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규칙을 합의할 수 있는 주체(2:25)’로 대할 수 있으셔야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할텐데, 이게 조금은 연습이 필요할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이차를 근거로 아예 하나부터 열까지 팀장 중심으로 가던, 경력을 존중해 책임을 적절히 나누어주던, 둘 중 하나는 선택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떠한 방식이 되었던, 원만히 잘 해결되실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user-zi7nc2px4c 나이스라이프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 댓글이 다른 분에게고 유익했다고 해주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공여사님 영상이 좋은 주제를 다룬 덕분일 것입니다. 기회가 닿으면,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이후 다른 영상에서도 짧은 생각 공유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lee선배님 힘내세요~! 빨리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시길... 저는 사기열전 중 '맹상군열전'을 보면서 마음을 달리 먹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고쳐쓰는 거 아니라니까^^ 생겨먹은대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써먹을 일이 생기겠지 하는 마음으로 사람대접해주는 거지요. 말이 쉽지 팀장님 속은 썩겠지요~ 근데 써 먹을 일 안올 수도 있다는...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