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경이의 에피소드까지는 지붕킥 생각도 많이 나고 뭔가 이들이 지붕킥 이후에 다들 비극을 맞은 게 아니라 사실 잘 살고 있었구나라고 생각해볼만도 한데 준혁이 에피소드에서 그게 와장창 무너져버렸어요. 하이킥3에서 준혁이가 죽는 걸로 나와버리면서(물론 이름은 다르지만) 지붕킥과 연관지어 행복회로를 돌리려는 우리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말이죠. 이걸 보면 감독은 진짜 철저한 사람 같기도하고 매정한 사람 같기도하고 그러네요 ㅠㅠㅠ 저번 주에 끝인줄 알았는데 카메오 스페셜까지 오분순삭으로 해주시는 제작진 여러분들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나는 첫사랑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한때 나혼자 좋아했던 남자가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해줬는데...그 감정은 뭐라 말 할수가 없음.... 슬픔 그 이상의 감정이..... 아직도 생각하면 먹먹하고... 당시엔 고백조차 못했고 이루어지지 못해서 추억으로 남겼지만 그냥 종종 그 사람이 생각날때면 그저 행복하게만 살고 있길 바랐는데.. 이편 보니까 생각난다..
서지석 얘기는 많이 없는 것 같길래 아쉬워서... 개인적으로 영상 마지막의 서지석의 대사가 인상깊다. 박하선의 첫사랑 얘기를 얘기하기 힘들면 안 해도 된다고 하면서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더 사랑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박하선에 대해 완벽하게 알 수는 없더라도 완벽하게 사랑할 자신은 있다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멋있게 느껴짐.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서로를 더 사랑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 모르는 채로 넘어가는 것이 있더라도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일 수도 있는 거니까... 개인적으로 박하선과 서지석의 커플도 많이 좋아했었는데 작중의 서지석과 박하선은내 기억으론 엔딩도 나름 좋게 났던 것 같으니 하선이도 다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일 없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