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노점장사하는 아버지가 부끄러워서 아버지일하는 거리는 피해서 다녔었죠. 하지만 저도 사회생활을 시작하고서는 노점장사하는 아버지를 얘기하기 시작했는데 모두들 아버지가 대단하시다고 하네요. 일년 중 딱 이틀(명절)만 쉬셨던 아버지가 너무 불쌍하고 고맙고 볼 수 없지만 보고싶네요.
제 아버지도 우편배달부 였습니다.어릴때 오토바이 앞에 태워 주신 기억이 나네요. 모든 아버지가 그랬듯 권위적이고 다정하지 않은 모습에 아버지는 저를 싫어 한다고 생각했었죠. 이제 제가 아버지가 되고 제 아들이 자신의 할머니에게 똑같이 아빠는 저를 싫어 한다는 얘길 하는걸 우연히 들었죠. 지금은 훌쩍 커버린 아들의 잠든 얼굴을 보며 듬직하고 대견한 모습에 혼자 미소 지을 때가 있습니다. 가장 가까워야할 가족들이 멀게 느껴지고 어른이 되어야지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세월이 흘러야지만 알 수 있는 것들이요.잔잔하면서 모든걸 담고 있는 좋은 영화네요.
너무 아름다운, 물방울 같이 맑은 영화.......가슴 뭉클 하다.........사람 냄새가 그대로 느껴진다..... 그래 인간이면 이리들 살아야 하거늘.......아름다운 자연과 그 산같은 아버지.... 아버지의 그 삶의 무게를 알지 못하고 원망만 했던 아버지...돌아가신지 40여년 지나 내가 돌아가실 때 아버지 나이보다 더 나이 들어 60 중반... 나 또한 무겁고 감당하기 벅찬 전쟁터 같은 삶 속에서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불면증만 남은 피폐할대로 피폐해진 나 자신을 돌아보며 다시 한 번 아버지께 용서 구하고 싶다....... 벌써 용서 하셨겠지만......ㅠ
크고 듬직한 산과같았던 아빠... 어느순간... 굽은 어깨와 작아져버린 아빠의 뒷모습을보고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그리곤 남편이 떠올랐죠... 가족을위해 책임감이란 무거운 짐을지고... 성실하게 최선을다하는 남편...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올때면 제가 할수있는거라고는 따뜻한 밥과 오늘도 고생했어라는 말이 전부죠... 남편이 잠든모습을보면 어찌나 애잔하고 애처로운지... ㅠㅠ 세월이지나 남편도 아빠와같은 뒷모습이되어가겠죠...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픈가봅니다...
중국에 있을때가 생각이 나네요. 20년전 시골마을도 많이 방문했었는데. 저런 마을이라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네요. 사실 내용보다 경치와 사람들을 보니 중국인들중의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소박하고 특히 마을사람들이 모여서 아버지를 송별하는 장면은 손님에게 친절하고 진솔하게 저를대했던 중국사람들이 생각나서 눈물이...영화도 정말 감동적이고 좋았습니다.
영화 좋네요. 오지의 우편 배달부 부자의 이틀간 여행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통해 아버지의 평생을 보여주는 감독의 탁월한 감각이 빛난다. 중국 특유의 풍경이 영화의 감성에 호소력을 더한다. 이런 영화를 선택한 유튜버의 심미안도 뛰어나다. 가장 오랫동안 인간과 동거해온 동물인 개는 이 영화의 소품이 아니라 아버지의 가족이면서 동료이다.
선생님 채널에는 사람 사람에 대한 존경과 조용한 응원 같은게 느껴지네요 어느시절 딴 나라 꿈결같은 이야기지만 한편으론 정말 부러운 이야기였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조건없이 몇일간 함께 여행하면서 많은 감정들을 느끼고 새삼 알아가면서 아버지의 순수하고 선량한 의지를 말없이 아들이 스스로의 의지로 이어나간다는 것..
인생...뭐가 있겠습니까? 부모형제에게 잘하고 남편 아내 자식에게 잘하고 이웃 친구와 잘지내고 한평생 살다가세요. 50 넘어서 60 되면 뭔가 깨달음이오고 80세 90세 되면 다음생 준비하세요. 약.병원에 의지해서 연명하지 말고 ...떠나야 할땐 웃으면서 떠나가세요 모든거 놓고 욕심 부리지 말구요. 재산의 여유 되시면 주변 알던 불우한이웃.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조금씩 힘이 되게 나눠주고 가세요
조미료가 첨가 되지 않은 너무 좋은 영화이다. 중국 윈난성 산골 오지 어디쯤.... 영화에서 산골 마을의 사람들은 현재 우리가 잃어 가고 있는고유의 문화.전통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분들이여서 보는 내내 옛 것에 대한 그리움이 몽글 몽글 피어올랐다. 이념과 정치색 그리고 고도화된 물질문명.급진적 산업화로 피로해진 현대인에게 많은 위로와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다.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람다움과 인정 따뜻함이란 걸 아버지 집배원과 개.오지 마을 주민들의 삶에서 또 한번 느끼게 해 준 참 고마운 영화이다.
영화에서 처럼 나의 아버지 또한 30년 우편배달을 직업으로 하셨다. 처음엔 걸어서 그 다음엔 자전거로, 그리고 나중엔 오토바이로 배달하셨고... 정말 영화처럼 나 또한 아버지가 하루는 몸이 좋지 않으셔서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 배달을 했었고 모두들 아버지를 반기고 행복한 미소로 아버질 대해주셔서 너무 뿌듯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은퇴를 앞두고 우편 배달부를 해보지 않겠냐 물었는데.... 단번에 거절했었다. 아버지처럼 고생만하고 폼나는 직업도 아니고 시골에서 살기 싫어서ㅠㅠ.... 그런 아버지가 올해 돌아가셨다.... 30여년을 한결 같으셨던 나의 아버지.... 정말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언제나 조조할인님의 추천해 주시는 영화 남다른 시각과 삶의 깊이가 느껴집니다. 이작품은 아름다운 자연과 편지를 전해주는 한 남자의 일을 통해 인생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평생건설노동자로 살았던 한남자 저의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중동에서 보낸 십수년의 세월은 이란에 이라크에 쿠웨이트에서 만든 학교,병원, 아파트, 도로 등..... 정당화된 폭력에 폐허가 된 뉴스를 보면 난 언제나 가슴이 먹먹해 진다. 그런 나의 아버지는 이제 노인이고 ....... 갑자기 찾아온 4기 말기암 판정을 접한 아들은 그저 눈물만 삼키고 있고....나고 자라고 했던 그 나라로 다시 급히가려고 해도 비자를 받아야 하고, ..........지문을 스캔해서 범죄경력증명서를 제출하고, 다시 기다려야 한다니 마음이 너무 답답해집니다. 동생들에게 모든효도를 맡기고 나만 떠나와서 너무 너무 미한합니다. 빨리 가서 보고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영화를 꼭 구입해서 차분해 보고 싶네요 6살때 데려온 아들과 아내와 딸 같이 봐야 겠습니다.
아버지도 대단하지만 그 아버지를 뒤이어 우편부 일을 하는 아들도 대단...(동행을 통한 일의 의미를 아는 지혜가 있네요. 그보다 무엇보다 더 대단한 것은 어머니. 그 긴 세월, 그리움을 뒤로 하고 기다리고 잘 키워낸 어머니가 최고입니다. - 아들이 사랑이란 욕심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로 산골 처녀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이 백미인듯...
